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 집에서 ‘수능 금지곡’을 절대 틀지 마세요

기사 요약글

기사 내용

 

 

수능까지 D-3일. 이맘때면 먹지 말아야 할 음식, 듣지 말아야 할 노래 등 각종 속설과 징크스, 미신들이 쏟아진다.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이때. 요즘엔 수능 시험공부를 하다가 혹은 시험 보는 동안 자꾸 생각나 시험을 방해한다는 ‘수능 금지곡’을 조심해야 한다. 옛날에도 이맘때면 시험에 관한 각종 속설과 미신이 쏟아졌는데, 그때를 생각하며 시대별로 정리해봤다.

 

 

1990년대 : 모든 것에 의미 부여하기

 

학력고사와 수능을 경험한 1990년대 수험생들은 노래 가사에 의미를 부여하는 편이었다. 고은희, 이정란의 ‘사랑해요’를 금지곡으로 삼았던 건 바로 가사 중 “떨어지는 낙엽들 그 사이로 거리를 걸어봐요”의 ‘떨어지는’에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 또한 소나타 자동차 엠블럼의 S를 떼어서 가지고 있으면 서울대를 갈 수 있다는 미신 때문에 수능철만 되면 전국의 소나타는 ‘오나타’가 돼 버리기도 했다.

 

 

특히 음식에 의미를 부여해 먹지 않는 것이 가장 흔했는데, 그들의 기피 대상 1호는 바로 미역국. 미역의 미끌미끌한 촉감 때문에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서 미끄러진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죽을 먹으면 시험에서 죽 쓴다, 빵을 먹으면 빵점 받는다 등과 같이 음식에 의미를 부여해왔다. 그런데 오히려 수험생에게 미역은 피와 머리를 맑게 해주고 만성 피로에 탁월한 좋은 음식이었으니 미역이 억울할 만하다.

 

 

 

2000년대 : 수능 금지곡 후크송의 시작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아 시험 치는 도중에도 멜로디가 떠오른다는 ‘수능 금지곡’. 2000년대는 반복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중독성이 강한 후크송이 유행해 많은 수험생들을 괴롭혔다. 특히 2008년과 2009년은 후크송의 전성기였는데 이때 나온 노래들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능을 폭발시키고 있다. 

 

 

대부분 제목을 ‘I`m your man’으로 알고 있는 SS501의 ‘U R Man’은 대표적인 수능 금지곡. “암욜맨 암욜맨 그대여 따라닷따 오늘도 나는 오늘도 그대만 생각해” 후렴구만 10시간 동안 반복하는 영상까지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그 뒤를 이어 샤이니의 ‘Ring Ding Dong’은 공부의 신 강성태와 샤이니 멤버 키도 환청이 들려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인정할 만큼 놀라운 중독성을 자랑한다. 발매 당시 고3이었던 샤이니 민호가 링딩동으로 적(?)들을 제거하고 정시로 건국대에 입학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

이외에도 같은 해에만 바다 ‘Mad’, 슈퍼주니어 ‘Sorry, Sorry’, 티아라 ‘Bo Peep Bo Peep’ 등의 후크송이 히트를 쳐서 수많은 수험생들이 고통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2010년대 : 2019년은 후크 광고가 대세

 

이제 노래뿐만 아니라 광고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 광고마저 기억하기 쉬운 리듬과 가사에 춤을 붙인 후크 광고가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 그중에서도 배우 조정석과 에이핑크 손나은이 등장하는 동원 참치 광고는 무려 조회 수 1,400만 회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단순히 두 사람이 춤을 추며 “참~치” 구절을 반복할 뿐인데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수험생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출연한 슈퍼콘 광고도 유튜브에서 조회 수 500만 회를 기록할 만큼 인기다. “슈퍼손”과 “슈퍼콘” 가사를 반복하며 율동하는 게 전부임에도 계속 입에 되뇌게 만드는 CM송 때문. ‘마이맥송’으로 알려진 대성 마이맥 광고 또한 모델 신예은이 “마이맥”을 반복하며 노래하고 율동하는 것만으로도 중독성이 어마어마해 화제가 됐다. 특히 이 광고는 대입 인터넷 강의 사이트가 수능 금지곡을 만든 셈이라 더욱 원성이 자자하다.

 

 

 

수능 금지곡을 이겨낼 방법은 없을까?

 

수능 금지곡같이 특정 멜로디와 리듬이 귀에 맴도는 현상을 ‘귀벌레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 수많은 해외 연구진들이 여러 방법을 내놓기도 했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가사를 쓰는 것과 껌을 씹는 것. 해당 곡의 가사를 글로 쓰다 보면 주의를 돌릴 수 있어 효과가 좋다고 한다. 또 음악을 듣고 기억하고 상상하는 뇌의 특정 부위는 말하기의 과정을 담당하는 곳과 연관되어 있는데, 이 부위를 껌 씹는 데 사용하게 되면 귀벌레증후군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외에도 귀벌레증후군을 유발하는 노래의 자극적인 부분만 듣지 말고 차라리 해당 노래 전체를 듣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물론 가장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수능 며칠 전부터 아예 노래를 듣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며 현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놔두는 것이다. 몇 년간 최선을 다한 자식들에게 실수와 액운이 비껴가도록, 이것만은 알고 있자.

 

 

기획 최영선 사진 MBC 무한도전, tvN 응답하라 1997, 셔터스톡, 유튜브 캡처

 

이전글

농작물 수확하는 재미!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가 추천하는 수확 프로그램

다음글

45년 만에 야간 개장! 한국민속촌으로 가을밤 마실 가요

댓글
댓글
김*정
사소한것 하나에도 예민한 수험생들이라 이 시기에는 되도록 조심해 주는것도 수험생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해요.
2019.11.11
대댓글
김*실
저 학창시절에 s자 없는 소나타 정말 많았어요. 대학간 선배들 방석 물려받기도 있었고... 이제 수능이 며칠 안 남았네요. 남은 기간 컨디션 잘 조절해서 좋은 결과들 있었으면 좋겠네요.
2019.11.11
대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