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과 왼팔의 혈압이 다르면 위험하다고?

기사 요약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건강 지표, 혈압이 알려주는 전조 증상.

기사 내용

 

 

 

혈압은 왜 잴까?

 

 

혈압은 심장이 뿜어내는 혈액이 혈관에 주는 압력으로, 혈액을 몸 구석구석에 보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혈압을 유지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건, 혈관의 ‘유연성’이다. 심장이 뿜는 혈액의 속도와 리듬에 맞춰 혈관이 확장과 축소를 제대로 반복해야 온몸에 골고루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딱딱해져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 혈관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혈압이 높아지면 혈액이 혈관을 지날 때 혈관 내벽에 상처를 낸다. 게다가 이 부위에 계속 노폐물이 쌓이면 혈액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질환을 유발하고, 혈관이 혈압을 견디지 못해 터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혈압은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표이기 때문에, 중년이 되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한 팔만 측정하지만, 양팔의 혈압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 신체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양팔의 혈압 차이가 위험한 이유

 

 

영국 엑시터(Exeter) 의과대학의 크리스토퍼 클라크 박사 연구팀이 심장병 없는 3350명(50~70세)을 대상으로 8년간 분석한 결과, 혈압이 정상이라도 양팔의 혈압 차가 5㎜Hg 이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6배까지 높아졌다. 

 

심장은 하나인데 양팔로 흘러간 혈액의 압력은 왜 다를까? 혈관이 좁아져 막히게 되는 ‘동맥경화’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오른쪽 팔의 혈관이 동맥경화로 인해 더 가늘어졌다면, 혈류량이 줄어 왼쪽 팔보다 혈압이 낮게 측정되는 것. 실제로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생기는 뇌졸중 환자에게서 양팔의 혈압 차는 흔히 나타난다. 

 

혈관 문제가 아니더라도,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어 양쪽으로 피를 균등하게 보내지 못하는 부정맥이나 심장벽 한쪽이 두꺼워진 심근비대일 때도 혈압 차가 생기기 쉽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양팔 혈압이 10㎜Hg 이상 차이가 나면 반드시 혈관질환 유무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혈압 변화를 체크할 것

 

 

혈압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한다.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측정될 수 있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혈압의 변동 폭이 크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일수록 혈압 변화의 폭이 커지지 않도록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은 세 가지. 병원 진료실에서 측정하는 ‘진료실혈압’, 집에서 스스로 측정하는 ‘가정혈압’,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측정하는 ‘활동혈압’이 있다. 이 중에서 전문가들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가정혈압’이다. 다양한 변수에 노출되지 않고 가장 안정적으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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