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취업을 지원하는 ‘스탭스’를 아시나요?

기사 요약글

60대 이상으로 현재 취업을 희망한다면 구직자의 특성을 파악해 적절한 일자리를 매칭하는 스탭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기사 내용

 

 

어느 세대에게나 일자리는 중요하지만, 노령층에게는 중요함을 넘어 절실함으로 다가온다. 국세청이 밝힌 연금 수령액 현황(2017년 귀속 기준)에 따르면 2017년 65세 이상 가운데 66%(476만 명)만이 연금을 수령했으며 평균 수령액은 50만원 수준이었다.

100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이들은 전체의 6.7%에 불과할 정도. 한 달 50만원 내외의 연금만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자식에게 기댈 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국 본인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개인의 특성에 적합한 취업처를 소개하는 기관이 있다면 어떨까?

 

1998년 삼성전자에서 HR 사업 지원 분사 기업으로 설립된 ‘스탭스’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은 2009년부터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경기도 등의 일자리 사업 전문 위탁기관으로 청년 구직자,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는 한편,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인 지역본부 소속 운영 기관으로 시니어의 재취업을 적극 돕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시니어인턴십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는 만 60세 이상을 고용하는 기업에 참여자 1인당 급여의 50%를 월 최대 40만원 한도로, 최고 6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최대 24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시니어에게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탭스에서는 포천, 금천, 부천 등의 시설관리공단, 서울에이스요양병원, 코레일네트웍스㈜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곳에서 필요로 하는 시니어 인재를 발굴해 매칭하는 것으로 시니어인턴십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식은 이렇다. 협약을 맺은 기업에서 구인 요청이 들어오면, 스탭스에서는 노사발전재단 또는 인근 일자리센터에 의뢰해 서류 검토 후 적합자를 선별, 이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교육 및 재취업에 필요한 소양 교육을 실시한다.

이 교육이 중요한 것은 해당 업체의 면접에 대한 준비를 하기 때문인데, 예컨대 내가 앞으로 맡게 될 일은 무엇인지, 업무상 주의 사항은 무엇인지, 또 적합한 태도나 요령은 무엇인지를 미리 배운다. 이런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쳐 해당 업체의 면접에 참여해 합격 여부가 가려진다.

 

 

이를 통해 새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애초 근무지와 지원자의 특성을 파악해 매칭하는 데다 채용이 되고 난 뒤에도 근무 환경을 확인하고, 직접 기업을 방문해 애로 사항을 체크하는 등 꼼꼼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다.

스탭스에서 근무하는 취업 전문 컨설턴트, 채용 전문 매니저 등은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업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비원, 청소원, 세탁원, 가사 도우미 등 단순노동을 지양하고 있다.

시니어 재취업 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류종순 팀장은 “일자리가 곧 빈곤, 질병, 무위, 고독 등 노인의 어려움에 대한 대비”라며 “더욱더 많은 기업이 책임감과 성실한 태도를 갖춘 시니어의 장점을 알아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탭스에서 근무하는 취업 전문 컨설턴트, 채용 전문 매니저 등은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업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 02-2137-9156, 9157

스탭스 바로가기 >>

 

 

스탭스를 통해 취업한 사람들

 

“과거의 경력을 살릴 수 있어 좋아요”

청소년 독서실에 취업한 김은규 씨(64세)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금천구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독서실에서 일하고 있어요. 이곳은 중고등학생,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취업 준비생 등이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저는 늘 밝은 표정으로 시설을 안내하고 주의 사항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5일, 주야간 교대로 하루 8시간씩 근무하고 있는데, 함께 일하는 공무원분들이 시간대를 잘 조율해주어서 대학원 공부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됐나요?

경상도에서 농사를 짓다 아이들 교육 문제로 서울로 온 뒤 오랫동안 서점 직원으로 일했습니다. 그러다 작은 업체의 홍보 일을 맡아서 하기도 했죠. 2018년에 퇴직한 뒤 워크넷을 통해 구직활동을 했는데, 스탭스에서 제 이력서를 보고 연락한 것을 계기로 현재의 직장에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스탭스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일단 제가 가진 능력, 그간 밟아온 이력을 고려해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해준 점이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서점에서 일하며 책, 공부, 수험 등의 영역과 늘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독서실이란 공간이 친숙했습니다.

또 홍보 일을 하며 문서 작업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이곳에서 수행해야 하는 간단한 문서 작업 정도는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면접에 들어가기 전 미리 사전 교육을 진행했는데 독서실에서 수행하게 될 업무나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등을 일러주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거든요.

특히 알면서도 주지해주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려운 점, 예를 들어 대답을 간결, 명확하게 해야 한다거나 ‘죄송하지만, 번거로우시겠지만’ 등의 양해 표현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점 등을 알려주어서 실제 면접에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이 나이쯤 되면 아랫사람을 부리던 입장이라 젊은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기 쉬운데 사람을 대하는 자세, 태도에 대해 가르쳐준 덕분에 현재 직장에서도 젊은 분들, 오가는 청소년들과 별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요?

집 근처에서 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더군다나 한 달에 200만원이 넘는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일을 소개받았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출근한 지 두 달이 채 안 돼 아직은 ‘인턴’ 신분이지만 위치와 상관없이 일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근무 여건이 훨씬 좋아졌어요”

노인병원에 취업한 유인출 씨(63세)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부천 노인병원에서 환자 이송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곳 노인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아예 누워계셔야 하는 와상 환자들이 많아서 휠체어를 타거나 물리치료를 받을 때 그분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현재 간병인, 의료진을 도와 환자를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스탭스는 어떻게 알게 됐나요?

과거 역무원으로 일하다 61세에 퇴직을 맞았습니다. 이후 할 일을 찾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야간 근무에는 자신이 없어 시설 취직은 엄두도 못 내고 있었습니다. 오후 5시면 업무를 마치는 주간보호센터로 자리를 알아봤지만 나이가 많은 탓인지 취직이 쉽지 않더군요.

우연한 기회에 병원의 환자 이송 업무를 알게 돼 그 일을 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그만두게 됐습니다. 이후 여건이 나아져 재취업을 하고자 고용센터에 찾아갔다 스탭스를 소개받았죠. 마침 스탭스의 협력 기관 가운데 인력을 필요로 하는 노인병원이 있었고, 구인 파트가 제가 해왔던 일과 맞아떨어져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육과정은 어땠나요?

면접을 보기 전에 3시간가량 소양 교육을 받았습니다. 시니어인턴십 과정에 대한 안내에서부터 지원 병원에 대한 소개, 원만한 직장 생활을 위해 갖춰야 할 마음가짐,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대비책 등에 관한 내용이었죠.

그 과정에서 시니어 재취업을 위해 국가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시니어 인턴십 제도를 통해 관계 기관에서 어떤 혜택을 받는지 등에 대한 이해가 생겼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나이 때문에 번번이 취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이렇게 시니어 취업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대비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덕분인지 면접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고요.

 

근무 환경은 어떤가요?

근무한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돼 아직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 전에 있던 병원과 비교해 근무 여건이 훨씬 좋아진 게 사실입니다. 과거엔 일당제에다 주말 근무가 들쭉날쭉했는데, 지금은 일요일과 공휴일의 휴식이 보장돼 있고, 월급제이기 때문에 근무 일수에 따라 급료가 달랐던 과거와는 차이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4대 보험이 적용되어서 심적으로 든든함이 있습니다. 반신반의하며 찾아간 곳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어서 무척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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