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물의 향연, 예술이 된 분수

기사 요약글

국보급 조각상, 건축물과 어우러진 물줄기로 전 세계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분수.

기사 내용

 

황금 조각상과 어우러진

러시아 삼손 분수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에 위치한 핀란드만 해변에는 호화로운 페테르고프 궁전이 있다. 화려한 외관 때문에 ‘러시아의 베르사유’ 혹은 표트르대제가 여름을 나기 위해 지은 곳이라 ‘여름 궁전’이라고도 불린다.

이 궁전 안에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삼손 분수’가 장엄하게 자리한다. 표트르대제가 유럽을 방문했을 때 베르사유궁전을 방문한 뒤, 러시아 왕가의 권위를 과시할 목적으로 이 궁전과 분수를 지었다. 분수 중앙을 보면 삼손이 맨손으로 사자의 입을 힘껏 벌리고 있는데 이 사자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분수는 20m까지 치솟아 장관을 이룬다.

러시아제국과 스웨덴왕국 군대 간에 벌어진 폴타바 전투 승전 25주년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분수와 어우러진 조각상들을 하나씩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분수 쇼 시간이 정해져 있어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화려한 분수 쇼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분수 쇼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뷰 포인트는 궁전 바로 앞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분수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니 꼭 참고할 것.

문의 en.peterhofmuseum.ru
 

 

세 바퀴를 돌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싱가포르 부의 분수

 

‘부의 분수(Fountain of Wealth)’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은 싱가포르의 대형 쇼핑몰인 선텍 시티(Suntec City) 안에 위치한다. 1995년 오픈했을 당시 사람의 손 모양처럼 만든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름처럼 중국 풍수지리의 영향을 받아 ‘손에 부를 쥔다’는 의미를 건축물에 담았다.

분수는 선텍 시티 규모만큼이나 크고 웅장하다. 거대한 원형 모양의 분수에서는 링 위로 올라간 물이 13.8m 아래로 떨어져 폭포수처럼 시원하게 쏟아진다. 특히 분수 안쪽에는 중앙에 동그란 철봉이 설치되어 있는데, 거기서 솟구치는 물에 손을 넣고 세 바퀴를 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루에 총 3회만 입장이 가능해 관광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몰려 차례로 줄지어 들어간다. 낮에도 시원한 분수를 감상할 수 있으나 밤이 되면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야경으로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분수 중앙 안으로 들어갈 경우 인원수를 제안하니 오래 기다릴 수도 있다.

문의 sunteccity.com.sg

 

 

분수 쇼의 지존

미국 벨라지오 분수

 

밤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더욱 화려하게 수놓는 주인공, 바로 ‘벨라지오 분수’다.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 앞 36,000 규모의 인공 호수에서 매일매일 분수 쇼가 펼쳐져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두바이의 음악 분수 역시 벨라지오 분수를 설계한 디자인 회사에서 만들었을 만큼, 분수 쇼 장르의 지존으로 꼽힌다. 분수대의 분사구가 1200개, 조명만 4500여 개가 넘는 규모를 자랑한다.

벨라지오 분수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꼭 봐야 하는 쇼 중 하나로, 낮보다 밤이 훨씬 더 화려하다. 벨라지오 호텔 역시 영화 <오션스 11>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최고급 시설과 카지노로 명성을 얻고 있다.

 

 

저녁 8시 전에는 30분 간격으로, 8시 이후에는 15분 간격으로 분수 쇼가 펼쳐진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고, 인근 호텔 예약 시 분수가 보이는 객실을 따로 안내받을 수 있다.

문의 bellagio.com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두바이 음악 분수

 

이곳은 두바이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화려한 분수 쇼가 펼쳐진다. tvN <꽃보다 할배>에 등장해 더욱 입소문을 탔다. 두바이 음악 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분수에 설치된 조명만 6000개, 2만2000갤런(약 8만3280리터)의 물을 한 번에 140m 높이까지 뿜어 낸다.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앞에서 펼쳐지며 세계 최대의 쇼핑몰인 두바이몰과도 연결되어 있어 여행 필수 코스로 꼽힌다. 호수 주변 산책로와 주변 건물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고 클래식부터 팝,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에 맞춰 물빛 판타지가 펼쳐진다. 분수 쇼는 매일 오후 6시에 시작해 30분 동안 진행된다. 

 

 

분수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면 두바이 분수 레이크 라이드(Dubai Fountain Lake Ride)를 이용해볼 것. 쇼가 펼쳐지는 동안 배를 타고 호수를 운항해, 음악에 맞춰 각기 다른 안무를 선보이는 분수 쇼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문의 www.visitdubai.com/ko
 

 

당대 최고의 조각가 베르니니의 작품

이탈리아 4대 강의 분수

 

로마에 가면 광장마다 아름다운 분수들이 2000여 개가 넘게 있다. 로마는 예로부터 분수의 도시로 유명했는데 그중에서도 미학적인 결정판이 바로 ‘4대 강의 분수’다. 이곳은 일명 ‘피우미 분수’로도 불리며, 바로크양식의 결정판 나보나 광장에 자리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로 추앙받던 잔 로렌초 베르니니가 1651년에 제작했다.

이 분수는 나일강, 갠지스강, 도나우강, 라플라타강을 조각품으로 의인화한 작품이다. 특히 오벨리스크의 네 귀퉁이를 떠받치고 있는 ‘강의 신’ 네 명의 역동적 자세는 천재의 걸작으로 찬사받기에 충분하다. 분수는 로마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식 공간으로 인기가 높으며,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야외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는 사람들로 언제나 붐빈다.

 

 

분수가 위치한 나보나 광장은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지은 전차 경기장이 있던 곳으로, 관중석 계단이 있던 자리에 광장이 들어서 좁고 긴 타원 형태를 띠고 있다. 광장과 분수 주변에 초상화를 그려주는 무명 화가들이 이곳의 예술적 운치를 더한다.

문의 www.turismoroma.it/piazza-navona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하는

스페인 몬주익 매직 분수 

 

두바이, 라스베이거스 분수 쇼와 더불어 세계 3대 분수 쇼로 꼽히는 몬주익 매직 분수 쇼. 바르셀로나 북서쪽 약간 높은 지형의 몬주익 언덕에 자리한다. 몬주익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린 곳으로 몬주익 매직 분수는 1929년 국제박람회 때 만들어졌다.

클래식, 팝송, 카탈루냐 전통음악 등에 맞춰 분수에서 컬러풀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낮에는 평범한 분수지만 밤이 되면 화려한 분수 쇼가 펼쳐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분수 쇼는 오후 8시 이후에 시작하고 물기둥이 솟아오르면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들린다. 분수대에서 치솟은 물줄기에 홀딱 젖을 수 있어 분수대 바로 앞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분수 쇼가 펼쳐지는 메인 분수대 외에도 곳곳의 분수대에서 물이 솟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분수 쇼는 주로 목~토요일 밤 8~10시에 30분 간격으로 펼쳐지지만, 매달 요일과 시간대가 달라지므로 미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해야 한다. 또 1월과 2월에는 분수 쇼를 하지 않으니 일정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문의 www.barcelona-tourist-guide.com/en
 

 

기획 모은희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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