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먹는 건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기사 요약글

스타강사 김미경이 전하는 뒷담화 하는 사람에게 대처하는 법.

기사 내용

 

 

 

Q. 내 시간, 내 돈을 들여가며 일 하다 욕까지 들으니 화병이 생길 지경입니다.

 

 

안녕하세요. 50대 후반의 주부입니다. 몇 년 전 평생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살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재개발 이슈가 생겼습니다. 그런가보다 하며 잠자코 있는데 시공사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더라고요. 공사 비용이나 기간 등을 따져 봤을 때 지금의 시공사는 적합하지 않다는 식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이 뜻을 전달하기 위해 주민들의 단체가 결성됐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던 제가 얼떨결에 ‘장’을 맡게 됐다는 점입니다. 기왕 벌어진(?) 일이니 저는 최선을 다해보고자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나름 여러 노력을 기울였는데 속상하게도 ‘너무 나댄다는 둥, 잘난 척을 한다는 둥’ 하는 뒷담화가 들려옵니다.

 

저 혼자 잘 살자고 하는 일 같으면 억울하지나 않을 텐데 딴에는 모두를 위해 내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일을 하다 욕까지 들으니 화병이 생길 지경입니다. 뒷담화하는 사람,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A. 김미경TV의 촌철위로 “욕을 먹는 건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예요”

 

 

왜 열심히 산다는 이유로 욕을 먹어야 해요? 억울할 수 있죠. 그런데 봐요. 여기 이 종이컵을 만드는 데 재료가 얼마큼 들어갔을까요? 종이 이만큼, 잉크 이만큼 들어갔을 거예요. 반면에 나오는 게 있어요. 뭐나면 자투리 종이, 만들다 실패한 컵 같은 ‘찌꺼기’들이죠. 100개의 종이컵을 만든다고 가정해보면 아마 더 많은 재료와 찌꺼기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사람이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면 누군가의 주목을 받거나 시기 질투, 험담을 들을 기회가 없어요. 하지만 꿈과 성공을 위해 뭔가를 열심히 하다 보면 여러 사람의 에너지를 가져다 쓰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찌꺼기’에 해당하는 속상한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일을 많이, 열심히 할수록 ‘찌꺼기’는 늘어나게 마련이고요.

 

저도 그런 경험을 종종 하는데 요즘엔 유튜브 영상에서 그런 걸 느껴요. 조회수가 낮은 콘텐츠는 ‘싫어요’가 별로 없지만 10만 뷰가 넘어가는 콘텐츠에는 ‘좋아요’ 못지않게 ‘싫어요’가 굉장히 많지요. 결국 ‘싫어요’가 바로 내가 많은 사람과 교류한다는 반증일 수 있어요.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다면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쏟으며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잘 살았네, 잘했어’ 칭찬해주고 싶어요.

 

또 내가 한 명과 일을 했을 때는 한 명과만 마음을 맞추면 되겠지만, 그 인원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마음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요. 개중엔 나에게 섭섭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반드시 생기겠죠. 하지만 그 모든 사람에게 다 나를 이해시킬 순 없어요.

 

그렇다 보니 1,000명을 만나면 1,000명의 사람들이 다 나에 대한 다른 인식들을 가지고 있겠죠. 누군가는 내 피곤한 얼굴을 보고 걱정을 할 테지만, 또 어떤 누군가는 ‘저 여자 예의가 없다’고 할 수도 있을 거예요.

 

 

 

 

저는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일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봐요. 성공과 실패, 칭찬과 험담이 모두 종합 패키지처럼 묶여 있다는 거죠. 나를 흘겨보며 ‘쟤 왜 저래?’ 하는 사람도, 웃으며 바라봐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모든 게 그냥 복이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열심히 살았다는 반증이니까요.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든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두세요. 그게 그 사람의 방식이니까. 거기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면 내 일을 못해요. 또 그렇게 매사를 삐뚤게 보는 사람은 모든 관계가 다 왜곡돼 있어요. 그러니 그런 사람들과 맞서려 들지 말고 그냥 두세요. 그 대가는 본인이 반드시 치르게 되어 있으니까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반면교사 하면서 내 시선을 바로 관리하면 족할 뿐이에요.

 

위의 경우와는 다르지만 ‘돈 버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험담을 듣는다고 생각해봐요. 따지고 보면 돈의 성분이 다 다른데 누군가는 내 노력에 대해 기꺼이 지갑을 열지만, 어떤 사람들은 ‘못됐다, 폭리를 취하네’ 하며 마지 못해 돈을 건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얘기인즉 돈을 벌 때는 ‘독’이 따라 들어올 확률이 높다는 거죠.

 

그런데 본전 떠올리는 사람에게 일일이 가서 죄송하다고 빌거나 다시 돈을 되돌려 줄 순 없잖아요. 그때 제일 좋은 방법이 바로 사회공헌이에요. 내 마음이 가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돈 버느라 쌓인 독이 어느 정도 해독이 돼요. 그래서 돈을 많이 번 사람일수록 많이 기부해야 된다고 봐요. 일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에너지를 가져다 쓴 대가를 치르기 위해서라도 기부를 하면 좋습니다.

 

이제 정리할게요. 누군가 나를 험담한다? 이건 내가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다는 반증이므로 오히려 복으로 생각해야죠. 그리고 나를 삐뚤게 보는 건 그 사람의 몫이지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예요. 나는 내 시선을 올곧게 지키며, 혹시 그 과정에서 발생한 독, 찌꺼기를 생각해 기부, 선행을 하면 되는 거예요. 어때요? 이제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죠?

 

※위의 내용은 유튜브 채널 를 통해 다뤄진 ‘뒤에서 나를 험담하는 사람 상대하는 법’의 내용을 편집한 것입니다.

 

 

기획 장혜정 사진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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