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핫플 서울식물원에 갔다면 꼭 들러야 할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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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풀냄새, 흙냄새, 물냄새가 그리울 때가 있다. 게다가 하루가 멀다하고 뿌연 미세먼지가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으니 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맑은 공기를 찾아 이동하는 ‘에어노마드족(Air+Nomad)’까지 등장하면서 그린 카페, 식물 서점이 주목 받고 있다.

사람들의 이런 니즈를 반영해 도심 한가운데 꽃과 나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바로 ‘서울식물원’이 그곳. 서울식물원은 단순히 공원이나 식물을 전시하고 관람하는 것을 넘어 식물과 함께하는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주변과 어우러지는 기존의 모습 안에서 자연환경을 재사용하고,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줌으로써 녹색 도시 서울을 꿈꾼다. 초록이 무성한 서울식물원에는 전 세계 곳곳에서 공수한 약 3100여 종의 식물이 한데 모여있다.

그러나 축구장 70개 크기의 면적이다 보니 한 번에 모든 곳을 감상하는 게 쉽지 않을 터. 그래서 기자가 직접 서울식물원에 다녀와서 ‘서울식물원에서 꼭 들러야 할 5곳’을 추려봤다.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접시형 온실

 

서울식물원의 상징인 온실에서는 12개의 도시에서 자생하고 있는 열대식물과 지중해식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대형 선인장과 바오밥나무 앞은 사진 명당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나무로 이국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

주위를 둘러보니 어린이집 아이들부터 연인, 가족들까지 세대에 경계가 없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카메라를 든 중년들이 눈에 띄었다. 사진 동호회에서 왔다는 그들은 취미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이만한 장소가 없다고 귀띔해 주었다. 특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구도를 찍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는 사진 동호회 사람들에게 최고의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고 한다.

 

위치 식물문화센터 지하 1층

이용시간 3월~10월 09:30~18:00, 11월~2월 09:30~17:00(월요일 휴관)

이용요금 어른 5,000원 / 청소년 3,000원 / 어린이 2,000원(6세 미만, 65세 이상 무료)
 

 

 

씨앗을 대출해주는, 씨앗도서관

 

다양한 씨앗들이 전시된 공간으로, 토종작물, 야생식물, 정원식물을 비롯한 400여 점의 다양한 씨앗을 보유하고 있다. 씨앗도서관에서는 ‘도서관’이라는 이름처럼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씨앗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씨앗을 책처럼 대출해주고 자율적으로 반납하는 프로그램이다.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씨앗 대출 대장을 작성하면, 한 명당 한 개의 씨앗봉투(씨앗 3~10립)를 받을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씨앗은 키우기 쉬운 해바라기와 유채.

씨앗 반납이 의무는 아니지만 추가 씨앗을 대출하려면 사진 증빙이 필요하다. 잘 키우면 다행이지만, 실패했더라도 씨앗을 버리지 않고 도전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서너 번 씨앗을 대출하게 되면 대출자의 책임감을 높게 평가해 나중에는 ‘토종씨앗’을 받을 수 있다. 집에 씨앗 여분이 있는 경우에는 기부도 가능하다. 또한 씨앗에 대해 궁금하거나 재배 관리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정기적인 프로그램도 있으니 식물 입문자들은 참고해 볼 만하다.

 

위치 식물문화센터 1층

이용시간 화~일요일 10:00~17:00(월요일 휴관, 대출은 주말 및 법정공휴일 불가)

이용요금 무료
 

 

 

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해결, 정원지원실

 

식물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정원지원실을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두 명의 상담사가 배치되어 있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보통 가드닝에 관한 질문이 많은데, 자신이 키우는 식물이 왜 죽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대부분은 물을 너무 많이 주기 때문이라고. 이외에도 옥상에 텃밭을 어떻게 가꾸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자주 묻는데, 규모가 큰 정원 가드닝의 경우 전문가를 직접 연결해준다.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문의다. 그래서 공기정화식물을 소개하는 리플렛도 있을 정도. 게다가 정원지원실 앞에는 식물연구원들이 조직배양 중인 식물이 배치되어 있어,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아기 식물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주말마다 정원지원실 앞마당에서 만날 수 있는 ‘플라워트럭’도 인기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선정한 청년 창업가들이 트럭을 임대해 자신들만의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다양한 꽃들을 판매하는데, 매주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위치 식물문화센터 1층(외부) 식물연구소 내

이용시간 화~일요일 10:00~17:00(월요일 휴관)

이용요금 무료
 

 

 

옛 농경문화가 여전히 살아 숨쉬는 곳, 마곡문화관

 

서울식물원에서 유일한 근대문화유산으로, 1928년 일제강점기 때 배수펌프장으로 처음 만들어져 현재 문화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공간이다. 1층은 기획전시실, 2층은 상설전시실, 지하는 옛 배수펌프관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현 마곡문화관 일대는 이전에 김포평야로 불리던 곳이다. 당시에는 물이 자주 범람해 항상 장화를 신고 다녔는데, 배수펌프장이 생기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져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 그래서 마곡 주민들에게 배수펌프장은 여전히 소중한 건축물로 남아 있다.

마곡문화관의 특별한 매력은 목조 구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교량 공사에 주로 쓰이는 ‘트러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리지널 트러스 구조로 만들어진 건축물은 마곡문화관이 유일하다. 이 구조를 응용해서 만든 것이 바로 영종대교. 트러스 구조가 워낙 튼튼해 배수펌프장을 복원할 때 크게 손대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지하로 내려가면 더 많은 볼거리와 이야기들이 있다. 특히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1층 틈새로 빛이 스며드는데, 이곳을 복원할 당시 건축가가 일부러 틈을 만들어 지하 특유의 깜깜하고 칙칙한 분위기를 없앴다고 한다. 시간대별로 들어오는 햇빛의 양이 달라 아침과 저녁에 느껴지는 운치는 그야말로 최고의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위치 어린이정원학교 옆

이용시간 화~일요일 09:00~18:00(월요일 휴관)

이용요금 무료
 

 

 

식물과 친해지는 시간, 숲문화학교

 

생활 원예, 생태 교육, 식물 문화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숲속에서 여유를 느끼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운동프로그램 <요가 인더가든>, 각양각색의 식물의 맛과 향을 느껴보는 <식물문화강좌-차(茶)>, 주말에 가족과 아이가 함께 서울식물원을 탐방하고 자연을 관찰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식물원 산책>, 계절별 정원 관리 방법을 배우는 <사계절 정원관리>, 정원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조성, 관리까지 실질적인 가드닝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나도 가든디자이너>, 세로토닌 활성화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고 환경보호에도 동참할 수 있는 <보타닉 손뜨게> 등이 있다.

특히 중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행복한 실버숲>이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바르게 호흡하며 천천히 숲속을 걷고, 자연을 관찰한다. <행복한 실버숲>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진행되고, 2일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이곳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 시간을 가져보자.

 

위치 숲문화원

프로그램 소식 서울식물원 홈페이지(botanicpark.sseoul.go.kr)

신청방법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yeyak.seoul.go.kr)
 

 

 

TIP

서울식물원 둘러본 다음, 당일치기 추천코스

 

서울식물원을 구경한 다음 뭐하지? 이왕이면 근처 맛집에서 든든한 식사를, 유명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끼면 좋지 않을까. 서울식물원에서 에너지를 쏟은 그대에게 에너지를 채워줄 수 있는 대표 맛집과 카페를 소개한다.

 

 


 

강릉엄지네꼬막집

초록초록한 식물 에너지를 잔뜩 받았으니, 푸릇푸릇한 바다의 기운을 얻을 차례다. 강릉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엄지네포장마차’에서 서울식물원 근처인 발산에 분점을 냈다. 바로 ‘강릉엄지네꼬막집’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꼬막비빔밥이 메인이다. 양념된 꼬막과 비빔밥이 큰 그릇에 반반씩 담겨 나온다. 비빔밥에 꼬막을 얹어 먹어도 꿀맛이지만, 깻잎이랑 김이랑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 비빔밥에 들어 있는 청양고추가 매울 땐 옆에 배치된 치즈가루를 뿌려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291 2층

음식 꼬막 비빕밥(2~3인분) 3만5천원

방법 자가용 5분, 버스(강서08, 6712) 20분 *서울식물원 온실 기준
 

 

 

하롱하롱

자연의 기운을 듬뿍 받았다면, 그 여세를 몰아 ‘그린 카페’로 마무리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롱하롱은 ‘꽃이 예쁘게 떨어지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이곳은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이기도 하지만, 꽃과 화분을 판매하는 플라워샵이기도 하다. 심지어 꽃 제작을 배울 수 있는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도 열린다.

공간이 주는 화려한 매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하루에 15잔씩 한정 판매하는 시그니처 음료가 최고 매력으로 꼽힌다. 달콤한 바닐라우유에 고소한 콜드브루를 더한 다음, 부드러운 크림을 위에 얹은 ’만년설’과 달달한 슈가우유에 콜드브루를 더한 후, 새콤한 핑크크림을 얹은 ‘플라밍고’가 대표적. 재료의 품질을 위해 한정 판매하는데, 단골 손님들의 요청으로 ‘만년설’은 한정 판매 개수를 5잔 늘렸다. 기회가 된다면 시그니처 음료에 도전해보자.

 

위치 서울 강서구 마곡서로 152 두산더랜드타워b동 103호

음료 만년설, 플라밍고 6천원

방법 자가용 7분, 버스(6648, 6645) 18분 *강릉엄지네꼬막집 기준

 

 

기획 우성민 사진 이대원(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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