공지영의 스스로 화해법, 주철환의 재미난 인생 연출법

기사 요약글

바깥 출입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요즘, 당신이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데 필요한 책들.

기사 내용

 

 

먼 바다

저자 공지영 출판사 해냄

 

 

“그와 내가 살아 있는 한, 한 번쯤 그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될까?”

 

소설은 독문과 교수 미호가 심포지엄 참석차 미국으로 향하며 시작된다. 마침 1년 전 페이스북을 통해 40년 만에 연락이 닿은 첫사랑 요셉이 뉴욕에 살고 있어 미호는 그를 만나기로 한다.
40여 년 전 성당의 고등부를 가르치던 신학생 요셉과 여고생이던 미호는 첫눈에 서로에게 반하고 서서히 물들어간다. 그러나 대학 입시를 마치고 난 어느 날 요셉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미호는 다급하게 도망치고, 그렇게 둘의 만남은 끝나버린다.

뉴욕에서 재회한 미호와 요셉은 함께한 옛 기억을 되짚어가던 중, 서해바다로 떠났던 여름수련회를 떠올리는데 서로의 기억이 판이하게 다른 것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기억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는 과정에서 기억 속에서 잊히지 않는 옛 상처와 마주하게 되는데… 이 소설은 한 편의 치유 소설로 첫사랑이란 소재를 통해 과거의 자신을 용서하고 옛 상처와 화해하는 스토리다.

소설은 미호 어머니의 말을 통해 독자들에게 잊고 싶은 기억, 옛 상처들과 마주했을 때 그 삶의
기억으로부터 도망치지 말라고 당부한다.     

 

“피하지만 않으면 돼. 우린 마치 서핑을 하는 것처럼 그 파도를 넘어 더 먼 바다로 나갈 수 있게 되는 거야”

 

우리의 삶은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춤추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라면서.

 

 

 

 

우리가 인생이라고 부르는 것들

글 정재찬 출판사 인플루엔셜

 

 

우리에게 시가 필요한 순간은 언제일까? 이 책은 인생의 무게 앞에 지친 이 시대의 모든 이를 위해 자기 삶의 언어를 찾도록 이끌어줄 열네 가지 시 강의를 담았다. 저자는 밥벌이, 돌봄, 배움, 사랑, 건강, 관계 등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에 관한 지혜를 60여 편의 시에서 찾아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 책은 시뿐 아니라 이문세의 〈옛사랑〉 같은 흘러간 가요나 〈어린 왕자〉, 알랭 드 보통 등의 명저들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배우고, 고려가요 〈청산별곡〉과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고독의 가치를 되새기는 등 인생의 맛을 다채롭게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통과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시를 통해 잊고 지낸 혹은 새로운 다짐을 불러일으키는 인생의 언어를 만나보자.

 

 


재미있게 살다가 의미 있게 죽자

저자 주철환 출판사 마음서재

 


이 책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 <대학가요제> <우정의 무대> <퀴즈아카데미> 등 전설적인 프로그램을 연출한 스타 PD 주철환의 인생 연출 설명서다. 여전히 현역의 마음으로 삶이란 현장을 누비는 저자는 자신의 성공 비결은 ‘재미’와 ‘의미’를 인생 전체에 적용해보라고 제안한다.

방송뿐 아니라 인생에도 적절한 편집과 편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루한 것, 낡은 것, 비관적인 것들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것, 긍정적인 것, 낙관적인 것들로 인생을 채우면 인생 자체가 산뜻한 프로그램으로 개편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시청률, 즉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좋은 화면으로 나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변에 공개하는 일은 ‘재미’와 ‘의미’를 인생에 적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인다.

어느새 정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저자는 나이 듦을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이 들어가며 삶에 윤기를 더하는 그의 인생 연출법을 참고해보자.

 

 

 

명동 부자들

글 고미숙 출판사 더난콘텐츠

 

‘늘 데이터로 마진을 분석하라’ ‘반드시 눈으로 확인하라’ ‘최고를 자신한다면 올인하라’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물건의 가격은 직접 판단하라’… 서울의 한복판 명동에서 자수성가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내놓은 부자 공식이다.  

이 책은 월급의 절반을 꼬박꼬박 저축해 종잣돈 만든 ‘김 사장’, 프랑스 유학을 포기하고 남대문시장에 뛰어든 ‘임 사장’, 연이은 사업 실패 딛고 곱창 머리끈 팔아서 재기한 ‘맹 사장’ 등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수백억 원대, 수천억 원대 자산을 일군 9명의 명동 부자들과 250명의 숨은 부자들의 성공법이 담겨 있다.

 

 

기획 이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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