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마시면 골다공증에 걸린다고? 우유 급식폐지 청와대 청원 논란, 팩트체크

기사 요약글

칼슘의 대명사로 알려진 우유. 그런데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중 하나가 알려진 것과 달리 뼈 건강과 전혀 관련이 없고, 심지어 오히려 우유를 많이 마실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과연 진짜일까?

기사 내용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지난 11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학교 우유 급식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의 주요 골자는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더 이상 우유가 청소년기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완전 식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논란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1980년에 출간된 <우유 알레르기(Allergies to Milk)>는 위장 장애나 피부 발진 등을 일으킬 때마다 의사들이 우유를 그만 먹일 것을 권유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주장하고, <우유의 독>을 쓴 프랭키 오스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는 우유를 마신 사람은 동맥경화를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또 미국의 의학박사이자 가정의학전문의 켄 베리는 2019년에 출간한 <의사의 거짓말, 가짜 건강상식>을 통해 튼튼한 뼈를 원한다면 우유를 끊어야 한다고 말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유를 향한 갖가지 논란은 아직 어느 하나 완벽하게 판가름 난 것이 없다. 다만,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중년의 삶과 맞닿아 있는 뼈 건강에 대한 문제는 깊이 살펴볼 여지가 있다.

 

 

2014년 방송된 EBS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낙농업 종사자들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방송의 내용에 신빙성에 손을 들어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우유가 골다공증을 일으킨다?

 

우유는 실제로 칼슘 함량을 봤을 때 칼슘의 대명사로서 손색이 없다. 그런데 우유가 골다공증을 야기한다는 주장은 외면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주장은 일본의 의사인 신야 히로미에서 비롯됐다. 그는 자신의 책 <병 안걸리고 사는 법>을 통해 ‘우유 속 지방이 골다공증을 비롯해 질병을 유발한다’고 밝히며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갖가지 근거를 통해 그의 주장은 힘을 잃었고 결국 2007년 자신의 주장이 잘못됐다며 공개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골다공증 우려에 대한 주장은 식지 않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떨어진 상태, 즉 뼛속에 구멍이 많아 뼈가 약해진 상태를 의미한다. 뼈가 약해지면 쉽게 골절이 되어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골다공증에 걸리는 원인으로는 대표적으로 노화와 폐경, 호르몬의 변화 등이 있다. 다시 말하면 골다공증은 칼슘이 빠져나가는 질환이지, 칼슘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은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마시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상식인데, 일각에서 그 반대를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스웨덴 웁살라(Uppsala) 대학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하루 세잔 우유를 마시는 여성과 한잔 이하의 우유를 마시는 여성을 비교한 결과 우유를 마시는 여성의 사망률이 1.93배 높고, 골반골정상을 입은 비율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유제품을 많이 마시는 나라일수록 고관절 골절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이 결과에 공감하는 학자들은 산성식품이자 동물성 단백질인 우유를 많이 마시면 산성화된 우리 몸이 칼슘을 배출시키며 골밀도를 낮게 만들어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주장한다. 또한 우리 몸은 항상성이 있기 때문에 칼슘을 많이 먹을 경우 일부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배출된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물론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또 우유가 뼈를 튼튼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압도적으로 많다. 우유만큼 간편하고 쉽게 칼슘 함유량 및 흡수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할 수 없고, 또 우유 속 영양 성분이 건강에 유해하다는 주장의 근거가 완벽하다고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유가 완전하고 필수적인 식품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우유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제기 될 전망이다. ‘이롭다’와 ‘해롭다’ 사이에서 소비자의 결정은 더없이 현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우유가 ‘완전한’ 식품이고,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선입견을 내려놓아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알레르기가 있거나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우유를 마셔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유가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 일부러 많이 마셔 온 사람이라면 스스로 적정 섭취량을 조절하라는 것이다. 

 

“우유를 마시면 뼈가 더욱 건강해진다”

“우유를 마시지 않으면 뼈가 더 쉽게 골절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결론보다 자신이 먹는 식품에 대해 늘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Tip. 우유 대신 먹으면 좋은 뼈 건강 음식 6

 

 

두부_콩보다 두부로 먹을 때 칼슘 함량이 높다. 두부 반모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칼슘 섭취량을 보충할 수 있다.

 

 

 

멸치_대표적인 칼슘 식품 중 하나로, 생멸치보다 마른 멸치에 칼슘 함유율이 더 높다. 

 

 

 

아몬드_칼슘과 단백질, 비타민 E가 풍부하고 아몬드 속 지방은 몸에 좋은 지방으로 적정량 섭취 시 콜레스테롤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한 줌, 약 20개 정도다. 

 

오렌지_오렌지 1개에는 칼슘 74mg이 함유되어 있어 칼슘 영양 간식으로 먹으면 좋다. 

 

 

 

브로콜리_칼슘뿐 아니라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시금치_시금치를 포함해 케일 같은 녹황색 잎채소 대부분 칼슘 함량이 높다.

 

 

기획 서희라 사진 셔터스톡 및 방송 캡쳐
참고 <의사의 거짓말 가짜 건강상식, 코리아닷컴> <우유의 독: 내몸을 망치는 11가지 이유, 이지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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