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기술

기사 요약글

부부, 자식, 친구, 사회관계…. 그간 소통이 힘들어 답답했던 곳곳에서 소통왕으로 거듭날 수 있는 팁을 전수한다.

기사 내용

 

진정한 소통은 내가‘한 수 접어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먼저 배려하고 다가가면 잘 통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자.

 

STEP 1.나와의 소통

#Me #누구보다나먼저 #자신과 #소통하라

 

내 기분 들여다보기

남들과 소통하기 전, 먼저 내 기분과 감정에 솔직해지자.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비로소 내가 아닌 누군가와도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남들은 좋은 곳에 놀러도 잘 다니고, 어디에서든 열심히 일하는 것 같은데, 집에서 재미없게 쉬는 나는 대체 왜 이럴까.’ 제삼자가 바라볼 땐 여유와 휴식도, 자신에겐 쉼이 아닌 괴로움의 시간으로 다가온다면, 우선 내 감정을 들여다보자. 사실은 짜증스럽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임을 인정하면 그만이다.‘힘을 내자’‘극복하자’ 이런 생각은 오히려 내 감정을 부정하고 남들과의 진짜 소통을 방해하는 지름길. 자신의 감정과 정면으로 마주한 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연습이 중요하다.

그 동안 괜찮은 척, 태연한 척, 상냥한 척 상대에게 가면을 쓰고 건넸던 말들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이 아닐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타인 중심이 아닌‘나 중심’의 삶을 시작해보자. 또한 지금의 나를 쿨하게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히 말하자. 지쳤을 때는“지쳤다”, 오늘따라 옷을 못 입은 것 같다고 느끼는 찰나 남에게 그 비슷한 이야기를 들으면“오늘 나도 좀 맘에 안 들어” 하고 인정하자. 그러면 내 마음부터 편안해진다. 고지식하면 괴롭다. 내 몸과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여유를 가지면, 좀 더 느긋한 나를 만난다. 그제야 비로소 상대방에게 나의 이미지는‘잘 늙어가는 사람이다’라는 꽤 괜찮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STEP 2.배우자와의 소통

#Couple #부부 #잘안다고생각하면 #오산 #기대지말고 #공감하기

 

아무리 오래 살아도 우리는 다름을 인정할 것

부부가 제대로 된 소통을 다시 시작하려면, 첫째, 이쯤 살면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 거라는 기대를 갖지 않아야 한다. 두 번째,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을 바라지 않아야 하고, 셋째, 아내 혹은 남편이 나를 외롭지 않게 해야 한다는 바람을 접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도 편해지고 배우자도 편해진다.
 

긍정적인 말로 만회하기

부부관계와 관련된 책을 읽다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연구가 있다. 바로 존 가트먼 박사의 실험. 부부가 6년 안에 헤어질지 아닐지를 부부의 대화 시작 후 3분만 관찰하면 바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소통이 안되는 부부의 대화 패턴은‘비난과 멸시’가 대부분. 주목해야 할 것은, 대놓고 퍼붓는 폭언이나 막말이 아니라 겉으로 확연히 드러나지 않아도 결과적으로는 비난과 멸시의 의미를 포함하는 말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당신이 뭘 알아”“당신은 성격을 고쳐야 해” 같은 비난은 물론이고,“이렇게 해야지”“내 말 들으면 문제없었을걸” 등의 표현과 같이 책임을 전가하는 말투도 부부관계를 해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김병수 정신과 전문의는 소통 법칙 하나를 제안한다. 바로 부부가 주고받는 말 중에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의 비율이 5대1이 되어야 한다는 것. 만약 부정적인 말을 배우자에게 했다면, 그것을 상쇄하기 위해서 다섯 가지의 좋은 말, 긍정적인 말, 칭찬과 격려의 말을 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하기 쑥스럽고 낯 뜨거워도“당신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어. 고마워”“당신이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건네보자.
 

갱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소통


세월이 흐를수록 대부분의 가정에서, 아내가 주도권을 잡기는 하지만, 아내가 하는 말을‘듣고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문제다. 대체로 나이가 들면서 남성 대부분은 자신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아내가 자신을 돌봐줄 것이라 생각해, 화가 나도 가능하면 아내 말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남편도 아내를 간호해야 하는 상황이 드물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누가 간호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을 대하는 남성의 마음가짐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 함께 있는 시간이 늘면 같은 취미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가까운 미래부터 설계해가려는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소파에 딱 붙어 밥타령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삼식이가 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식단을 생각하고 마트에서 장을 보는 마인드 말이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면, 금실은 두말할 것도 없다.

40%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의 의사소통 만족도에서‘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40%에 달해, 부부간 대화의 양과 질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STEP 3.자식과의 소통

#Child #부모와자식 #자식중심의삶 #이제그만 #내마음이진짜독립해야 #소통시작

 

자식들을 위한 삶은 소통 훼방꾼


“성격이 과묵한 편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주로 아내를 통해 들어요. 오랜만에 만나도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기보단, 밥만 먹고 헤어지는 편이죠. 가까우면서 가깝지 못한 느낌이 드는데, 소통하는 방법을 모르겠네요.”

부모, 특히 아버지들은 자식과의 소통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유교문화 안에서 아버지 역할은 늘 엄격하고, 체통을 지키고, 가족들에게 모범이 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시시콜콜 생각이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위엄 있는 아버지’를 은연중에 강요받아왔고, 바깥일을 열심히 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 그것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는 논리에 기대왔던 것이다. 수십 년간 유교문화에 익숙하던 사람이 한순간 위엄이라는 갑옷을 벗어던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아주 천천히, 한 발씩 내딛는 연습은 필요하다.

가령 명절에 오랜만에 만났을 때 정치, 경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밥만 먹기보단 먼저‘내 이야기’로 운을 떼는 것이 좋다.“아버지가 요즘 관심 있게 보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너도 아니?”“요즘 대학생들은 결혼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던데, 놀랍더라.” 물론, 어떤 화제는 논쟁의 불쏘시개가 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전보다 훨씬 친밀하고 끈끈해진 사이를 만들어줄 것이다.

 

자식에게 솔직해지기, 가장 쉬운 소통 방법


아내에게는 시시콜콜 말하는 남편일지라도, 자식에게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하는 아버지는 드물다. 하지만 싫으면 싫다, 곤란하면 곤란하다 등등 사소한 일들에서부터 의사 표시를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표현하거나 말하지 못한 속내는 결국 몸과 마음의 병을 만들고, 억눌린 감정은 언젠가는 사소한 일로 터져 나오기 마련이다. 그때 타오르는 감정들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런 과정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내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자식도 고민을 부모에게 가장 먼저 털어놓게 될 것이며, 이런 과정이 지속되면 친한 친구 같은 사이로 거듭날 수 있다.

자식은 자식, 부부는 부부‘기대지 말자’

혼한 혹은 독립한 자녀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끼니 걱정하는 카톡을 보내는 당신. 하지만 시큰둥하거나 뻔한 답장으로 매번 서운함을 느낀다면, 아직도 가정이 자녀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라. 성장기 아이에게 사랑과 관심을 듬뿍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도‘자녀들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은 곤란하다. 자녀들이 독립하기 시작하는 중년기에는, 자녀 중심에서 부부 중심으로 삶의 형태가 재편되어야 한다. 이는 독립을 향해 나아가는 자녀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

물론 부모가 자식으로부터 완벽하게 독립하기란 쉽지만은 않다. 궁금하고, 미안하고, 서운한 복합적 감정이 뒤엉킬 테다. 씁쓸하지만, 이미 독립한 자식에게 베스트 부모는‘필요할 때 잘 챙겨주고 돕는 부모’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95.6%
 

<디지에코 리포트>에 따르면 다양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채널 중 50대 가입률이 가장 높은 것은‘이메일’로 95.6%를 기록했다.

 

가정생활 소통 TIP 10

 

➊ 있는 그대로의 아내와 자녀를 존중하라.
➋ 부부가 한 팀이 돼라.
➌ 일부러 대화할 수 있는 화제를 만들어라.
➍ 공동의 취미를 설정하라.
➎ 라면은 끓여줄 수 있는 남편이 돼라.
➏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자주 표현하라.
➐ 무엇을 원하는지 직접 물어라.
➑ 아빠도 어깨가 무겁다고 말하라.
➒ 가족 간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➓ 가족 공동의 꿈을 가져라.

by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 대표

 

 

STEP 4.고부간의 소통

#daughter-in-law #시어머니며느리 #고부관계 #소통무기 #솔직함 #SNS금지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왜 말을 못해

대부분의 부모는 아들에게는 솔직하지만 며느리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며느리는 며느리, 남의 집 식구, 아들의 여자라고 생각하는 시어머니가 많다. 이 때문에 세상 가장 어렵고 힘든 관계가 바로 고부 관계라는 것. 하지만 딸처럼 며느리와 친밀하게 소통하고 싶다면 정답은 단 하나,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다.

“얘야, 나도 오늘은 설거지가 하고 싶지 않구나. 너도 하고 싶지 않고 나도 마찬가지니, 번갈아가면서 하는 게 어떠냐.” 만약 집안일은 며느리인 네가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면, 고부 관계가 틀어질 게 뻔하다. 가까운 인간관계, 특히 고부 관계에서는 더욱더 인내와 의무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게 좋다.

특히나 상대에게 의지하는‘민폐를 끼치는 편’이 좋다.“오늘 내가 약속이 있는데 설거지는 네가 좀 해주렴. 미안하구나.”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고 놀러 가면 된다. 그러면 다음에는 며느리가 분명 얘기할 것이다.“어머니, 오늘 애기 엄마들 모임이 있는데, 설거지 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솔직하고 편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야 건강한 고부 관계의 물꼬가 트인다.

 

SNS는 동년배 친구와 즐길 것


“페북이랑 인스타그램 사용법을 공부하고 가입한 다음 며느리에게 아이디를 물었죠. 그런데 우물쭈물하더니 대답을 피하면서 친구 추가를 해주지 않더라고요. 비공개 계정이라 들여다볼 수도 없어서 속상해요. 손주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데다 며느리랑 제대로 소통을 해보고 싶었는데, 속상하네요.”

최근 모바일 이용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레 SNS를 이용하는 5060세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자식 세대, 특히 며느리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소통 방법이 바로 SNS. 이곳은 친한 사람이 아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일상 이야기와 사진들을 주로 올리며 소통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가족에게 하지 못하는 속 깊은 말, 푸념이나 짜증을 가볍게 내뱉기도 한다. 만약 모바일이라는 매체를 통해 며느리와의 소통을 꿈꾼다면, 가족 카톡방, 가족 커뮤니티 등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이야기 나눌 것을 제안한다. 제삼자가 보지 않는 우리 가족만의 공간이라면 며느리도 오케이할 것이다.

66.4 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2018)에 따르면 50대의 SNS 이용 시간이 하루 평균 66.4분으로, 2017년(55.9분)에 비해 증가했다.

 

 

STEP 5.거절의 기술

#Friend #친구 #대인관계 #조금만 #거리두기 #거절도능력

 

기분 좋은 거절 방법도 능력

“친한 친구가 몇 번이나 등산 가자, 밥 먹자고 제안을 하는데 몸이 안 따라줘서 너무 귀찮더라고요. 몇 번이나 핑계를 대고 거절했더니, 실망했는지 연락조차 없네요.”

저명한 정신의학자 사이토 시게타는<느낌 좋은 사람들의 99가지 공통점을 가르쳐드립니다>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거절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대인관계가 좋다. 그들은 중요한 사람일수록 확실하게 거절하는데, 이유는 거절하는 것도 부탁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거절하는 사실보다 부정적인 태도에 신경을 쓰고 그런 쪽에만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서로에게 불만을 느끼며 상처를 받는다.

처음부터 확실한 거절을 기분 좋게 전한다면, 불필요한 오해는 전혀 생기지 않는다. 싸움으로 번질까 봐, 오해를 살까 봐,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한 사람들은 마음속의 말을 솔직하게 제대로 전하자. 서로의 생각이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충분히 공감하면, 통하지 못할 게 없다. 빙빙 돌려 말하거나, 겉으로는 승낙하지만 내면적으로 거부하는 이중적 태도가 아니라, 정중하지만 직접적인 거절로 상대를 대하자.

친구, 조금 거리를 둔다는 원칙으로 대하기

나이 들수록 돈독해지는 친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많다. 후자의 경우를 살펴보면, 문제는 선의든 의무감이든 상대에게 지나친 참견을 일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 가령“너희 아들 며느리를 주차장에서 봤는데, 며느리 스타일이 손주들을 좀 다그치는 거 같더라.”

다른 사람 참견을 좋아할 사람은 없는데도 어떻게든 남들에게 자기만의 원칙을 전파하려고 한다. 친구에게, 특히 친한 친구에게 간섭도 충고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인간관계는 단절이 아닌 소통이고,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게 아니라 손을 잡고 함께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굳이 타인의 삶에 끼어들 때는 양해부터 구하자. 만약 문을 두드렸을 때 거절하면 물러서면 된다. 만약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고 해도 함부로 나서지 말고, 작은 것 하나라도 양해를 구하라. 예를 기본으로 행하는 것만으로도 갈등은 줄어들고,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BONUS.OFFICE

#직장 #사회생활 #꼰대탈피법 #소통왕 #젊어지고싶다

 

나만의‘멋’을 가꾸면 소통의 반은 성공

젊은 세대와 이야기가 잘 통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그들만의‘멋’이 있다는 것. 그렇다고 스키니 팬츠를 입고, 머리를 탈색하라는 게 아니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고유한 멋이 있기 마련인데, 이를 잘 가꾸고 간직한 사람들은 오픈 마인드인 경우가 많다. 생각해보라. 한 달 내내 집에 있든, 외식을 하든, 운동을 하든 등산복만 입는 사람과 TPO(시간, 장소, 목적)에 따라 옷을 갖춰 입는 사람. 누가 더 대화를 원만하게 이끌 것 같다는 이미지를 풍기는지. 소통의 반이 첫인상이라는 점을 떠올린다면, 좀 더 수월하게 그 경계를 넘긴 것이라는 뜻이다.

 

젊은 세대와 통하는 패션 뷰티 TIP 10

➊ 얼굴의 중심, 콧등을 살펴라.
➋ 털을 관리하라.
➌ 큐빅 타이는 당장 버려도 무방하다.
➍ 질질 끌리는 핫바지를 자르자.
➎ 양복 바지 속의 짧은 발목 양말은 그만.
➏ 양복 재킷 안에 반팔 셔츠는 No!
➐ 관혼상제에 알맞은 예를 지키자.
➑ 아저씨 냄새, 홀아비 냄새를 타파하자.
➒ 구두는 반복해 신지 않는다.
➓ 샌들에 양말은 제발.

by 이현 패션 칼럼니스트

 

상대방 상황을 공감하는 이야기로 꼰대 탈출

“저는 막 50대에 들어섰는데, 얼마 전 직장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직원들이 저를 꼰대라고 일컫는 것을 전해 들었거든요. 사실 저는 꼰대가 되기 싫어 항상 신경 쓰며 사람들을 대해왔는데, 이해가 안 가네요. 들어보니 저의 꼼꼼한 성격, 성과 위주의 평가, 근태관리 등을 가지고 꼰대라 부르는 것 같습니다.”

권용석 정신과 전문의는 ‘잔소리, 문제점 지적과 반복되는 간섭, 경험과 연륜의 강조, 조직과 단체 문화 강요’가 꼰대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한다.“꼰대의 여러 특징에는 자기중심적 모습이 공통으로 있는데, 이를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쉬워 불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경험과 연륜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사의 입장에서 보면, 직원들의 행동이 자기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기중심적 사고의 틀이 작동하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그런 행동이 나타날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무엇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적어도 꼰대 소리를 듣지 않는 멋진 상사로 직장에서 소통하려면 아래 직원의 업무 강도, 사무실 환경. 업무 처리의 애로 사항 등을 먼저 파악해 이야기를 건네는 편이 좋다.

“이번 프로젝트 성과가 부진한데, 왜 그런 거야?”가 아니라“이번 프로젝트 진행할 때 애로 사항이 좀 많았나 봐”로,“요즘 자꾸 늦는데 무슨 일 있어?”는“요즘 일이 힘든 것 같은데 몸도 안 좋아 보이고, 별일 없지?”로 바꿔 말하자. 지적과 간섭이 아닌, 공감과 이해로 직장에서 좋은 이미지의‘선배’가 될 수 있다.
 

46,302 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0대 이상 남성 우울증 환자가 4년 만에 4만6,302명으로 1만 명 이상 급증했다.

 

꼰대 탈피 직장 생활 TIP 10

➊ 구성원을 파트너처럼 대우하라.
➋ 경조사에 적극 참여하라.
➌ 여직원에 대한 에티켓을 지켜라.
➍ 스마트하게 직원과 소통하라.
➎ 자체 발광하라.
➏ 상사에게 어필하라.
➐ 불필요한 인맥은 과감히 정리하라.
➑ 행복에 초점을 맞춘 자기 계발에 15분만 할애하라.
➒‘누구냐 넌’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기 위해 이력서를 구성하라.
➓ 인맥은 바로 코피티션(coopetition),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by 이창호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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