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기 쓰기로 10분 기억력 트레이닝

기사 요약글

‘깜빡깜빡 자꾸 잊어버리는데 혹시 치매가 아닐까?’ 걱정이 된다면 기억력 훈련을 시작하자.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기사 내용

 

 

 

건망증일까, 치매일까?

 

흔히 건망증을 치매의 전조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건망증이 치매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단, 치매의 초기 증상 중 하나로 건망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단순 건망증인지 치매의 초기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인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

단순 건망증은 단순히 잊어버린 것이라 누군가 ‘힌트’를 주면 기억이 난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상황 자체를 잊은 것이라 ‘힌트’를 주어도 기억나지 않는다. 문제는 대부분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무심히 넘어간다는 데 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10%는 치매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두뇌 활동이 치매를 늦춘다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놓은 걸 잊어버리고 외출을 한다거나 갑자기 현관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경도인지장애가 아닌지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경도인지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이 방금 전의 일이나 최근 일을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진다는 것이기 때문.

전국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중 27.8%가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데, 경도인지장애 환자 10명 중 1명이 1년 이내 치매로 발전한다. 이는 정상인의 10배 가까운 수치다. 경도인지장애가 발생했더라도 약물치료나 두뇌 훈련 등을 꾸준히 하면 치매가 오는 속도를 천천히 늦출 수 있다.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18만 6000명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2012년 6만3000명에서 2017년 18만6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연평균 24.2%의 증가율이다.

 

 

 

 

 

뭐든 사람들과 즐겁게 하면 OK

 

고스톱은 두뇌 활동을 요구하는 게임으로 인지훈련이다. 그러나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사실 고스톱이든 뭐든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하는 일이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장 안 좋은 건 무료하게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혼자서 외롭게 지내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1.5배 높고, 매일 사람을 만나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40% 낮다. 그런 의미에서 TV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가 아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TV 프로그램이 인지기능 장애 위험을 10%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혼자서 TV드라마는 그만 보고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회상 일기 쓰기

 

나이가 들면 뇌세포 수가 줄어들어 회상 능력이 떨어지지만 꾸준히 회상 훈련을 하면 극복할 수 있다. 하루에 있었던 일 중 한 가지만 골라서 자세하게 일기를 써보자.

낮에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면,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통화 직전에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통화할 때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등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최대한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일기를 쓰면서 낮에 있었던 일을 차례대로 떠올려보는 훈련을 한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떠올려본다. 열 가지 중 여덟 가지 이상 기억이 난다면 아직까지 기억력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잘 자야 기억력이 좋아진다

 

깨어 있는 동안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활동을 하고 회상훈련까지 했다면 이제 잘 자는 일이 남았다. 낮 동안 얻은 기억을 뇌가 처리하고 저장하는 과정이 수면 중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기억력감퇴 증상이 많이 발견된다.

독일 자를란트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낮잠도 기억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45분 정도 낮잠을 잤더니 기억력이 최대 다섯 배 향상되었다.

 

 

사진 셔터스톡, 라이나전성기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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