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남편과의 잠자리가 즐겁지 않은 당신을 위한 특별한 처방!

기사 요약글

의외로 남편과의 잠자리에 불감증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들이 많다. 그녀들을 위한 특별한 처방을 소개한다.

기사 내용

 

 

“이런 글, 앞으로 보내지 마.”

 

섹스칼럼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주변 지인들에게 내 글 링크를 보낸다. 안부 인사도 할 겸 조회수도 올릴 목적으로 말이다. 그런데 지인 Z가 섹스칼럼 홍보 카톡에 대고 이런(?) 글 보내지 말라며, 뒤이어 관심 없단 내용의 매몰찬 메시지를 보냈다. 막 50대로 접어든 남편이랑 십 수 년을 함께 산 Z다. 권태기라고, 맘대로 남의 집 안방을 재단하기보다는 직진으로 물어보는 게 낫다. 어차피 난 섹스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고 하니 남의 잠자리 이야기를 캐물을 때 장벽이 낮다.

 

“아무 느낌이 없어. 내가 반응이 미적지근하니 남편도 흥이 떨어지는 것 같고...”

 

Z는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관계를 갖는다고 했다.

다음은 Z와 나눈 대화다.

 

 

“연애할 땐 서로 죽고 못 살았잖아요? 십수 년 전이긴 하지만요.”(나)
“사실 연애도, 신혼 초에도 오르가즘 같은 거 느껴본 적 없어...”(Z)
“스킨십할 때도요?”(나)
“스킨십을 하면 좋은 느낌은 있었는데, 요새는 그마저도 없어.”(Z)

 

 

Z는 잠자리에서 뭘 해도 흥분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학계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1/3이 성흥분장애로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성흥분장애는 섹스가 끝날 때까지도 지속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흥분기의 윤활, 팽화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성적 자극에도 전혀 흥분이 되지 않으니 남성의 발기부전과 같은 장애다. 또 성흥분장애를 겪는 여성의 14∼19%가 질 윤활액 분비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윤활액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니 섹스 시 불쾌감이나 통증이 수반되는 성고통을 겪을 확률도 높아진다.

 

 

 

 

“자위를 하라고?”

 

 

성문제와 관련해 의사를 찾는 것은 보통 외성기의 ‘변화’를 감지해서다. 아프니 병원을 찾을 수밖에. 성흥분장애가 원인이든 아니든 성고통은 흔히 여성의 생식기 내에 염증이 있거나 구조적인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며 여성의 10∼15%에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섹스 까짓 거 안 하면 그만’ 이라는 자세가 아니라면 성기능장애의 원인이 되는 정신적, 신체적 질환의 유무도 체크할 겸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자. 특히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의 심장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나이 든 여성은 성적흥분이 적거나 질의 윤활작용이 떨어진다고 한다.

 

모 비뇨의학과 교수가 일전에 그런 말을 전했다.
“여성이라면 자신의 성기를 매번 관찰하며 성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 꼭 필요합니다.”

 

남자들은 성기의 위치상 바로 눈에 보이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다. 성기능장애를 속살로 느끼는 시기의 나이 든 여성이라면 더더욱 거울을 통해 자신의 성기를 봐줄 필요가 있다. 신체적인 이상을 체크하는 목적이 1차적이긴 하지만 성흥분장애의 정신적인 요인 중 하나인 자신의 성기 친밀도를 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그는 성적 흥분을 유도하기 위한 약제 복용도 가능하다며 성적 자극에 대한 느낌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자위행위도 권했다. 어떤 부위를 어느 정도의 시간과 자극을 통해 좋은 감각을 받는지는 스스로 자신을 만졌을 때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이다.

 

수많은 리서치의 결과가 증명하듯 오르가슴을 확실하게 획득하는 방법은 자위다. 나 역시 성생활을 시작한 뒤 한동안 섹스를 하면서도 클리토리스를 통한 자위를 그리워(?) 한 적도 있다. 어차피 자위가 오르가슴에 오르는 데 더 빠르고 확실한데 무엇 때문에 힘들게, 허리가 뻐근하도록 피스톤 운동을 견뎌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게다가 자위를 하는게 성흥분장애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시도해볼만하지 않을까?

 

예전에 트위터에서 1만 명이 넘게 리트윗된 한 트윗을 봤다.

“만약 여자가 남자로부터 오르가슴을 느낄 때만 임신할 수 있었다면 세계 인구는 한 11명쯤 되었을 것!”

 

 

기획 임소연 글 윤수은(성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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