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엑시터 의대는 일주일에 꼭 필요한 ‘자연복용량’을 발표했다

기사 요약글

건강과 행복,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자연복용량에 관한 이야기.

기사 내용

 

 

자연과의 접촉이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아름다운 경치, 깨끗한 물과 공기, 넓은 잔디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것.

그렇다면 얼마나 자연에 노출되어야 좋은 걸까? 일주일에 몇 시간을 자연에 노출되어야 건강과 행복에 효과가 있는지, 영국 엑시터 의대 연구진이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았다.

 

 

일주일에 2시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영국에 살고 있는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자연에서의 활동량을 묻고, 건강 지수와 행복 지수에 관한 설문을 진행했다. 일주일 동안 자연에서 1분도 보내지 않은 사람과 비교한 결과, 자연에서 일주일에 2시간을 보낸 사람은 건강 지수가 1.59배, 행복 지수는 1.23배 높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2시간 이상을 보낸다고 지수가 더 높아지진 않았다. 일주일에 자연을 섭취해야 하는 ‘자연복용량’이 2시간인 것이다. 이때 ‘횟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1시간을 2번 복용해도 되고, 30분을 4일에 걸쳐 4번 복용해도 된다. 물론 한 번에 2시간을 복용해도 건강지수와 행복지수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자연은 이렇게 섭취하세요

 

그렇다면 자연과 근접한 곳에 사는 것도 효과가 있을까? 엑시터 의대 연구진은 ‘자연과 직접적인 접촉을 해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자연과 접촉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단계로, 1단계는 단순히 자연을 눈으로 보고 즐기기 단계, 2단계는 자연 속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함께하는 단계다.

자연복용량 2시간을 나눠서 섭취하는 사람, 일명 ‘티끌 모아 태산’ 유형은 1단계로 집 근처 공원을 매일 산책하거나, 2단계로 집 마당이나 옥상에 정원을 가꾸어 매일 조금씩 자연과 친해지는 방법을 통해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 2시간을 한 번에 섭취하는 사람, 일명 ‘인생은 한 방’ 유형은 1단계로 주말에 수목원이나 호수공원에 놀러가고, 2단계로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기획 우성민 사진 셔터스톡,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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