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강연! 내촌목공소 김민식의 ‘나무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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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송이 잣나무라고요?

레바논 국기에 삼나무가 있어요?

비틀스 팝송의 가구는?

 

나무들에 대한 이런 다양한 질문에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내촌목공소의 김민식 고문이다. 그는 한국의 목재 산업이 활황이던 시절부터 40여 년 동안 400만km, 지구 100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돌며 나무를 팔았다. 나무의 밭으로 꼽히는 캐나다, 북미는 물론이고 유럽과 이집트, 이스라엘까지 나무를 위해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

그런 그가 얼마 전 나무로 풀어낸 인문학 서적 <나무의 시간>을 내고,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무에 대한 특별한 지식과 사유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아래 강연을 신청해볼 것.

 

 

<내촌목공소 김민식의 나무 인문학> 강연

 

일정 9월 3일(화)

장소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문화센터

수강료 1만원

신청방법 
(1) 현장 접수
(2)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홈페이지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가로수, 공원, 책상과 식탁, 하다못해 연필까지, 나무가 도처에 있다. 인류의 문명과 문화도 나무와 함께 시작되었고 나무를 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러기에 나무 이야기는 우리에게 언제나 친근하고, 흥미롭고, 설명하기 힘든 안식을 준다. 저자 김민식은 위의 강의를 통해 활엽수와 침엽수, 한국의 소나무에 대한 오해, 나무가 만든 세계사 등 그간 우리가 좀체 접할 수 없었던 흥미로운 나무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강연 자세히 보기 & 신청하기 >>

 

 

 

나무 속에 이런 이야기가!

 

비틀즈 <노르웨이의 숲>의 가구는 무엇

셰익스피어 집의 뽕나무는 어디로 갔을까

에르메스의 사과나무 가구

롤스로이스 속에서 나무 찾기

천마도는 자작나무 위에 그렸다

버들가지를 꺽으면 이별이래

레바논 국기에는 삼나무가 있다

 

릴케는 프랑스의 가로수 아래서 시를 쓰고, 슈베르트는 라임나무 아래서 위로를 받았다. --- p.46

셰익스피어 집의 새 주인이 들이닥치는 순례객들을 감당치 못하여 뽕나무를 잘라 재목으로 팔아버렸다고 한다. 셰익스피어가 직접 심었다는 뽕나무의 가지를 꺾어 가는 여행객들에게 지쳐 아예 나무를 잘라버린 것이다. 1750년경, 얼추 셰익스피어 사후 150년이 지나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 재목을 인근 가구 제조업자가 구매하여 지금도 유명한 ‘셰익스피어 뽕나무 가구’로 남았다. --- p.60

나는 취향의 표현이 모든 시대의 예술이라 생각한다. 박경리 선생의 모습은 그의 느티나무 책상에서, 그 방을 돌아 나오며 눈에 뜨이던 원목 맞춤 책장에서, 직접 지휘하셨다는 손주 물놀이 공간과 돌담을 쌓은 데서 어른거리고 있었다. --- p.121

버드나무를 꺾어 주는 것은 중국에서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이별의 표현이다. ‘절류(折柳)’, 즉 버드나무를 꺾는 것은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다는 한자말이다. 버드나무의 서정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은데,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의 여주인공 데스데모나도 본인의 죽음을 예감하고 ‘버드나무’라는 옛 노래를 부른다. --- p.162

 

기획 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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