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의 그 길, 샹그릴라 매리설산 트레킹

기사 요약글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지명, 샹그릴라.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한가로운 삶을 마주하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기사 내용

 


세계문화유산과 전통이 숨쉬는 곳
리장(여강)

 

샹그릴라 매리설산 트레킹은 리장에서 시작된다. 리장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운남성 북서부에 위치한 도농 복합 도시다. 금사강을 끼고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뉘며 기후는 온화한 편이다. 구시가지 고성은 옥룡설산의 아름다움과 소수 민족인 나시족의 전통문화와 상형문자, 800년전 고가주택이 어우러진 관광지로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리장은 또 차마고도의 시작점이다. 오래전부터 운남성에 풍부한 녹차와 생활 필수품을 티베트에서 기른 말과 물물교환하는 산길을 차마고도라 부르는데, 리장에서 티베트 라사까지는 편도로 6개월이 걸린다.

 

 

 


리장-샹그릴라-비례사
티베트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코스 

 

리장에서 자동차전용도로를 타고 조금만 가면 차창 너머로 옥룡설산이 손짓한다. 그리고 곧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의 배경 샹그릴라가 나온다. 근심 걱정없는 지상낙원을 신들의 산 히말라야가 둘러싼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 나에게는 그야말로 유토피아다. 샹그릴라는 티베트어로 ‘마음 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매리설산으로 가는 길에 송찬림사를 만날 수 있다. 이 사찰은 운남성에서 제일 큰 라마교 사찰로 작은 포탈라궁이라고도 한다. 라사에 있는 포탈라궁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건축형태는 비슷하다. 샹그릴라를 지나 비례사로 가는 도로도 볼만하다. 삭막한 산허리에 도로를 만든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송찬림사에서 비례사까지 차로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곳에 여정을 풀고 다음 날부터 시작될 트레킹을 준비한다.

 

 

 

비례사-시당-남중패스-상위뻥촌
티베트인들의 정신과 신앙이 깃든 매리설산과 조우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만년설 매리설산이 신비롭게 다가온다. 고요한 아침 산을 바라보고만있어도 힐링되고 설렌다. 매리설산은 운남성 북부 티베탄(장족)들의 성산으로 주봉은 카와카르포(6740m)다. 티베트인들의 정신과 신앙이 깃든 산이다. 
비례사에서 버스로 한시간 반 정도 이동하면 시당(2600m)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완만한 코스로 산길을 지그재그로 오른다. 그러나 기압과 산소 때문에 신체에 변화가 생기기 쉽다. 남중패스(3700m)에 도착하면 고산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남중패스부터 산 속의 작은마을 상위뻥촌까지는 내리막길이다. 이곳에서 1박을 하는데, 마을은 객잔숙소도 여러 군데 있고 카페도 있다.

 

 

 

 

상위뻥촌-얼음호수-상위뻥촌(소요시간: 8시간)
고산병 주의 구간

 

상위뻥촌은 해발 3300m로 고산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산행 시 물을 많이 먹고 몸의 열 관리를 잘해야 한다. 머리가 아프고 식욕 부진과 구토, 불면증 등 고산병 증세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래도 울창한 솔나무 사이를 걷다보면 고산병은 금세 잊혀진다. 중간 즈음 오르면 빙하가 한 눈에 들어온다.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는데 사전에 고산병을 대비한 특별메뉴를 준비해왔다.  바로 육개장 쌀국수다. 고산 트레킹에 어울리는 음식이다. 점심 이후 해발 4100m 얼음호수까지 걸었다. 다만 호수는 작고 좀 실망스러웠다.

 

 

 

 

하위뻥촌-신의 폭포-하위뻥촌(소요시간: 7시간)
자연과 내면의 나를 만나다

 

숙소에서 창문으로 매리설산이 시원하게 보인다. 아침 식사 후 30분쯤 내려가니 하위뻥촌(3060m)이 나온다. 이 마을에는 마니차(원통형의 경전), 쵸르텐(백탑), 룽다(오색깃발경전)도 있었다. 티베트인들은 오체투지례라는 신앙을 통해 공손과 겸손을 터득하는, 자연과 더불어 자신만의 내면의 세계를 만든다. 하위뻥촌을 지나면 만나는 숲속 길은 걷기 좋은 산책코스다. 왼쪽은 아름다운 계곡과 만년설이 펼쳐지고 오른쪽은 큰바위군과 신이 빚었다는 신의 폭포(3400m)가 보인다. 신의 폭포는 높이도 높고 수량도 풍부하다. 이곳 사람들은 이 폭포의 낙수를 맞으면 젊어지고 오래산다고 믿는다. 

 

 

 

 

상위뻥촌-니농(소요시간: 6시간)
만년빙하를 따라 걷는 길

 

매리설산 트레킹의 마지막 구간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 가는 길이다. 내려갈수록 계곡 물이 합해져 물소리가 마치 폭포소리처럼 커진다. 만년빙하의 맑은 물은 계곡을 따라 흐르다 어느새 흙탕물로 변한다. 이곳 사람들은 관을 연결해 깨끗한 물은 니농의 정수장으로 보내 식수로 사용한다. 니농에 도착하면 티베트 불교의 신산을 걷는 트레킹은 마무리된다. 이곳에서 버스로 샹그릴라를 거쳐 출발지였던 리장까지 간다.

 


교통

매리설산 트레킹을 위해 리장까지 방법은 두 가지다. 인천-성도-리장(항공, 기차)코스와 인천-곤명-리장(항공, 기차)코스이다.

 

추천 시기
4월~11월. 겨울철에는 눈이 내려 날씨 변수가 많다.

 

트레킹 팁
고산병 증세가 심하거나 체력이 안 되는 경우 일부 구간에 말을 이용할 수 있다. 

 

 

[관련 기사 보기]

 

 

>> ‘신들의 고향’을 걷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 태초의 신비를 걷는 길, 세계 3대 트레킹 코스 뉴질랜드 밀퍼드 트레일

 

>> 자유여행이 불가능해 더 매력적인 서티베트 호수 트레킹

 

이전글

치매 예방 특효약, 중장년층에게 ‘찰떡’인 보드게임 5

다음글

더 이상 남편과의 잠자리가 즐겁지 않은 당신을 위한 특별한 처방!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