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 손녀와 떠나는 여행 그랜드 투어, 이렇게 준비하세요

기사 요약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조부모 손에 자란 손자 · 손녀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육아의 변화는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데 최근 여행업계에선 ‘조부모와 손자·손녀와 함께 하는 그랜드 투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기사 내용

 

 

 

인기 1인 방송 ‘박막례 할머니’ 채널은 박막례 씨와 손녀 김유라 씨가 호주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계기로 시작됐다.

 

박막례 씨는 언니들이 줄이어 치매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나도 언제 치매에 걸릴지 모르겠다”라고 두려워했다고 한다. 이 모습을 안타깝게 본 손녀는 치매 예방을 위해 휴대폰 게임을 알려주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으나 허사였다.

 

그러던 중 유라 씨는 치매 관련 논문과 기사를 읽다가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고, 할머니와 호주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 여행을 위해 김유라 씨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다.

 

최근 박막례 · 김유라 씨처럼 조부모와 손자·손녀가 함께 떠나는 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여행 전문 사이트 ‘부킹닷컴’은 2020년 여행 트렌드 8 중 하나로, ‘조부모와 손자 · 손녀와 함께 하는 그랜드 투어’(이하 그랜드 투어)를 꼽았다. 나이 들어서도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시니어 세대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조부모의 손에 자란 손자 · 손녀 세대의 증가로 인한 결과일 것이다.

 

부킹닷컴이 진행한 설문에서는 조부모 세대 중 72%는 ‘손자 · 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더욱 젊어지는 기분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71%는 부모에게도 자녀를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답해 그랜드 투어는 시니어 세대가 자녀들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음도 알 수 있다.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손자 · 손녀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하루 이상의 긴 여행이나 해외여행을 출발하기 위해서는 준비할 것들도 많을 터.

 

국내에는 아직 조손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투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 수요가 좀 더 많은 외국의 경우 그랜드 세대 투어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액티비티가 강조된 투어가 많은데, 이는 손자 손녀를 배려한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그랜드 투어를 나서는 시니어 대부분이 건강에 자신이 있고 젊은이들 못지않은 모험심이 있으며 젊게 생활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기 때문이다. 그랜드 투어 전문 기업 ‘Road Scholar’와 키즈 사이트‘Red Tricycle’등에서 소개하는 ‘그랜드 투어 팁’을 소개한다.

 

 

 

 

1. 함께 여행 계획을 세우세요

 

 

기차, 비행기 또는 자동차에 타기 전부터 여행은 시작될 수 있어요. 계획 과정에 손자 · 손녀를 참여시키면, 아이들에게는 그 자체로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으며, 여행 전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계기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자유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지도와 가이드북을 놓고 이야기해 보세요. 이 과정에서 선택한 여행지나, 액티비티, 프로그램에 대해서 기대도 가질 수 있지요.

 

 

2. 비상 상황을 대비하세요

 

 

여행지에서 아이가 갑자기 아플 경우를 대비한 보험 정보나 평소 먹고 있는 약 처방전, 해외여행 시 여권 분실을 대비한 사진과 여권 사본 등을 준비하세요. 특히 어린이일 경우 단수여권인 경우가 많아서,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여권 유효 기간을 반드시 살펴야 해요. 해외여행인 경우, 당연히 여행자 보험도 들어야겠지요?

 

 

3. 어린이일 경우 자신의 애착 장난감을 챙기도록 하세요

 

 

엄마 · 아빠와 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낯선 공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아이가 사랑하는 장난감을 챙기도록 하세요. 매일 함께 잠이 드는 곰인형이나 제일 좋아하는 기차 장난감 등은 아이가 낯선 곳에서도 안정을 찾게 하고, 집에서처럼 편안히 잠들게 할 거예요.

 

 

 


4. 매일 입을 옷은 미리 코디해 챙기도록 하세요

 

 

분주한 여행지에서 아침마다 옷을 찾아서 챙겨 입는 것도 큰일 중 하나예요. 여행을 떠나오기 전 가방을 챙길 때 그날 그날 입을 복장을 하나의 지퍼백 속에 각각 넣도록 하세요.

 

하나의 지퍼백 안에는 하루 동안 입을 옷과 속옷, 양말도 함께 넣어 두어요. 아이가 백을 찾아서 입어주기만 한다면, 매일 아침 조부모가 아이를 챙길 염려는 없습니다. 

 

 

5.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하세요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액티비티를 선택하세요. 제주도에서 말타기 체험이 위험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나중으로 미뤄두고, 국수 만들기 같은 체험은 어떨까요?

 

조부모로서 아이가 참여하는 것만 멀찍이 바라보는 것보다는 뭐든 함께 하는 것이 더 끈끈한 유대감과 추억을 만들 수 있어요.

 

 

 

 

6. 아이에게 새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하세요

 

 

여행 중에 손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경험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 문화 및 경험에 눈을 뜨는 것입니다. 여행 중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손자에게 친구를 사귀도록 도와주세요!

 

 

7. 소중한 순간을 담아오세요

 

 

카메라를 잊지 마세요! 손자와 둘이 찍은 사진은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최고의 기념품입니다. 손자 입장에서 추억을 기록할 수 있도록 여분의 컴팩트 카메라 한 대를 더 가져가세요. 떠나기 전 '셀카' 기술을 연마한다면 더 좋겠지요?

 

다녀오고 나서 찍을 사진을 올려서 공유할 수 있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방법도 배워간다면 여행 이후가 더 즐거울 거예요.

 

 

 

 

8. 나를 잊고 아이들과 함께 즐기세요.

 

 

여행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요. 특히 어린아이들과 여행할 때는 더욱 그래요. 하지만 스트레스를 잊고, 손자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도록 하세요.

 

손자들 수준으로 눈높이를 낮춰서 한 번쯤 어린아이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평소에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시도해 볼 기회에요. 분명 떠날 때보다 더 젊어진 기분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

 

 

9. 스마트폰, 전자기기 이용 시간 협상하세요

 

 

스마트폰이나 게임기 등에 대한 아이들의 집착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최소한 매일 잠시 동안 사용하도록 허용해 주세요. 대신 여행을 떠나기 전 규칙을 정하고 서로 합의한 이후 실행하도록 해보세요.

 

집에서 하는 대로 하지 않아도 돼요. 새로운 규칙을 정하고 그걸 따르게 하세요. 만일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반드시 정액 데이터 서비스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그게 아니라면 와이파이가 아닌 곳에서는 절대 사용할 수 없도록 셀룰러 기능을 차단하세요.

 

 

 

 

10. 조부모, 손자·손녀, 모두에게 휴식은 필요해요

 

 

한창 놀 나이인 아이들에게도 여행은 매우 피곤한 일일 수 있어요. 하루 일정에 쉬는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어린 손자는 낮잠을 재울 수 있고, 다 큰 손자들은 텔레비전을 보고,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11.  부모와 연락하게 하세요

 

 

아이들이 하루에 한 번 영상 통화로 부모와 통화하도록 하세요. 이렇게 한다면 즐거웠던 여행 이야기를 부모와 공유하며 좀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두경아(여행 작가)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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