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동결이 재테크에 미치는 영향

기사 요약글

연일 쏟아지는 재테크 정보 속에서 무엇을 취해야 할까? 핵심은 이슈부터 살피는 것이다. 그래야 향후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기사 내용

 

issue 1 : 미국 연준, 장기간 금리 동결 발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최근 만장일치로 정책 금리를 연 2.25~2.5%로 동결했는데“연방기금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_월스트리트 저널

이슈 풀이: 연초 이후 국내 증시를 포함한 세계 증시가 요동을 치고 있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갑자기 왜 이러는 것인가.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 때문이다.
지난해는 네 차례나 금리를 올리며“2019년 최소 세 번은 (금리를) 올리겠다”라고 말했던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세계경제 및 금융시장의 흐름과 낮은 물가상승을 고려해 연방기금 금리를 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얼핏 이게 뭐 대단한 말인가 할 수 있지만‘인내심을 갖는다’는 표현은 기준금리를 장기간 동결하겠다는‘노골적인’ 신호다.
연준은 또 보유자산 축소(채권 매각을 통한 시중자금 흡수) 작업, 일명‘양적긴축 프로그램(대차대조표 정상화)’의 속도를 늦추겠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에 대형 호재다. 미 연준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시중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천문학적인 돈을 공급했다. 원래 계획은 이 채권을 시중에 팔아 다시 시중자금을 회수하는 것이었지만, 그 계획을 늦춰 유동성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다.

투자법: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을 6개월 또는 1년 이상 지속한다면 주식시장, 나아가 부동산시장은 또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지금 딜레마에 빠진 곳이 우리 한국은행이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고, 나아가 시중에 뿌려진 달러 자금도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한국은행 입장에서는‘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린다면 어렵게 잡았던 부동산 가격이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 이렇게 되니 통화정책에 깊은 고민에 빠져버린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승장이지만 주식투자에 100% 확신을 가져서는 안 된다. 지금 상황은 경기가 좋지 않기에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미국 연준이 유동성 장을 부추긴다면 오히려 금 투자가 주목받을 수 있다. 금 투자는 실물 금 투자와 금 펀드와 같은 종이 금 투자로 나뉘는데, 현재는 골드바 같은 실물 금이 더 유망하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 점도 늘 고려하고 있어야 한다.

 

issue 2 : 역전세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11개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2017년 1월)보다 -2.67%로 하락했다. _연합뉴스

이슈 풀이: 역전세난’. 오랜만에 듣는 용어다. 전세 물량에 대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전셋값이 떨어져 집주인이 전전긍긍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런 현상이 지금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예 집값이 전세값 이하로 떨어지는‘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를 기획기사로 내놓기도 한다. 정말 이런 깡통전세를 걱정할 정도로 전세시장이 위축되고 있을까?
한국감정원 월간 주택가격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11개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2017년 1월)보다 2.67% 떨어졌다. 지방 쪽 낙폭이 컸다. 다만 아직 서울은 버티고 있다. 지금 시장의 관심사는 역전세난이 극심한 전셋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매매가격 하락까지 가져오느냐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역전세난이 계속될 경우 집값도 떨어지는 양상을 보여왔는데, 올여름 이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법: 우선 집주인들은‘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쉽게 말해 현금 확보 전략이다. 왜냐하면 지금 극심한‘대출 규제’가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잔금대출 규제’가 강화되어 신규 분양 아파트 입주 세대에서 비자발적 2주택자를 양성하거나, (세입자는) 임대보증금을 제때 받지 못하고, 집주인의 돈줄이 막혀‘깡통전세’가 나타나고 있다.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아 이사를 간다고 가정하자. 전세 거주자는 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해결하고, 주택 보유자는 기존 주택을 팔거나 전세를 놓고 (이 돈으로) 잔금을 치른다.
그런데 지금‘거래절벽’에 매매는 멈춰버렸고, 전세는 시세가 급락해 현금이 없으면 잔금을 못 치러 새 아파트로 이사하지 못하고, 세입자에게 돈을 내줄 수도 없는 상황이 빚어진 것. 한편, 세입자 입장에서는 대출이 많은 집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 보증보험 가입도 필수가 됐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보증기관에서 먼저 변제 받는 상품인데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철진: 매일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주식투자 이기려면 즐겨라><자본에 관한 불편한 진실> 등 재테크 서적을 10여 편 집필한 국내 대표적인 경제 칼럼니스트다. SBS 라디오<정철진의 스마트 경제>를 2년여간 진행했으며 현재 지상파와 종편 등에서 시사경제 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