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 나간 골목상권에서 성공한 매장들의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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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높은 월세를 내는 좋은 상권에서도 고전하고 어떤 사람은 후미진 골목상권에서도 쏠쏠하게 장사를 해냅니다. 어떤 사람은 특급 상권에서도 망해 나가고 어떤 사람은 망해 나간 자리에 들어와 살려 놓기도 합니다.

 

 

SNS에서 유명한 골목 맛집이 되기까지

 

대개 이런 맛집은 지방 중소도시의 골목상권에 자리합니다. 강릉, 속초, 경주, 전주, 제주의 어느 골목상권이 그렇고, ‘~리단길’로 이름 붙은 전국 구석구석 골목상권이 그렇습니다.

서울의 경우도 대로변 상권과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상권에서 이태원, 삼청동, 익선동, 성수동까지 골목상권이 급부상하며 확장되고 있습니다. 한 개의 로컬 맛집 덕분에 1~2년 시간이 지난 후 골목상권까지 되살아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봅니다.

 

 

지하철 역세권을 배경으로 형성된 대도시 중심상권 점포들은 많은 유동고객 기반의 ‘방문율’이 장점입니다. 그에 비해 SNS에서 유명세를 타는 지방 중소도시 골목상권의 맛집들은 ‘입소문’으로 매출을 이어갑니다.

방문율을 기반으로 매출을 이어가는 점포는 접근 편리성과 트렌드가 중요하고,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실용적인 인테리어 컨셉트가 중요합니다. 반면 입소문으로 매출을 이어가는 점포는 주인장과 점포의 개성으로 고객의 기대를 채웁니다.

개성만 있다면 누군가가 자신이 경험한 숨은 맛집을 SNS에 ‘굿~ 정보’로 열심히 올립니다. 또 누군가는 그것을 보고 실패 확률을 무릅쓰며 경험하지 못한 점포를 찾아 기꺼이 주말 시간을 내어 지방으로 투어를 다니지 않습니까. 올리고, 검색하고, 관심을 끌고, 찾아 다니고, 공유하고, 다시 올리고, 이 반복의 기초 정서가 인지력과 감성인 것이지요.

 

 

왜 그 식당에 자주 가나요?

 

집 근처에 자주 다니는 식당이 한 곳쯤은 있을 것입니다. 대개 가깝거나 값이 싸거나 서비스가 좋아서일 것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음식이 맛이 있고 먹을 만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그 식당이 ‘맛있다’는 생각 다음으로 떠오르는 느낌은 무엇이 있을까요? 만약 여자배우가 예뻐서 유명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여자배우들은 모두 유명해야겠지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여자배우가 그저 예쁘기만 하고 다른 여배우들과 구별되는 ‘무엇’이 없다면 팬들에게 오래 기억되기 힘들 것입니다.

 

 

사진출처 카페어니언 인스타그램

 

성수동 골목상권을 만든 ‘카페 어니언’

 

커피전문점만 6만 개가 넘는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입니다. 전국 어디를 가도 개성 있는 카페가 넘칩니다. 이태원, 연남동에 이어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성장하고 있지요.

전통 수제화를 만드는 점포들과 빈 창고, 제조 공장들이 혼재되어 있던 곳에 최근 몇 년간 꾸준하게 개성 있는 골목 점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비싼 임대료에 밀려난 문화예술적 감각을 가진 젊은 상인들이 하나 둘씩 생겨난 것이 성수동 골목상권의 형성 배경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진출처 카페어니언 인스타그램

 

공장을 카페로 탈바꿈한 ‘어니언’은 성수동 변화의 주도자입니다. 겉만 보면 이런 곳에 어떻게 카페를 낼 생각을 했을까, 초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손님으로 오고 싶을까 걱정되는 동네에 어니언은 분명 골목상권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입니다.

대형상권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공장 시멘트 벽면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 성수동 본 지역 컨셉에 넘치지 않고, 공간이 갖고 있는 시간과 역사를 지켜내는 연출, 예쁘기도 하지만 맛도 좋은 베이커리 커피집 컨셉은 이미 외국인 여행객에게조차 서울을 더 자세히 이해시키는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지요.

누군가는 과포화라고 말할 만큼 많은 카페 사이에서 어니언은 그 중 하나가 아닌, 분명한 골목 컨셉으로 젊은이들의의 인지력과 감성을 건드려주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카페어니언 인스타그램

 

골목 감성을 아는 시니어의 창업 전략

 

시니어 창업가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오래전 몸으로 기억하는 골목문화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골목이 갖고 있는 불규칙성과 우연성을 알고 있고, 골목에 잠재된 정서를 알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세포마다 저장된 골목의 기억이 시대 변화에 어떻게 어우러져야 할지를 고민할 수 있습니다. 레트로가 다시금 뉴트로로 변화되는 트렌드의 시작을 고민할 수 있는 것은 시니어의 특별한 장점입니다.

상품이 좋아도 좋아 보이지 않으면 고객에게 선택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좋은 건 ‘좋아 보여야’ 합니다. 시니어 예비창업가가 좋은 서비스와 기술을 갖고 있다면 점포와 점주의 개성이 될 수 있도록 변화시켜야 합니다.

골목상인에게 컨셉은 잘 파는 기술과 직결되는 요소이자 필살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많은 투자금을 갖고 대로변으로 대형상권으로 진출하지 않아도 골목상권에서도 승부수를 띠울 수 있습니다.

 

 

기획 임소연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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