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더라도 여전히 부족하고 부실하다. 아예 하지 못한 사람이 수두룩하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은퇴 전문가 트러스톤연금교육포럼 대표 강창희,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 김경록에게 물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은퇴 이후 준비는 어느 정도인가요?
강창희
인생에서 50대에 재산이 제일 많을 텐데요, 통계청 자료를 보면 50대에 가구당 평균 총자산이 4억8000만원 정도 되더라고요. 여기에다 가구당 부채를 빼고 나면 순자산은 3억9400만원 정도예요.
언뜻 생각하면 50대 후반에 3억9000만원 정도 있으면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여기서 문제는 살고 있는 집값이 3억5000만원이라는 거예요. 그럼 4400만원 남잖아요. 4400만원 가지고 어떻게 30년을 살 수 있을까요?
그런데 선진국 같으면 재산은 없더라도 최소 생활비는 공적, 사적 연금으로 해결이 가능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교직원과 공무원밖에 없어요 보통 사람은 국민연금 하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 65세 고령자 중에서 국민연금을 한 푼이라도 받는 분이 37%밖에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월 수령액이 50만원 미만인 사람이 76%예요.
그러니까 결국 10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은 5%밖에 안 되더라고요. 평균이 51만원 정도예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퇴직연금을 많이 도입했잖아요. 역사가 짧아서 불입금을 가입자 수로 나눠보면 2800만원 정도밖에 안 돼요. 1년 생활비도 안 되는 거죠. 개인연금의 경우는 가입자 수가 무척 적고요. 이게 우리 현실이라 걱정입니다.
김경록
천차만별입니다. 잘된 분도 있고, 그렇지 않는 분도 있고. 평균적으로 점수를 내면 50~60점 정도로 봅니다. 미약하죠.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객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무엇보다 연금 같은 사회보장제도를 우리가 아무래도 늦게 시작했으니까요.
자산도 덜 축적되어 있고, 그러다 보니 당연히 많이 떨어지는 상태죠. 지금 70대인 분들이 많이 떨어지고요. 그나마 50대는 좀 낫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진국에 비하면 준비가 많이 덜된 상태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은퇴 이후를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경제적인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강창희
선진국은 노후생활비를 연금으로 해결해요. 미국, 일본, 독일 같은 나라에서 ‘당신의 주 수입원이 뭡니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연금이라고 답합니다.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은 교사나 공무원이 아닌 보통의 직장인도 연금으로 월 200만원 내외는 받거든요. 그리고 그동안 좀 모아둔 거랑 퇴직 후 재취업 일자리 수입으로 채운단 말이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은퇴 후 평균 연금 수령액이 51만원 정도고, 이마저도 연금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은 11%밖에 안 돼요. 70~80%에 달하는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낮죠.
그러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어떻게 살았느냐,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자식의 도움을 받았어요. 그런 사람의 비율이 72%였습니다. 1980년대는 다들 그렇게 생각했죠. 희생하면서 자식들한테 해주면 은퇴 후에는 자식들이 먹여 살렸어요. 그런데 최근에 조사 결과를 보면 ‘자식의 도움으로 산다’가 25%에 불과해요. 그런데요, 선진국에서 나온 비슷한 설문을 보면 미국은 ‘자식이 책임진다’는 비율이 0.7%고, 일본은 1.9%, 독일은 0.4%예요. 선진국 어디에도 자식이 부모의 생활비를 도와주는 나라가 없다는 거죠.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겁니다. 1980년대에 ‘노부모 부양은 누가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가족이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0~80%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가족이 도와줘야 한다가 30%대로 줄었고, 50% 정도가 ‘우리 사회가 보장해야 한다’고 답하고 있어요. ‘부모가 알아서 해야 한다’도 20%나 되더라고요. 그리고 자식의 생활수준이 부모의 생활수준보다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금 30%밖에 안 돼요. 다시 말해 자식이 능력도 없거니와, 부모 부양 의식도 없어졌어요.
결론은 연금입니다. 한 살이라도 적을 때,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잘 쌓아서 노후 최소 생활비를 마련해야 해요. 이 세 가지 연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있는 게 집 한 채밖에 없으니까 주택연금, 아니면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은 농지연금에라도 가입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가끔 주택연금을 주저하는 분들이 계신데, ‘자식에게 집 한 채는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이제 우리 평균수명이 90~100살인데, 그 나이 되면 자식들도 70세거든요. 70세 자식에게 집 물려줘봐야 뭐 합니까. 그런 생각은 빨리 버려야 합니다.
그다음이 보험입니다. 중대 질병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을 50대에 하나 정도는 들어둬야 해요. 나이 들면 들기도 어려워지고 보험료도 비싸요. 실손보험은 필수고요. 이 정도만 들어두면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이 잘되어 있어서 저렴한 비용으로 병원을 이용할 수 있잖아요.
김경록
지금 50세 이상 된 분들은 연금은 상당 부분 결정되었지만 그래도 남은 5~10년 충실히 납입해야 합니다. 30~40대인 사람들은 의무가입인 국민연금은 물론이고,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중도에 해약하지 말고 잘 유지해서 충실히 불입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50+의 경우 조금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국민연금 수령을 연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령을 연기하면, 매년 7.2%씩 수령액이 증가하니까요.
요즘은 추납 제도를 활용해서 이전에 연금에 공백 기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추가로 납입해서 연금액을 좀 늘리는 사람도 많아요. 60대 이상부터는 주택연금이 해당되니까 주택연금도 전향적으로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형적으로 하우스 리치 캐시 푸어(House Rich, Cash Poor)죠. 즉 집은 많고 현금은 없기 때문에 결국 60대 이상은 주택을 어떻게 잘 활용할지가 관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에 넣으면 내가 수령할 때쯤 손해 보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데, 나중에 국가경제가 20~30년 후에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다르긴 할 텐데요, 손해 본다고 할 순 없을 겁니다. 국민연금은 온 국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가 손바닥 뒤집듯이 예고 없이 지급액을 낮추지는 못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 비중이 높은 분이 많아요. 이런 분들은 노후 대비 계획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강창희
부동산이 적어도 과거 30~40년 동안은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었죠. 그리고 농경민족의 DNA에는 ‘정착’에 대비한 ‘자기 집’에 애착이 있어요. 그 영향으로 아직도 내 집 마련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전 국민의 80%가 돼요.
저는 빨리 이런 관념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서울이나 대도시의 일부 특수한 지역을 빼고는 부동산이 노후를 보장해준다고 보지 않아요. 우리나라 국민의 자산 중에서 부동산 비율이 50~75% 정도예요. 60세 이상은 81%에 달하고요. 그런데 일본만 해도 1990년대에는 부동산 비율이 60%였다가 지금은 36%밖에 안 돼요. 미국은 자산의 70%가 금융자산이고 30%가 부동산이고요.
지금 일본이 1990년대에 비해 이렇게 변한 이유가 뭐냐면 첫째, 일본 부동산 가격이 1991년에 피크를 찍은 뒤 도쿄 등 일부 지역을 빼고는 30년 동안 계속 떨어졌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는 집 없으면 어떠냐, 빌려서 살면 되지라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우리처럼 부동산에 한이 맺혀 있지 않아요.
세 번째는 집 한 채에서는 살고, 다른 한 채는 세놨다가 세입자와 문제가 생겨도 그 세입자를 내보낼 수가 없어요. 선진국은 세입자의 권리가 너무 세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소송을 해야 해요. 그래서 실물 부동산 투자보다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게 더 선호돼요. 그래서 부동산펀드가 많은데 이는 금융자산에 포함되죠. 미국, 일본 국민들의 경우 금융자산이 많습니다.
우리도 설령 부동산이 오를 때라도 자산의 10~20%는 금융자산으로 가지고 가야 해요.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금융자산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60세 퇴직 무렵에는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 비율이 반반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경록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자산을 보면 대략 70~80%가 부동산이 차지해요. 그러나 땅이나 주택 같은 경우에는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집 일부를 떼어 그때그때 팔아 돈을 마련할 수도 없잖아요.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을 유동화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주택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고요.
서울은 그나마 좀 낫다고 하지만 다른 지역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지요. 그래서 부동산의 비중이 높으면 이 비중을 조금 줄여야 하는데 그렇다고 집을 팔 수도 없어요. 제일 좋은 방법이 주택연금입니다. 주택연금은 부동산을 국채 자산과 바꾸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자식에게 돈을 쏟아붓다 보니 막상 자신을 위한 연금이나 저축이 거의 없는 분들도 계시죠.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김경록
이게 제일 곤란한 경우인데요, 결국에 자기가 현재 가진 게 무엇인지 챙겨 봐야 합니다. 자산을 쭉 훑어보고 주택이 있으면 주택연금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고요. 지출하는 것도 당연히 재조정을 해야 하죠. 지출 재조정, 그리고 일자리를 갖는 것이죠. 그런데 자녀에게 과다하게 투자하고는 내 노후가 걱정이라고 하지 말고, 자기의 노후 준비를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자녀에 대한 투자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은퇴 후 ‘노후 자금 운영 5계명’ 같은 걸 만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강창희
첫째, 가정경제에서 거품 요인, 낭비 요인을 빨리 줄여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고성장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나름 아끼며 산다고 생각해도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 낭비 요인, 거품 요인이 참 많다고 해요. 그걸 빨리 줄여야 합니다.
두 번째는 자식 관련 비용이 너무 많아요. 자녀에게 자립 교육을 시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자식도 살고 나도 살아요.
세 번째는 공적, 사적 연금으로 노후 최소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네 번째로는 중대 질병 보험으로 건강 리스크에 대응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는 일을 만들라는 겁니다. 일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김경록
첫 번째로 연금으로 기본 생활자금을 마련하라는 걸 꼽고 싶어요.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과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은 노후에 제일 기반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자산 중에서도 자기 인적자산을 최대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일해서 돈 버는 것이죠.
세 번째로 자산을 저축에서 중위험, 중수익 투자자산으로 옮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금은 금리가 1% 내외에 불과하니 인컴 자산과 글로벌 자산 등으로 분산시켜야 합니다.
네 번째는 주택 자산을 잘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예컨대 주택 자산의 일부를 임대한다든지 아니면 주택연금을 받는다든지, 혹은 에어비앤비로 이용한다는지 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거죠.
다섯 번째는 상속이나 증여자산 관리를 잘하는 겁니다.
50+들이 가장 고민하는 게 일자리입니다. 어떤 준비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강창희
선진국들에서 나오는 각종 자료를 보면 노후의 3대 불안을 노후 자금(돈), 건강, 그리고 고독으로 꼽아요. 이 3대 불안을 해결하는 첫 번째 방법은 일을 하는 거예요. 두 번째는 근로소득이 저금리 시대에 얼마나 소중한지를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는 거예요. 예컨대 허드렛일을 해서라도 한 달에 50만원 벌면 2억원의 정기예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소중하다는 거죠.
은퇴한 분들의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현실적으로 은퇴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젊은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이거나, 할 수 있더라도 하려고 하지 않는 일밖에 없어요. 청년실업이 넘쳐나는 시대이니 50+들이야 그러지 않겠어요? 아무래도 남 보기에는 하찮은 일이 될 수도 있고 급여도 적어요. 그래서 눈높이를 낮추는 게 정말 중요해요. 퇴직 후 2~3년은 원래 있던 직장에서 받던 돈의 절반을 받으면 최상이고요. 20% 받기가 쉽지 않아요. 연봉 2000만원이 엄청나게 소중하고 절대 쉽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일에 대한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돈도 생기고 폼도 나고 보람도 느끼는 일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일은 없잖아요. 취미로 하다 보니까 약간의 수입이 생긴다든지, 사회 공헌을 했더니 그게 또 약간의 돈이 될 수도 있고요. 자기실현 혹은 사회 공헌 활동을 했는데 부수적으로 돈까지 조금 벌 수 있다면 보람도 있고 얼마나 좋아요. 후반 인생은 자기만족을 위한 시기로, 일에 임하는 자세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경록
첫째,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 같습니다. 기술이나 자격증 등도 준비하는 게 좋고요. 그리고 일자리를 얻을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두드려야 합니다. 젊은 사람의 일자리처럼 질 좋은 일자리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눈높이를 낮춰야 하고, 자격증이나 전문성은 미리 꼭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퇴직하고 2~3년 정도 바짝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그것을 준비한다고 해서 금방 재취업이 되는 건 아니에요. 인내심을 가지고 여기저기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대부분 일을 다시 하시는 것 같습니다.
수입에 대한 기대도 낮춰야겠죠. 통계적으로 퇴직하고 나면 소득이 절반 정도로 떨어집니다. 그 뒤에도 떨어지고 또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런 현실이 막상 닥치면 잘 받아들이는 분과 못 받아들이는 분으로 나뉩니다. 눈높이를 낮추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은퇴 후 인생 설계 이것을 모르면 땅을 치고 후회한다’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강창희
퇴직 예정자나 퇴직자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게 ‘이런 강의 교육을 적어도 10년쯤 전에 아내와 듣게 해줬어야지, 낼모레 퇴직인데 지금 혼자서 이런 강의를 들으면 준비는 언제 하란 말이냐. 권한은 아내가 가지고 있는데 내 말 안 듣는 아내는 누가 설득한단 말이냐’라는 하소연이에요.
적어도 40~50대 부부가 같이 이런 교육을 미리 받아서 합심해서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냉정하게 판단해 현재 상태라면 우리나라 은퇴자 대부분은 전 국민이 의무가입한 국민연금에서 월 50만원 정도 받고, 주택연금에서 100만원쯤 받고 일을 해서 50만~60만원 받아서 그걸로 맞춰 사는 방법밖에 없다는 겁니다. 미리 준비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는 노후에 엄청난 결과로 나타납니다.
김경록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건데요. 제가 이제 50대 후반입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아픈 사람이 많이 생겨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며 술, 담배에 많이 찌들었어요. 체력이 약한 편입니다. 암 발병률도 60대 중반을 넘어가면 급증합니다.
이는 50대에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이 많이 누적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은퇴하면 건강을, 중고 자동차 리노베이션하듯이 한번 리노베이션한다는 생각으로 체력과 건강을 키워놔야 인생 후반전을 달릴 수 있어요. 세 가지입니다. 연금, 건강, 관계입니다. 이 셋을 꼭 지키세요.
기획 장광익(MBN 경제부장) 사진 이대원(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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