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아’도 푹 빠진 흑당

기사 요약글

지금 대한민국은 흑당 음료 시대. ‘얼어 죽어도 아메리카노’만 마신다는 이들도 흑당으로 갈아탄 지 오래다.

기사 내용

 

도대체 흑당이 뭔데?

 

사탕수수를 달여 단맛을 더욱 진하게 낸 설탕의 일종으로 ‘브라운슈가’ 또는 ‘블랙슈가’라고 한다. 열을 가해 농축시키는 공정이 반복되면서 색이 점점 진해지는데 이때 비타민, 무기질 등이 증가해 백설탕보다 건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흑당 인기, 왜?

 

흑당 음료의 인기는 대만에서 넘어왔다. 최근 한국에 다양한 대만 음식 및 디저트들이 상륙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대만의 버블티 전문점 ‘타이거슈가’와 ‘더 앨리’가 선보인 ‘흑당 버블티’다. 흑당 특유의 달달함과 향이 기존 여름 음료와 달라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에서도 각종 흑당 음료를 출시하기 시작한 것. 

 

 

카페 메뉴에 흑당 없던데? 

 

메뉴에 흑당이라는 말을 안 쓰는 곳도 많다. '브라운' 또는 '블랙'이라는 글자가 있으면 흑당 음료라고 봐도 좋다. 흑당 음료라면 이 세 가지의 이름을 벗어나지 않는다. 커피를 좋아하면 라떼, 홍차를 좋아하면 밀크티를 선택하자. 그러니까 예를 들어 커피를 마시려면 '브라운라떼'를 주문하면 되는 것. 

 

 

가성비를 추구하는 당신에게

빽다방 블랙펄밀크티 

 

흑당 음료는 달다. 그런데 빽다방의 블랙펄밀크티는 일반적인 단맛의 기준을 훨씬 웃도는 수준의 달달함이 느껴진다. 어떤 인스타그래머는 ‘소름끼치는 단맛’이라고 표현할 정도. 이 때문에 맵고 짠 음식을 먹은 후 마셨을 때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3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타피오카가 실망스럽지 않을까 싶지만 쫀득한 맛은 여느 밀크티 전문점 못지 않다.
Tip. 단짠의 극치를 맛보고 싶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추천.

 

고급스러운 커피 우유를 좋아한다면

커피빈 블랙슈가펄 라떼

 

고소한 우유향과 달달한 흑당향이 동시에 느껴지는 커피빈의 블랙슈가펄 라떼. 흑당 시럽이 진한 탓인지 잘 저어서 먹어야 본연의 맛이 나는데, 조금 덜 달고 고소하게 즐기고 싶다면 샷을 추가한 샷 블랙슈가펄 라떼를 주문하면 된다. 타피오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이한 수준. 다만 가격이 6800원으로 매우 사악하다. 샷을 추가한 음료는 500원을 더 내야 한다. 
Tip. 아메리카노가 지겨워 달달한 커피 음료가 마시고 싶을 때 제격.

대만의 오리지널을 느끼고 싶다면

공차 브라운슈가 쥬얼리 밀크티

 

대만 밀크티 전문점인 공차에서 출시한 흑당음료다. 대만의 원료와 레시피를 적용했다고 하니 원조격인 타이거슈가나 더 앨리에서 긴 줄을 서는 것이 아찔하다면 일단 공차에서 대만의 맛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처음부터 섞어 먹는 다른 흑당 음료와 달리 공차는 아래 깔린 타피오카를 먼저 맛본 다음 천천히 섞어 먹어야 맛있다. 흑당의 맛과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40~45의 타피오카를 바로 넣었기 때문. 따뜻한 타피오카 한입과 고소한 밀크티를 같이 먹으니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 기분이다. 가격은 5300원. 
Tip. 적당히 달고 적당히 고소하면서 부드러워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맛이다. 흑당 음료 입문자에게 추천. 

흑당 초심자에게 권하는

던킨도너츠 블랙버블 라떼

 

던킨도너츠에는 블랙버블 밀크티와 블랙버블 라떼 두 종류가 있는데, 블랙버블 밀크티는 인도산 아쌈 홍차의 맛이 진한 편이고, 블랙버블 라떼는 우유맛이 더 많이 느껴진다. 도너츠와 함께 먹을 때는 블랙버블 라떼가 더 어울리고 단독으로 음료만 즐길 때는 밀크티가 더 맛있다. 타피오카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매장마다 쫀득함이 차이가 있고 맛도 대체로 평범하다. 가격은 둘다 4500원. 
Tip. 흑당 음료 마니아 사이에서 던킨도너츠의 블랙버블 음료가 묽거나 심심하다는 평이 많다. 흑당의 섬세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던킨도너츠는 피하자. 

 

 

바닐라 라떼를 좋아한다면 추천! 

투썸플레이스 흑당 라떼

 

솔직히 말하면 흑당의 향이 많이 나지는 않지만 맛있어서 또 먹고 싶은 맛이다. 그 이유는 커피 원두 때문인데, 투썸플레이스에서는 블랙 그라운드와 아로마 노트 두 가지를 고를 수 있다. 블랙 그라운드를 선택해 마시면 달콤하지만 커피의 진한 맛이 느껴져 스페셜커피를 마시는 느낌이 든다. 아로마 노트는 목넘김이 더 부드럽다.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지만 흑당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도 즐길 만하다. 가격은 5600원으로, 버블을 넣을 시 700원이 추가 된다.
Tip. 음료를 섞기 전 윗부분의 씁쓸한 라떼 맛을 먼저 즐긴 다음 타피오카를 먹으면 더 맛있다. 적당히 달면서 씁쓸한 커피맛이라 단 음료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격.

 

 

기획 서희라 사진 각 브랜드 제공,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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