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도 안 피우는 여성이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기사 요약글

집밥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당신. 그러나 먹는 사람에게는 좋아도, 만드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이 폐암에 걸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사 내용

요리하는 여성의 폐가 위험하다

국내외 연구를 살펴보면 폐암의 85%가량이 흡연으로 발생한다. 그런데 여성 폐암의 경우는 좀 다르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03~2015년 폐암으로 수술한 여성 환자들을 분석했더니 92.7%가 비흡연자였다. 그래서 그런지 남성의 폐암 발병률은 금연율이 높아지면서 점점 낮아지는 추세인데, 여성의 경우는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흡연을 하지 않는 여성들에게 폐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폐암학회는 요리 중 발생하는 연기를 ‘요리 매연’이라 표현하며 가장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고기나 생선은 바싹 굽지 말 것

환경부가“고등어를 구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주의보 발령 기준의 25배가 넘는다”고 발표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주방에서 요리할 때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를 비롯해 포름알데히드,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가 발생한다. 특히 고기나 생선과 같은 단백질식품이 탈 때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같은 발암물질이 다량 발생한다. 그렇다고 고기나 생선을 안 먹을 수는 없다. 문제는 익히는 정도다. 모서리나 껍질이 타지 않도록 중불에서 적당히 익혀야 한다.

 

발등찍는 건강상식-폐암 편

 

부치거나 튀기기보다 찌거나 삶기

대한폐암학회에서 여성 폐암 환자의 생활 습관을 조사했더니 시야가 흐려질 정도로 환기가 되지 않는 주방에서 요리할 때 폐암 발생 위험이 5.8배 높았다. 쉽게 말해 요리할 때 연기가 많이 발생하면 좋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기름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식용유가 탈 때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이 생기고 이런 발암물질이 섞인 요리 매연이 폐에 침투한다.

그러니 부치거나 튀기는 요리보다 찌거나 삶는 요리가 좋다. 물론 기름을 사용해야 한다면 되도록 적게, 기름이 타지 않도록 중불에 요리해야 한다.

 

이왕이면 스테인리스스틸 프라이팬 사용

불 세기를 줄이면 요리 매연도 줄어들지만 프라이팬의 발암물질도 줄일 수 있다.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의 비밀은 테플론 코팅에 있는데 문제는 테플론 코팅에 200도 이상으로 열을 가하면 발암물질이 발생한다는 것. 조리할 때 200도 이상 온도가 넘어가기 힘들고 검출된 발암물질이 무해한 수준이라고는 해도 조심할 필요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양에 차이가 있을 뿐, 스테인리스스틸과 세라믹 프라이팬을 제외한 모든 프라이팬에는 테플론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니 코팅제 프라이팬을 사용할 땐 특히 불 세기에 주의하고 이왕이면 스테인리스스틸이나 세라믹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게 좋다.

 

요리 전후 환기하고 요리 시 후드 켜기

요리 매연을 막으려면 환기는 필수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과 마친 후에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후드를 켜두어야 공기 흐름이 생겨 요리 매연이 잘 빠져나간다. 요리를 마친 후에도 15분 정도는 후드를 켜두어야 남은 요리 매연이 제거된다. 후드 필터 관리도 중요하다. 알루미늄 소재의 금속 필터는 3개월에 한 번 정도 세척해서 재사용하고, 섬유 필터는 필터 색상이 변하면 교체한다. 쿡톱 상판도 요리 후 곧바로 닦아야 한다. 끓어 넘친 국물이나 양념이 눌어붙으면 타면서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plus tip

요리 자주 하는 여성은 저선량 CT 검사
전문가들은 요리를 자주 했거나 자주 하는 여성, 가족 중 폐암 발병 이력이 있는 여성,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은 흡연 전력이 없더라도 생애전환기에 저선량 CT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국가 건강검진에서 실시하는 흉부 X선 촬영은 폐암 덩어리가 1cm 이상이어야 발견되고 늑골이나 횡격막 등에 가려진 부위에 폐암이 발생하면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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