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저승사자’를 위한 식물 관리 기본 공식

기사 요약글

집에 식물을 들이기만 하면 죽인다고? 누구나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공식을 소개한다.

기사 내용

 

 

 

식물도 생명이 깃든 생명체다. 하늘을 지붕 삼아 살아가야 하는 식물들은 화분에 담기는 순간, 스스로 영양을 공급하기 어려워진다. 식물의 생명은 전적으로 주인의 손에 달린 셈이다. ‘플랜테리어(Plant+Interior)’라는 신조어가 생겼듯 식물에 대한 관심이 광범위해졌다. 그만큼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해 죽이는 ‘식물 저승사자’ 또한 늘어났다. 그런데 몇 가지 기본 공식만 알아두면 식물의 생명의 은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공식 1. 흙이 완전히 마르면, 물을 줘야 할 시기

 

사람들이 식물에게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이 ‘과수분’이다. 물을 과하게 주면, 흙이 머금고 있는 물의 양이 많아져 산소가 뿌리까지 도달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뿌리가 죽게 된다. 사람에게도 적정 섭취량이 있는 것처럼 식물도 흡수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있기 때문.

그래서 식물에게 물을 주어야 하는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 그때는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이다. 흙에 손가락 한 마디 정도를 깊게 찍었을 때 흙이 건조하고 손가락에 묻어 나오지 않으면 흙이 완전히 마른 상태다. 만약 흙이 젖어 있다면 며칠 후에 다시 체크하면 된다.

 

 

 

 

공식 2. 물은 한 번에 흠뻑 주기

 

물을 줄 때 화분에 담긴 흙 전체에 골고루 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일정 부분에만 물이 과하게 머무르지 않고, 모든 흙이 적당한 양의 물을 머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이 여러 구멍으로 분산돼서 나오는 ‘물조리개’가 유용하다. 물조리개가 없을 때는 생수 페트병 뚜껑에 송곳으로 3개 정도의 구멍을 뚫어서, 물을 담고 사용하면 편리하다. 페트병이 투명하기 때문에 화분에 물을 얼마나 주고 있는지 물의 양도 가늠할 수 있다.

물의 양은 화분 밑에 물이 빠질 때까지 주면 되고, 물은 여러 번 나눠 주지 않고 한 번에 듬뿍 주면 된다. 물을 준 다음, 화분 받침에 올려 놓고 나면 화분 받침에 고인 물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물이 고여 있으면 과수분으로 뿌리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고여 있는 물을 덜어내야 한다.

 

 

 

 

공식 3. 날파리가 많다면 뿌리를 점검할 때

 

어느 날 식물 옆에 날파리 1~20마리가 날아 다니는 것을 포착했다면? 날파리 등장의 원인은 뿌리의 수분에 있다. 과수분으로 인해 식물의 뿌리 끝이 썩었거나,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 화분 안의 습기가 많을 때 날파리들이 꼬이기 시작한다. 만약 뿌리 끝이 썩었다면 끝을 잘라내고 새 흙으로 갈아주고, 썩지 않았지만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다면 흙을 파내어 뿌리를 공기에 노출시켜 건조하게 말려주면 된다.

혹여나 생길 수 있는 벌레와 세균이 걱정된다면, ‘공식 4’에서 언급한 EM용액을 활용해도 좋고, 물을 비교적 적게 줘도 잘 자라는 ‘파키라’, ‘아가베’ 같은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생긴 날파리들을 없애려면 가든트랩(날파리 끈끈이)을 꽂아 놓고, 일주일에 한 번씩 교체해주면 깔끔하게 날파리들을 잡을 수 있다.

 

 

 

 

공식 4. 노랗게 변한 잎, 아직 포기하지엔 이르다

 

잎이 노랗게 변하는 순간, 식물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식물이 살아 있기 때문에 시든 잎이 생기기도 하고, 잎이 노랗게 변하기도 한다. 잎이 노랗게 변하는 경우는 수분이 부족하거나, 과한 햇빛을 받았거나, 영양이 부족한 경우 등이 있는데, 일단 노랗게 변한 잎만 제거해주면 된다.

제거하는 방법은 줄기 채로 가위로 잘라주거나, 노랗게 변한 잎을 손으로 쏙 뽑아주면 된다. 그냥 두면 곰팡이나 세균이 퍼질 우려가 있고, 혹시 모를 식물병이나 해충이 더 넓게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랗게 변하진 않았지만 잎이 시들해진 경우, 뿌리가 너무 말라 수분 부족으로 생긴 증상일 수 있으니 물을 주고 하룻밤쯤 지켜보는 것이 좋다. 그래도 잎이 살아나지 않으면 제거한다.

 

 

 

 

공식 5.  식물도 영양제가 필요해

 

EM용액은 식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물건이다. 유용한 미생물(Effective Microorganisms)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EM은 악취를 막아주고, 산화를 억제하기 때문에 5성급 호텔에서 천연 탈취제로 활용된다. EM용액을 식물에 활용하면 세균과 벌레의 증식을 억제해 흙이 오염되는 것을 막아주어 식물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요건을 마련해준다.

사용 방법은 두 가지. 페트병에 물과 EM용액을 희석한 액체를 물 주듯이 주거나, 스프레이 용기에 물과 희석한 EM용액을 담은 후 흙과 잎에 골고루 뿌려주면 된다. 희석 비율은 물 1L에 EM용액 2mL가 적당하다. EM용액은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무료로 배포하기도 하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식물은 성장하는 성장기와 잠시 성장을 멈추는 휴면기가 있는데, 성장기 때 EM용액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식물은 봄과 여름에 급속히 성장하고, 늦가을과 겨울에는 성장을 멈추기 때문에 봄과 여름에 EM용액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 네이버 영화,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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