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응원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을 책 네 권

기사 요약글

기사 내용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유자와 쓰요시 지음)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 인간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저자 유자와 쓰요시(57세)는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기린맥주 주식회사에 입사해 뉴욕 주재원, 의약 사업본부 담당으로 일하며 장밋빛 인생을 누렸다. 그러다 1999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아버지가 세운 요식업 회사 ‘유사와’를 물려받는다.

하지만 물려받은 건 회사뿐만이 아니다. 40억 엔(약 400억원)의 막대한 부채도 함께였다. ‘빚을 전부 갚으려면 80년은 걸릴 것’이라는 은행의 선고를 받고 그는 진흙탕 속을 허우적대며 16년 동안 재건에 힘썼다. 그 결과 2015년 5월, 대부분의 빚을 갚았다.

그러는 사이 지하철에 투신하고 싶었던 적도 있고, 회생의 조짐이 보이던 무렵 터진 광우병 사태와 노로바이러스로 신문에 보도된 사건 등 문제는 매일같이 그를 덮쳐왔다고 한다.

그런 그는 혹독한 현실에 직면하고 의욕이 꺾일 때마다 광활한 우주를 떠올렸다. 시야가 좁아져 눈앞의 문제에 마음이 빼앗길 때 150억 광년의 우주를 생각하면 자신의 빚 400억원이 정말 사소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뒤늦게 그가 깨달은 것은,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다짐을 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할 때다. 결심을 굳히고 한 발짝 내딛는 시기는 하루라도 빠른 편이 낫다. 실패 이후 두려움이 앞서더라도  일단 무엇이든 한 발 디디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지음)


 

“이 세상에 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 몸과 마음을 돌봐야 한다.” 

 

20세기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오프라 게일 윈프리는 1998년 영화평론가 진 시스켈에게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 후 그녀는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에 매달 칼럼을 연재했다. 이 책은 그녀가 14년간 쓴 칼럼을 모은 것으로, 그녀가 직접 경험하고 깨달은 통찰과 영감을 모아놓은 책이다.

오프라는 아홉 살 때 열아홉 살의 사촌오빠에게 강간을 당했고, 그 후로도 끊임없는 성적 학대를 받았다. 20대 초반에는 남자 때문에 마약을 상용하기도 했다. 그녀가 자신의 존재 의의를 찾은 건 방송 일을 하면서부터다. 자신의 좌절과 실패를 경험 삼아 최고의 토크쇼 진행자로 거듭나며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것. 사회의 밑바닥에 살던 흑인 여성이었던 오프라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살라”는 평범한 진리를 몸소 보여준다.

나를 향한 다른 이들의 시선이나 기대, 사랑에 기대지 말자고도 한다. 나 자신을 행복으로 이끄는 것은 내가 나를 보는 시선이다. 감사, 회생력, 가능성, 힘, 명확함 등 다양한 키워드로 정리한 그녀의 놀라운 시선과 통찰력을 읽다 보면 실패를 마주한 우리가 지금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박막례 지음)


 

“일흔한 살에 처음 도전한 일, 인생이 부침개처럼 확 뒤집혀버렸다!”

 

일흔한 살에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 박막례 할머니의 자서전이다. 칠십 평생을 아버지 때문에, 남편 때문에, 자식들 때문에 허리가 굽도록 일만 하며 살다가 병원에서 치매 위험 진단을 받고 나서 인생이 뒤바뀐다.

스물일곱 살 손녀는 그런 할머니를 보며 왜 살아야 하는지, 왜 존재해야 하는지 등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할머니와 단둘이 호주로 여행을 떠났다. 호주 여행을 기억하기 위해 영상을 찍어두었고, 여행을 다녀온 뒤 할머니도 쉽게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핫한 실버 크리에이터 박막례를 만들었다.

여자라고 글도 못 배우고 온갖 집안일은 다 해치우는 일꾼으로 살다가 스무 살에 결혼한 저자는 밖으로만 나도는 남편 때문에 세 아이를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 한다. 모진 세상에서 사기까지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작은 식당을 열고 40년간 매일 새벽 네 시에 출근해 일했다.

하지만 저자는 인생이 그저 그렇게 끝나도록 두지 않았다. 비록 손녀의 제안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저자는 일흔한 살에 처음 하는 일들을 두려워하지도, 겁먹지도 않고 뛰어들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곧 인생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쓸모인류>  (빈센트, 강승민 지음)


 

“천천히 살아가면서 나의 실력을 쌓는 것이 진짜 쓸모이고, 인생이지.”
 

중국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 빈센트는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항공우주업체에서 근무했다. 모두가 선망하는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던 어느 날, 동료를 차별하는 상사의 행동에 시정을 요구했다가 결국 해고를 당했다.

그 후 ‘혼자서 지구와 싸우는 듯한 기분으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주었고, 이 사건은 1980년대 당시 미국 유력 일간지의 1면을 장식할 정도로 유명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저자는 한순간 회사로부터 자신의 쓸모를 부정당하면서 극도의 무력감에 빠졌다.

이러한 고통을 견디기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다름 아닌 ‘물건을 만드는 일’이었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손수 만들면서 자신감을 쌓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해고나 퇴직이 있을 수 없는, 자신만의 능력과 지식, ‘변하지 않는 쓸모’를 스스로 갖추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실패에서 구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단한 성취를 이루어서 삶이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일상을 채우는 것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삶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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