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처럼 요들 부르는 6070 단체, 알프스 요들 마마파파를 소개합니다

기사 요약글

경쾌한 멜로디, 발랄한 가사, 독특한 발성이 매력적인 요들송. 10살 펭수보다 더 명랑하게 요들송을 부르는 중년 요들 공연단이 있다. 바로 ‘알프스 요들 마마파파’다.

기사 내용

 

1월의 어느날, 인천 연수문화원 2층 공연 강좌실. 강사의 지휘에 따라 20여 명의 단원들이 밝은 에너지로 요들송을 부른다. 곡명은 ‘아름다운 스위스 아가씨’, 요즘 대중문화계를 뜨겁게 휩쓸고 있는 펭수의 애창곡이다. 펭수는 EBS가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10살 펭귄 캐릭터다. 스위스에서 요들송을 배웠다는 펭수는 특유의 귀여운 목소리로 이 노래를 즐겨 부른다.
“저 알프스에 꽃과 같은 스위스 아가씨~ 귀여운 목소리로 요를레잇디~ (중략) 그 아가씬 언제나 요를레잇디 에이에이 요를레잇 요를레잇디~~”

 

 

 


어깨를 들썩이고 발장단을 치며 노래 부르는 단원들. 미소 가득한 표정이 평화롭다. 합창 중간중간 밝은 웃음소리도 넘친다. 아코디언, 기타, 더블베이스 등 반주 팀의 멜로디가 흥겹다. 그 명랑한 현장 속에 있다 보니 어느새 따라 부르게 되는 “요들레잇 요를레잇디 호~”.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즐겁게 만드는 요들의 매력이다. 유쾌한 요들 수업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6070 시니어 요들 공연단

 

이날 연습에 매진하던 이들은 ‘알프스 요들 마마파파’로 단원 모두 60+인 시니어 요들 공연단이다. 시작은 2016년. 연수문화원의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요들송과 스위스 민속악기 연주법 등을 교육하는 어르신 문화활동가 양성사업이었다. 2016~2017년 해당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는 수강생들의 자발적인 동호회로 전환됐다. 2018년부터는 시니어 요들 공연단으로 창단, 그해 10월 말 창단연주회를 가졌다. 연수문화원을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공연단은 총 33명의 단원들과 4명의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단은 단원별 월 2~3만원 내외의 회비로 운영된다.

 

 


2016년부터 공연단을 지도하고 있는 방윤식 강사는 요들그룹 ‘김홍철과 친구들’ 출신이다. “요들은 진성과 가성을 교차하되 끊김없이 불러야 합니다. 이 나이에 어떻게 요들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1년 정도 연습하면 요들의 기본기는 충분히 다져집니다. 다만 가성을 낼 수 없거나, 음에 대한 감각이 없는 분들은 어려울 수 있어요. 그래도 요들을 즐기는 자세가 가장 중요해요. 잘하고, 못하고는 그 다음입니다.”
반주팀에서 더블 베이스를 연주하는 김정욱 강사는 “자연을 노래하는 요들은 굉장히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어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라면 더더욱 권합니다. 스위스 전통의상을 입고 공연하는 단원들의 모습은 정말 생기가 넘쳐요. 악보, 가사도 열심히 외우시고 소년소녀처럼 즐거워하십니다”라고 말했다.

 

 

 

밝고 즐거운 요들, 마음까지 건강해져

 

단원들은 요들송은 물론 악기도 직접 연주한다. 알프스 민속악기인 카우벨(소의 목에 단 종 모양의 금속제 타악기), 우드스푼(나무 수저 모양의 악기)을 비롯해 아코디언, 기타 등이다. 1기 출신으로 요들과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이청자(78세) 단원은 삶에 새로운 활력을 얻게됐다고 말한다. 
“평소에도 음악을 좋아했어요. 기타를 배우던 중 요들 수업이 생겼다고 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요들 자체가 매우 밝은 노래에요. 즐거운 인생, 행복한 인생이라는 가사가 많이 나옵니다. 부를수록 마음이 건강해져요. 4년 동안 요들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이유입니다. 강화도, 춘천, 곡성 등 전국을 다니며 공연을 다녔어요. 초등학교 2학년인 손녀가 말하길, 가족 중에 할머니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하더군요.”

 

 


1기생인 임길순 단원은 평소 노래와는 담을 쌓고 살던 중 지인의 권유로 요들을 배웠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자신이 없어서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러나 지금은 요들 수업이 있는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요들을 배우고 노래하며 단원들과 어울리는 것이 참 좋습니다.”
다른 단원들 역시 요들을 통해 삶이 즐거워지고 자신감이 상승했다고 입을 모았다. ‘알프스 요들 마마파파’는 요들을 배우고 싶은 60+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2016년 1기 단원은 일반 모집을 통해 선발했지만 신청자가 급증한 2기부터는 오디션을 실시하고 있다. 5기 오디션은 3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은 인천 연수문화원을 통해 가능하다.

 

 

신청 및 문의
연수문화원 사무국(032-821-6229)

 

김남희 사진 이대원(스튜디오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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