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라는 새로움 뉴트로

기사 요약글

'뉴(New)’와 ‘레트로(Retro)’의 합성어 - 뉴트로.

기사 내용

오래된 공간이 지닌 역사성에 요즘의 문화를 입힌‘뉴트로(Newtro)’는 새롭다는 뜻의 영어‘뉴(New)’와 복고를 뜻하는‘레트로(Retro)’의 합성어다.
과거의 향수와 색다른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뉴트로 공간을 찾아갔다.

 

Newtro 1
우리나라 최초 방직 공장의 부활 - 조양방직

 

 

일제강점기였던 1933년에 세워진 최초의 민족자본 공장인 조양방직은 1960년대까지 인조 직물을 생산하면서 강화군민들의 일터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흘러 많은 방직 공장이 대구, 구미 지역으로 이동하고 조양방직도 문을 닫았다. 그러다 서울에서 빈티지 숍 상심상회를 운영하던 이용철 대표의 손을 거쳐 카페 겸 빈티지 숍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박물관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상당한 규모도 눈길을 끈다. 앤티크 가구와 소품으로 꾸민 실내에는 작은 연못도 있다. 옛 물탱크 자리를 살렸다는 이 대표의 말에서 과거를 존중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그는 강화에 전성기가 다시 오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조양방직을 리모델링했다.

“1933년에 조양방직 때문에 전기, 전화가 들어왔어요. 수도권에서 경제의 중심이었죠. 그러다 한순간에 몰락하면서 외면받았지만 그 덕분에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어요. 지금 조양방직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오랜 세월의 흔적 덕분이에요. 그 흔적이 이곳에 두 번째 전성기를 가져다주리라 생각합니다.”

주소 : 인천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5번길 12
문의 : 032-933-2192

 

Newtro 2
70년 된 쌀 창고가 플래그십 스토어로 - 노티스1950

 

 

나이 일흔을 넘긴 공간 대교창고는 한때 쌀이나 종이를 보관하며 부산 근현대사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세월의 흐름을 견디지 못하고 폐창고로 전락했다. 이후 2013년 복합문화공간‘비욘드 가라지’로 부활해 공연, 파티, 론칭 쇼 등을 여는 행사장으로 떠올랐다. 그러다 지난해 8월‘월요일이 기대되는 삶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진‘배러먼데이’가 공간을 운영하면서 다시 한번 쓰임의 폭을 넓혔다.

1층은 기존 창고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문화 행사를 여는 공간이고, 2층은 부산의 로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카페 겸 바다. 이전에는 특별한 행사 때만 이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색다른 문화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때나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콘텐츠로 생동하는 공간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주소 : 부산 중구 대교로 135
문의 : 070-4114-8232

 

Newtro 3
화학 공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 코스모40

 

 

 

40년 전부터 인천 가좌동에는 2만3000평 규모의 코스모화학 공장 단지가 자리했다. 45동가량의 공장들은 우주선, 전투기에서 타이어, 선크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쓰이는 소재인 이산화티타늄을 생산· 수출하며 산업화를 이끌어왔다. 그러다 2년 전 공단이 울산으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대부분의 공장이 철거될 즈음 에이블커피 그룹이 공장 한 동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옛것은 옛것대로, 새것은 새것대로’라는 철학 아래 신구를 적절히 조율한 결과 1~2층은 전시와 공연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3층은 커피, 크래프트 맥주, 피자 등 로컬 브랜드와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를 연계함으로써 문화와 예술을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코스모40이라는 이름은 건물의 호수인‘40동’에서 착안했다. 성공적으로 재생을 마친 코스모40에게 남은 숙제는 이제 하나다. 새로운 영감을 찾는 사람들의 성지로‘자생’하는 것이다.

주소 : 인천 서구 장고개로231번길 9
문의 : 032-575-2319

 

Newtro 4
버려진 리조트 호텔이 베이커리 카페로 - 새빌

 

20년 전 제주 새별오름 앞에는 국내 최초로 몽골리안 마상 쇼를 선보이는 그린리조트호텔이 들어섰다.

 

12년간 성황리에 운영되던 호텔은 부도라는 불행을 맞아 경매에 넘어가고 말았다. 그때만 해도 재기 불가능한 폐허에 가까웠다. 그러다 세상에 하나뿐인 오름 앞 힐링 카페로 부활하게 된 건 임종훈 대표를 만나면서다.

건물을 에워싸고 있는 넝쿨이나 이끼 등의 가치까지 알아본 그는 기존의 것은 최대한 그대로 남긴 채 재생에 들어갔고, 이곳을 찾는 이에게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사방을 모두 통유리로 마감해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

 

 

여기에 유명 파티시에와 바리스타가 만든 빵과 음료를 들여와 힐링 베이커리 카페가 된 것. 2층은 이곳의 잠재적 가치를 드러내는 공간이다. 다른 공간과 연계해 플리마켓, 전시, 공연 등을 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예정이기 때문. 세월의 숨결 속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곳, 제주 새빌에서 만나보자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1529
문의 : 064-794-0073.

이전글

거절 극복

다음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을지로 반나절 나들이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