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이면 삼겹살 배 터지게 먹겠네! 외식 때 우리 부부가 싸운 이유

기사 요약글

한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계획하는 연말. 각 가정에서도 올해가 가기 전, 가족끼리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A씨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남편과 부부만의 시간을 만들기로 했다. 두런두런 대화하면서 그동안 풀지 못한 문제도 이야기하고, 자녀 일도 상의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집보다는 바깥에서 시간을 갖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평소 집에서는 남편과 대화가 잘 안됐기 때문에 분위기 있는 곳에서 부드럽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A씨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느라 일주일 간 인터넷 검색창을 수시로 들락거렸다. 겨우 음식, 위치, 가격, 분위기 등을 고려하여 마땅한 레스토랑을 예약해, 남편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기대했던 마음과 달리 남편과의 대화는 어긋나기 시작했다. 

기사 내용

 

CASE 레스토랑에서 식사 중

아내 “나는 분위기도 좋고 음식맛도 괜찮은데 당신은 어때?”   
       (속마음: 내 안목과 선택 괜찮지?)  
남편 “아니 이게 얼마야? 이 가격이면 집에서 삼겹살 배터지게 먹겠네. 영 먹은 거 같지도 않고 집에 가서 라면이나 끓여 먹어야겠다. ”
       (속마음: 매번 돈 없다고 불평할 땐 언제고, 이런데 쓰는 돈은 안 아까운가?)
 아내 “사사건건 왜 그래? 오랜만에 외식인데 꼭 그렇게 말해야겠어?”
        (속마음: 당신은 왜 그 모양이냐? 우리만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남편 “아니, 당신이 물어보니까 내 입장에서 그렇다는 거. 내가 뭘 어쨌다는 건데!”
        (속마음: 또 내 탓이구나! 그냥 오늘도 입 꽉 다물어야겠다.)

 

위 대화의 문제점은 남편이 아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이 아니다. 남편이 식사 자리의 의도와 목적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게 문제의 시작이다. 남편은 가볍게 식사 한 끼 함께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아내가 오늘의 자리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이나 수고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 오히려 집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자신의 의견은 말해 보지도 못한 채 일방적인 아내에게 맞추느라 애쓰고 있는 중이었다. 불만이 있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은 채 수동적으로 따라주고 있었던 것. 문제 상황의 해결법 두가지로 축약된다. 

첫째, 먼저 상대방에게 목적을 말하고

둘째, 의견을 구하는 것이다. 

 

 

Solution 배우자의 의견을 물을 것

아내  “올 한해도 끝나가니 당신과 오붓하게 식사하면서 대화하고 싶은데 시간 어때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쌓인 이야기도 나누고, 딸 결혼 관련된 것도 상의하고.”
남편  “그래? 그럼 당신이 내 스케줄 아니까 편한 날로 날짜를 잡아봐요.”
아내  “다음주 수요일 저녁이 어떨까? 그날 회사 끝나고 밖에서 만나는게 좋을 거 같은데. 분위기 괜찮고, 음식 맛도 좋은 곳이 있는데 괜찮으면 예약할까? 아니면 다른 좋은데 있으면 당신이 예약해도 좋고요.”
남편  “그렇게 해요. 나는 당신이 선택한 곳이면 좋아요.”
아내  “우리 이런 시간 1년 만인 것 같아.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나갈거예요. “
남편  “모처럼 기대되는데!” 

 

 

부부간에도 사전에 미리 정보를 주고, 마음가짐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배우자가 내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고 서운해 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상대방이 이야기를 들을 처지가 아닌 상황이 더 많다. 대화를 할 때도 상대방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한 후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배우자의 상황이나 마음을 모른 채 하는 이야기는 일방통행에 불과하고 정서폭력일 뿐이다.  

 

부부 외식뿐 아니라 어떤 대화든 마찬가지다. 다음을 꼭 기억하자. 

첫째, 사전에 미리 정보를 줄 것. 

둘째, 함께 하는 시간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할 것.

셋째, 사전에 상대방의 동의를 받고 약속을 정할 것. 

 

기획 서희라 김숙기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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