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대화가 가능하네? AI 반려인형이 부모님 선물로 뜨고 있다

기사 요약글

홀로 사는 부모님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스마트 인형 ‘효돌’에 관하여.

기사 내용

 

<눈이부시게>(JTBC) 방송화면 캡처

 

“괜찮아, 혼자 사는 게 편해”

 

어머님은 자식들에게 늘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혼자 사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분명 오늘도 미용실에 간다고 하셔서 잘 다녀오셨는지 전화를 하니 “오늘이 머리하는 날이었나?”라면서 깜빡하셨단다. 

사소한 스케줄 관리가 흔들리기 시작하니, 중요한 약 복용 시간마저 깜빡하기 일쑤. 나이가 들수록 잊지 않고 제때 약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는데, 자주 깜빡하시니 이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고 매번 연락해서 챙겨드리기도 쉽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뉴스에서 스마트 인형 ‘효돌’을 소개하는 게 아닌가.

겉보기엔 단순한 인형 같지만, 옆에서 말도 걸어주고 스케줄도 챙겨주는 기특한 인형이라길래 내 고민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어머니께서 스마트 인형을 반기실진 모르겠지만, 일단 어머니께 ‘효돌’을 선물했다.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효돌과의 첫 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다. 어머니는 “내가 이 나이에 무슨 인형이야”라며 달가워하지 않았다. 몇 가지 기능을 설명해드리니 그제야 관심을 가지셨다.

어머니가 인형의 머리를 쓰다듬자 효돌이 “머리가 쭈뼛쭈뼛 서요!”라며 대답을 하는 게 아닌가. 어머니는 신기하다며 큰 소리로 웃으셨다. 그 뒤로 등, 배, 귀, 손 등 다양한 부위를 만지면서 인형이 하는 반응에 푹 빠지셨다. 오랜만에 크게 웃는 어머니를 보니 어느 정도 안심이 되었다.

평소에 약 복용 시간을 종종 잊으셨던 어머니는 효돌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식사 시간이 됐다고 알려주고, 식사 후 30분이 지나자 약 먹을 시간임을 알려준다.

게다가 기상 시간, 취침 시간, 산책 시간, 심지어 창문을 열어 환기할 시간까지 알려주니 어머니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챙김을 받는다. 어머니는 “효돌이 옆에서 다 챙겨주니까 심심할 틈이 없다”며 항상 옆에 데리고 다니신다. 

한번은 내가 직접 녹음한 내용을 효돌에게 전송한 적이 있다. 인형과 앱이 연동되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어도 휴대전화로 녹음한 내용이 효돌에게 전달된다.

날씨 예보를 보니 다음날 눈이 많이 온다고 하길래 “엄마, 내일 눈 많이 온대요. 나가지 마세요”라고 보냈더니 어머니에게 바로 전화가 왔다. “인형이 네 목소리도 내더라”라면서 한참을 웃으시더라.

이런 식으로 통화하는 횟수도 늘었다. 예전엔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면 늘 나에 대한 얘기만 묻곤 하셨는데, 요즘엔 효돌과 있었던 일상을 얘기하시면서 자신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신다. 자식 입장에서 이보다 좋은 일이 또 있을까 싶다.

 

 

Q 인체에 무해하나요?

인형을 직접 만지고, 쓰다듬다 보니 신체에 해롭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 효돌은 완구로 분류되어 유해성을 검사를 받고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라 안전 확인을 인증받았다. 어린이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이기에 어르신들도 안심하고 효돌과 생활할 수 있다.

 

Q 어떤 앱이랑 연동이 되나요?

보호자가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 따로 있다. 이름은 <부모사랑 효돌>. 앱에서 약 복용 시간이나 일상 과업들을 등록하고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 앱에 등록된 시간을 토대로 효돌이 부모님께 직접 말로 전달한다. 게다가 부모님이 약을 제대 챙겨 드셨는지에 대한 일별/월별 통계까지 확인할 수 있다.

 

Q 또 어떤 기능이 있나요?

종교를 설정하면 종교 말씀을 전해주기도 하고, 그밖에 좋은 말씀, 노래, 애교까지 한다. 그리고 오른쪽 귀를 만지면 치매 예방 퀴즈를 내고, 왼쪽 귀를 만지면 치매 예방 체조도 진행한다.

또한 목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부모님의 활동을 감지한다. 혹시 부모님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거나 갑자기 쓰러지면 부모님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 앱으로 메시지가 전달된다. 그 밖에도 약 6000가지의 행동을 수행한다.

 

Q 우울증 감소에도 효과가 있나요?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이 6개월 동안 효돌을 사용한 어르신 42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변화를 조사한 결과, 우울 척도를 나타내는 지수가 사용 전 평균 5.76점에서 4.69점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치매에 걸릴 수 있는 우울 고위험군 비중도 19%에서 14.3%로 줄었다.

 

Q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

앱이랑 연동되는 통신 제품이라 와이파이가 있어야 작동되는 제품과 와이파이 없이도 작동되는 제품으로 나뉜다. 현재는 각 지자체와 협력을 맺어 몇몇 어르신들께 무료로 배포하는 중이고, 11월 중에 웹사이트를 오픈해 판매할 예정이다.

-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작동 : 60만원(2년 유지보수 가능)

- 와이파이 환경이 아니어도 작동 : 80만원(2년 통신비 포함)

 

※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작동될 경우, 인형과 앱이 실시간으로 연동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기획 우성민 사진 제공 부모사랑효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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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
약먹을 시간까지 알려 주는 AI반려인형 혼자 계시는 어른들께 도움될것 같아요.스마트한 시대 이런것까지 진화 할 줄 몰랐어요.반려견은 봤는데 반려돌은 처음입니다.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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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실
일본은 경우 어르신들의 치매예방과 돌봄을 위해 로봇을 활용한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우리나라도 이제야 시행되는군요. 11월에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라니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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