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
CASE _ 며느리에게 김장한다는 연락을 했다
시어머니들이 며느리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a. 김장해야 하니 오너라
b. 김장하러 올 수 있으면 와라
c. 김장한다
d. 김장했다
e. 김장하러 올 필요는 없고 알고만 있어라
짧은 문자지만 어느 하나 답변하기 쉬운 내용은 없다. 위의 시어머니가 보낸 문자 중 가장 어려운 예시문은 무엇일까? “올 필요는 없고 알고만 있어라”다. 김장하러 올 필요는 없는데 ‘알고만 있으라’는 시어머니, 며느리는 고개를 꺄우뚱할 수밖에.
며느리들은 시어머니의 문자를 받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말씀하신 건 무슨 의미일까요?” “이럴 때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질문이 쏟아지는 이유는 위 내용 모두 쌍방향 소통 체계가 아닌 일방통행 전달 체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며느리들은 ‘나에게 뭘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할 소지가 많은 것이다. 시어머니 표현 방법이 실제 그러하든, 며느리가 그렇게 왜곡하여 듣든 마찬가지다.
Soluiton _ 부드럽고 분명하게
과거와 달리 최근 일어나는 고부간 갈등은 서로에게 상처를 줄까 싶어 지나치게 배려하다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장철 대화의 솔루션은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하다.
시어머니의 솔루션
첫째, 며느리에게 원하는 바를 분명하게 요청할 것.
둘째, 며느리 의견을 반영할 것.
며느리의 솔루션
첫째,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말할 것.
둘째, 시어머니의 요청에 흔쾌히 응할 것.
→ 며느리에게 원하는 바를 분명하게 요청할 것
→ 상황을 설명하고 대안이나 의견을 말할 것
→ 며느리 의견에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닌 반영할 것
→ ‘마지못해’가 아니고 ‘흔쾌히’ 따를 것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요청 사항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안 된다. 또 ‘무조건 며느리 된 입장에서 어른의 말에 따라야만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며느리는 ‘마지못해’ 하는 식의 방어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고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잘 들은 후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잘 설명해야 오해가 없다.
특히 고부간의 대화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표현은 부드럽게 내용은 분명하게’ 하는 것이다.
기획 서희라 글 김숙기 사진 셔터스톡
[이런 기사 어때요?]
>> 물은 딱 1.5L, 귤은 딱 3개, 헷갈리는 음식 권장량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