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살아보는 귀농이 대세다.

기사 요약글

취업과 창업에는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다.

기사 내용

하지만 생활 터전과 방식을 송두리째 옮기는 귀농과 귀촌은 공부만으로 안 된다. 실제 미리 살아보고, 체험하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 귀농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역귀농 비율은 귀농 인구의 5%에 달한다. 그만큼 ‘실패하는 귀농· 귀촌’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금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각 지자체가 나서서 ‘체험형 귀농 프로그램’을 내놓고, ‘실패하지 않는 귀농· 귀촌’을 독려하고 있다. 1년에 400만원으로 ‘체류형 농촌 마을’에 살아볼 수도 있고, 농가 몇채를 빌려서 숙박 교육을 시키거나 별장 개념의 가족 농원도 있다. 혹시 귀농· 귀촌을 생각하고 있다면 미리 연습을 해볼 것을 권한다. 다행히 하루짜리부터 1년짜리까지 우리가 선택할 귀농 체험의 폭이 넓어졌다.

 

 

체험 방법 1나라가 지은 소규모 마을에서 1년 살아보기

  • 체류형 농업창원지원센터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1년간 가족과 함께 머무르면서 농촌에 대한 이해와 적응, 농업 창업과정 실습 및 교육, 체험을 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센터. 입주자에게 마을의 일자리 등을 알선하며 자연스럽게 지역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한 정착을 유도한다. 현재 충남 금산군, 충북 제천시, 경북 영주시, 강원도 홍천군, 전남 구례군에 5개 센터가 개설 예정에 있다(오른쪽 페이지 참조). 해당 시· 군별로 입주 3개월 전에 모집 공고를 해서 각 20~30세대를 모집한다. 입주 자격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또는 도지사가 인정하는 교육 100시간을 이수한 사람 중 귀농 희망자를 해당 시와 군에서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입주 여부를 결정한다. 39.7㎡(12평) 기준으로 1년에 400만원의 비용으로 생활이 가능하다.

  • 지원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교육

    귀농· 귀촌 교육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교육은 농림수산식품교육 문화정보원의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과 농촌진흥청(hrd.rda.go.kr)에서 주관하는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실시한다. 오프라인 교육은 귀농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교육하는 ‘귀농창업 관심 탐색형’과 심화 과정인 ‘귀농창업 준비 실행형’이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사)서울특별시 새마을회, (사)전국농업기술자협회, (재)한국지도자아카데미 등 전국에 있는 귀농· 귀촌 관련 교육기관에서 들을 수 있다. 이 교육과정을 통해 체류형 농업창원지원센터의 입주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만 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실제 귀농· 귀촌 교육기관의 조사 결과에도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정착률이 더 높았다. 즉, 심심풀이로 1년간 농촌 생활을 해보려는 사람이 아니라, 제대로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잘 교육받고 신청하라는 의미다. 교육과정 및 장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www.returnfarm.com)의 ‘귀농귀촌 길라잡이’ 항목에서 ‘귀농교육’을 참고하자.

 

2014~2015년 모집예정인 체류형 센터 5곳/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검산리-면적:34.278㎡, 주요시설:체류형 주택 30동(30세대), 세대별 텃밭, 공동체 실습농장 및 시설하우스, 공동 농기자재 보관소, 공통 퇴비장, 교육시설, 쉼터 등, 입주자 문의: 033-430-2673/ 충청북도 제천시 신월동-면적:39.464㎡, 주요시설:체류형 주택 24세대, 기숙사 6세대, 세대별 텃밭, 공동체 실습농장 및 시설하우스, 공동 농기자재 보관소, 퇴비장, 교육시설, 쉼터 등, 입주자 문의:043-641-6805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 외부리-면적:26.400㎡, 주요시설:체류형 주택 20동(20세대), 세대별 정원, 공동 텃밭 및 시설하우스, 공동 농기계 보관창고, 다목적 교육관 등, 입주자 문의:041-750-3528 전라남도 구례군 용방면 용강리-면적:57.382㎡, 주요시설:체류형 주택 5동, 원룸형 공동주택 30실(60명), 텃밭, 실습농장 및 시설하우스, 버섯재배사, 퇴비장, 쉼터, 체험시설 등, 입주자 문의:061-780-2334 경상북도 영주시 아지동-면적:30.000㎡, 주요시설:체류형 주택 30세대, 세대별 텃밭, 공동체 실습농장 및 시설하우스, 공동 농기자재 보관소, 퇴비장, 교육시설, 쉼터 등, 입주자 문의:054-639-7991

체험 방법 2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한 임시 숙소에서 살아보기

  • 귀농· 귀촌인 임시 거주공간

    홍성군은 2012년과 2013년 귀농· 귀촌 우수군으로 선정되는 등 적극적인 귀농· 귀촌 지원으로 유명하다. 농업, 가공, 농촌관광, 문화, 공동체, 에너지와 관련된 마을기업이 50개에 달한다. 특히 지난 연말 개소한 ‘귀농· 귀촌인 임시 거주공간’은 귀농 희망자를 위한 체험학습장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은하면 장곡리에 위치한 보건지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련한 이곳은 숙식이 가능한 숙소 개념이다. 이미 귀농준비를 마친 사람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내용을 배우고 싶다면 이곳에 머무르며 홍성군농업기술센터가 진행하는 귀농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듯. 9월 29일까지 접수를 받아서 10월 2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27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와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준비 요령, 시골살이 테스트 등 가장 기본적인 내용부터 블루베리 키우기, 농기계 다루기 실습 등 실용적인 팁까지 다양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현지에서 이미 적응한 3~17년 차 귀농선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이 밖에도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에서 다음 카페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니 한 번 들러봐도 좋다.
    문의 cafe.daum.net/hsrefarm

 

체험 방법 3방치된 농가의 빈집을 개조한 셰어 하우스에서 살아보기

  • 팜스테이마을(곡성)

    귀농인의 집

    귀농인의 집(063-432-0604)은 귀농이나 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일정 기간 동안 귀농 예정지에 머물며 지역의 삶을 체험할수 있도록 진안군에서 마련한 공간이다. 건물 1층을 개조해 만든이 건물은 한 층에 총 3개의 독립 공간이 있는 ‘셰어 하우스’ 형태다. 공간마다 3~6명까지 묵을 수 있고 장기 체류 시 월 30~45만원 정도면 체류할 수 있어 임시 거주자들에게 적합하다. 진안군의 귀농 귀촌 마스터플랜 세우기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것에 도움이 될 듯. 진안군에서 진행하는 ‘수도권 귀농학교 프로그램’의 경우 계절별로 진행되는데 귀농 인문학, 농장 견학,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 선배 귀농인과의 대화 등을 통해 귀농· 귀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 체재형 가족농원

    진안군농업기술센터 부지에 조성된 ‘체재형 가족농원’은 별장 개념으로, 미리 살아보고 귀농할 수 있게 조성된 가족 농원이다. 아직 농촌이 낯선 도시인들이 쾌적한 환경의 가족농원에 머물며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 마이산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친환경으로 내부를 마감한 공간으로 원룸형, 투룸형, 복층형 등원하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어 은퇴 후 귀향, 청년 귀농, 가족 귀농 등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웃의 예비 귀농인들과 함께 고추, 토마토, 옥수수 등을 재배하고 월 1회 영농 교육과 초보 귀농인 교육, 작물별 환경 농업 등의 강좌도 수강할 수 있어 실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의 www.jinanfarm.or.kr, 063-430-8612

 

그 외 다양한 귀농 체험 프로그램

  • 1.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체험형 패키지 프로그램

    귀농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2~3일 과정으로 진행하는 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맛보기’를 해보는 것이 좋다. 농협이 함께 진행하는 팜스테이(www.farmstay.co.kr)의 경우 전국 각지의 팜스테이 마을을 홈페이지에서 보고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팜스테이의 경우 그야말로 ‘맛보기’ 정도이니 참고할 것. 제주특별자치도청(www.jeju.go.kr)이 진행한 이주 희망자 팸투어 프로그램은 제주에 흥미를 갖고있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귀농 현장 탐방, 지원 정책 소개, 도내 소개 등 기본 정보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계절별로 진행할 듯하니 홈페이지의 공지를 체크할 것.

  • 2. 주경야독으로 시작하라 귀농·귀촌학교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받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면 귀농학교로 행하는 것도 좋을 듯. 가장 대표적인 부산귀농학교(www.busanrefarm.org)는 생태 귀농학교, 도시농부학교, 도시 농업 전문가 등 관심사와 단계별로 수강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수료후 동기들끼리 커뮤니티를 구축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드라망 귀농학교(www.indramang.org)는 1998년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봄, 가을로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인드라망 귀농학교, 남원의 실상사 귀농학교에서 열린다. 이 밖에도 거창, 하동, 남원, 봉화, 횡성, 진안 등 농촌에서 선배 농업인과 1:1 맞춤식 강의로 정착 과정을 진행하는 현장 귀농학교도 있다. 두 달에 한 번 워크숍을 통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 3. 고향으로 돌아온 도시인을 위한 지역별 지원센터

    업종이 아닌 지역을 먼저 정했다면 지역 특산물과 향토색을 배울수 있는 지역 귀농지원센터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해군 귀농귀촌지원센터(refarm.namhae.go.kr), 하동군 귀농지원센터(refarm.hadong go.kr), 봉화군 농업기술센터(farm.bonghwa.go.kr), 곡성군 도시민정착지원센터(city.gokseong.go.kr), 양양군 도시민유치지원센터(www.welcomeyangyang.go.kr) 등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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