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TIP] ‘여보, 나 힘들어’와 ‘설거지 좀 해줘’의 차이

기사 요약글

한마디만 해도 싸운다는 부부를 위한 대화 솔루션.

기사 내용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난 은퇴 부부의 흔한 말다툼 중 하나는 바로 집안일 분담이다. 남편이 이제 집안일을 거들어줬으면 하는 아내 마음과 은퇴 후 경제적 능력이 사라지자 집안일을 시키는 것이냐는 남편의 자존심 싸움인 것.  

 


설거지 해달라는 아내의 부탁을 거절한 남편

 

아내 - “나 힘든 거 안 보여? 세상에, 집에서 놀면서 그런 것 하나 안 해? 나 너무 힘들어 죽겠어!”

남편 - “난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이야! 내가 이제 집에 있으니까 만만해 보여? 지금까지 내가 참았으니 당신하고 살았지.” 
 

 


 


이 부부는 몇 마디 나누지 못하고 곧 싸우게 되거나, 침묵으로 입을 닫거나, 한 사람이 밖으로 휑하니 나가버리게 될 것이다. 대화를 들여다보면 상대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방식의 소통구조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다보니 대화가 되지 않고 갈등이 깊어지는 것. 

내 감정 표현이 상대를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것으로 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상대가 자신을 비난이나 공격하는 것으로 느끼게 되면 자기방어를 하게 된다. 마음 표현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감정을 가지게 된 책임과 말하는 내용의 주인은 듣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어를 ‘나’로 하는 1인칭으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Solution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 여보, 나 힘들어.”

“(자신을 방어하지 않고) 그래, 당신 많이 힘들겠네.”
 

 

 

이런 식으로 대화를 진행하게 되면 말한 사람이 ‘저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구나’라고 생각하게 되고 부부 대화는 좋게 이어질 수 있다. 부부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고 공감해주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서로 깊은 마음의 대화를 즐길 수 있다면 마스터(마음을 스스럼없이 터놓는) 부부로 살 수 있을 것이다.

 

 

기획 서희라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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