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자꾸 꼬르륵? 병원에 가봐야 할까?

기사 요약글

병원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건강 정보.

기사 내용

 

 

오늘의 증상

 

“아침에 출근해서 모르는 분들과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적막이 흐르는 중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 정말 창피했어요. 이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어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아요. 그런데 배가 고파서 소리가 나는 건 이해하겠는데, 심각한 건 배가 부를 때도 소리가 난다는 거예요.

점심 먹고 오후에 회의하는데 갑자기 커다랗게 ‘꾸르륵’ 하고 울려서 옆에 팀원들이 민망한지 헛기침을 하더라고요. ‘내가 뭘 잘못 먹었나’ 싶기도 하지만, 매번 이러니 몸에 이상이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병원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돼요.”

_ 39세 직장인 P씨

 

 

왜 그럴까?

 

배에서 소리가 나 민망할 때가 있다. 그래서 숨을 꾹 참고 배에 힘을 주어 소리를 멈추게 하거나, 배를 홀쭉하게 만들어 소리를 줄이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소리를 멈추려고 노력한다. 도대체 왜 배에서 소리가 나는 걸까? 

배가 고플 때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은 ‘위의 공복 수축’ 현상 때문이다. 식사 후 여섯 시간 정도가 지나면 위에서 음식을 소화할 때보다 강한 수축이 일어난다. 위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나 박테리아를 세정해서 밀어내야 하기 때문. 

위 속에 있는 내용물이 적어지면 십이지장에서 모틸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때 위벽이 입구에서 출구를 향해 링 모양으로 수축하면서 파도친다. 이 움직임 때문에 공기가 이동하면서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한편 배가 부른데 배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위와 장이 공기를 머금은 음식물을 걸쭉하게 만들기 위해 섞고 있거나, 근육이 물결 모양으로 수축하면서 음식물을 이동시키는 ‘연동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먼저 할 일

 

공복 수축은 위 속 음식물이 줄어드는 것에 자극을 받아 시작하기 때문에, 소리가 신경 쓰인다면 공복시간을 너무 길게 유지하지 말고 간단한 음식을 먹어두어 공복감을 없애는 것이 좋다.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사탕으로 혈당치를 올려 ‘꼬르륵’ 소리를 예방할 수 있다.

식후에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난다면 공기를 들이마시지 않게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다. 만약 다른 음식은 괜찮은데, 우유나 요구르트를 마신 후에만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난다면 유제품에 함유된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 우유나 유제품의 섭취를 중단하면 증상이 나아진다. 

 

 

병원을 가야 할 때

 

만약 꼬르륵, 꾸르륵 소리와 동반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변비가 있거나 변이 가늘다, 설사하거나 설사와 변비를 반복한다, 잔변감이 있다, 배가 땅긴다, 복통이 있다, 변에 피가 섞여 있다. 이런 증상 중 몇 개가 함께 나타난다면 대장암이나 폴립(용종)을 의심할 수 있다. 만약 대장암이나 폴립이 진행중이라면 식욕부진, 체중 감소, 출혈로 인한 빈혈까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소화기내과나 소화기외과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기획 우성민 사진 셔터스톡 참고 도서 <병원에 안 가봐도 괜찮을까?>(이케타니 도시로, 아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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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
특히 밤 늦게 먹고 자고 일어나면 더 배도 고프고 평소때보다 더 꼬르륵 하더라구요.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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