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과 헤어진 아들, 위로의 기술을 전수할게요

기사 요약글

기사 내용

 

어느새 훌쩍 커서 연애를 하더니, 얼마 전에 이별을 했다며 세상 힘들어하는 아들. 솔직히 ‘뭐 그런 일로 힘들어 하는지’ 이해는 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별일도 아닌 일로 유난을 떤다고 타박할 수도, 그냥 그러다 말겠지 둘 수도 없는 게 부모 마음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럴 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아들이 얼마 전에 첫사랑과 헤어졌다며 밥도 안 먹고, 종일 방 안에서 무기력하게 있더군요. 가만 보니까 본인이 부족해서 헤어진 거라며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자존감을 높여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사소한 일에도 아들을 칭찬해 주기 시작했죠. 예를 들면, ‘아들, 빨래 해야 하는 옷 있으면 지금 갖다줘’처럼 아주 작은 부탁을 요청하는 거예요. 그러다 옷을 가져다주면 ‘아들 고마워~ 이렇게 다정한 남자를 누가 놓쳤대~’라며 칭찬을 해줬죠. 이런 식으로 계속 남자로서의 장점을 반복해 알려주면서 아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었습니다.”

_ 방배동 사는 73년생 ‘고래를 춤추게 하는’ 엄마

 

  TIP  전문가 조언  _강사 김미경 (출처 YOUTUBE 김미경TV_미경 언니의 따끈따끈 독설 #140)

“실연당했을 땐 ‘나를 살리는 해석’이 중요해요”

 

우린 누구나 차일 수 있고, 누군가를 찰 수 있어요. 차였다는 건 내가 바보라는 게 아니고, 그 사람과 나의 인연이 다해서 끊어진 거예요. 한 마디로 ‘Second Chance’를 갖게 된 것이죠. 찬 사람과 차인 사람 모두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를 가진 건 동일한 겁니다.

다만 찬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날 준비를 빨리할 수 있고, 차인 사람은 그 준비가 빨리 안 된다는 차이는 있죠. 찬 사람은 이미 과거를 정리하고 행동에 옮긴 거고, 차인 사람은 이제 과거를 정리해야 하니까요.

이때가 중요해요. 정리할 때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지?’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야?’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걸까?’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자존감이 완전히 뭉개져요. 내가 차였다는 순간적인 감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반적인 연애 과정에서 맞지 않았던 부분을 떠올리며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딱 한 가지만 생각하세요. “나는 나를 스스로 차지 말자.”

 

 

“평소에 같이 일상생활을 즐기던 남자친구가 없으니까 딸이 공허함을 크게 느끼더라고요. 그런 딸한테 일부러 위로 한마디 안 했어요. 힘들지 말라고 보채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같이 했어요. 같이 맛집도 가고, 사고 싶었던 옷이랑 신발도 사주고, 최신 영화도 봤어요. 딸 옆에 아빠가 항상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기도 했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이곳저곳 다니는 게 헤어진 친구에 대한 생각이 덜 떠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렇게 딸과 데이트하면서, 딸이 힘들어할 때 같이 여행을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구나 싶었어요.”

_ 신길동 사는 71년생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아빠

 

 TIP 전문가 조언  _법륜스님 (출처: YOUTUBE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제747회 애인과 이별의 아픔)

“빨리 잊으려 하지 마세요. 그냥 아프세요”

 

실연당하면 밥맛도 없고, 잠도 안 오고, 일도 재미없고, 툭하면 눈물이 나죠. 아무리 주위에서 힘내라고 해도 당사자는 힘든 게 사실입니다. 이때 빨리 치료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아프세요. 연애할 때 기뻤던 순간 있으시죠? 이 세상엔 공짜는 없어요. 기뻤던 순간이 있었으니 힘든 순간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 진짜 좋은 약은 세월이라는 약입니다. 그 시간이 빨리 안 가는 게 문제지만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낫게 됩니다. 그러니 특별한 노력 안 해도 돼요. 평소에 하던 대로 지내면 됩니다. 

 

 

“아들이 혼자 끙끙 앓다가 힘들었는지, 저한테 와서 조언을 구했어요. 자꾸 헤어진 여자친구 생각이 난대요. 밖에 나가도 모든 장소들이 자기를 힘들게 하더래요. 그 친구와의 추억이 곳곳에 묻어 있던 거죠. 그래서 제 친구 아들이 사용했던 방법을 알려줬죠. 먼저 종이에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적으라고 했어요. 열심히 고민해서 쓰더라고요. 그리고 종이를 휴대전화로 찍어서 그 친구가 생각날 때마다 보라고 했죠. 그리고 방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바꿨어요. 그 친구와 관련한 물건들은 다 버린 다음, 화분이랑 액자 등으로 새로운 환경에 있다고 느끼게끔 만들어줬어요.”

_ 수유동 사는 72년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엄마

 

 TIP 전문가 조언  _심리학자 가이 윈치 (출처: YOUTUBE TED_How to fix a broken heart)

“헤어진 연인을 ‘완벽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실연당했을 때 흔히 하는 대표적인 행동이 이별을 말한 옛 애인을 완벽한 사람으로 기억한다는 겁니다. 그 사람과의 추억 또한 완벽했다고 기억하는 거죠. 그 사람의 아름다운 미소가 떠오르고, 호수공원에서 손잡고 걸었던 행복했던 추억이 떠오르고, 기념일에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순간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런데 그 사람과의 모든 추억은 상실의 고통을 더 크게 만들 뿐입니다. 실연은 자꾸만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에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사람이 나를 기분 나쁘게 했던 일, 미친듯이 싸웠던 일 등 그 사람이 나의 좋은 짝이 아니었던 이유를 빠짐없이 적어보세요. 그리고 추억에 젖거나 그리움의 조짐이 보일 때마다 보세요. 마음은 자꾸 상대방이 완벽했다는 것을 기억하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기억해내야 합니다.

잊지 마세요. 실연당하면 마음은 상처받습니다. 하지만 그 상처와 함께 무너져 내릴 이유는 없습니다.

 

 

기획 우성민 사진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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