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건강 - 실제 나이가 같으면 치아 나이도 동갑?

기사 요약글

나이를 먹어도 치과는 여전히 가까이하기에는 먼 곳이다. 겁부터 내고 치료 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기사 내용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고 치료도 복잡해져 비용도 껑충 뛴다. 50대부터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치아 상태도 급속히 악화된다. 치아 나이가 많으면 충치, 치주질환이 발생해 최악의 경우에는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양치와 스케일링 이 두 가지만 신경 쓴다면 충분히 어려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치아 나이는 각 항목마다 채점한 뒤 해당 나이의 평균 수치와 비교해서 산출했다.

 

이영배 - 실제 나이 62세, 치아 나이 80세

  • 직업: 배우
  • 생활 습관: 별로 관리는 안 하고 7년 전, 치아 리모델링을 하면서 치아 관리 습관을 바꿨다. 양치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한 번, 저녁 식사 후 10분 내로 한 번 이렇게 하루에 최소 2번 한다. 점심에는 업무 때문에 구강 청결제로 입안을 헹군다. 스케일링은 1년에 2번씩 한다.
  • doctor says: 치아를 10개 이상 상실한 것이 치아 나이를 높이는 데 큰 영향을 줬다. 치조골 흡수와 치은 퇴축, 치면 착색도 심해 평소 치아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 치아 보철물 사이에 낀 음식물은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꼼꼼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1~2개월마다 치석을 제거하면 치아 나이는 더 어려질 수 있다.

이영배 - 실제 나이 62세, 치아 나이 80세(사진)

 

김세미 - 실제 나이 59세, 치아 나이 35세

  • 직업: 가수

  • 생활 습관: 음식을 먹고 난 뒤 반드시 미온수로 입안을 헹구고 양치한다. 2년 전에 껌을 습관적으로 많이 씹었다. 하루 종일 껌을 씹었더니 치아가 당분을 못 이기고 결국 망가졌다. 그 일을 계기로 껌은 절대 씹지 않는다. 치아를 위해 차가운 음식, 뜨거운 음식, 탄산음료는 피한다.
  • doctor says: 치조골 흡수와 치은 퇴축은 30대 못지않게 좋다. 나이 때문에 교합면 마모와 착색이 진행되긴 했지만 해당 연령대에 비하면 양호한 편. 다만, 치석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양치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면 구강 내 면역력이 떨어져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간 칫솔과 치실을 꼭 쓰고, 치석 제거는 지금보다 더 자주 한다.

김세미 - 실제 나이 59세, 치아 나이 35세(사진)

 

신다은 - 실제 나이 58세, 치아 나이 43세

  • 직업: 식품업체 CEO
  • 생활 습관: 노인복지센터에서 봉사 활동하면서 치아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 그때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양치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치간 칫솔도 항상 쓰고 양치한 뒤에는 절대 음식을 먹지 않는다. 그리고 차가운 음식, 뜨거운 음식, 탄산음료, 커피, 단 음식도 먹지 않는다.
  • doctor says: 평소 치아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50+에게는 치간 칫솔이 그 어떤 관리보다 중요한 포인트인데 항상 치간 칫솔을 쓰고 있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도 양치를 꼼꼼히 하고 치간 칫솔과 치실을 쓰고 스케일링도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지금의 건강한 치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신다은 - 실제 나이 58세, 치아 나이 43세(사진)

 

차정민 - 실제 나이 57세, 치아 나이 51세

  • 직업: 자영업
  • 생활 습관: 양치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하며 혀클리너를 꼭 쓴다. 20년 전에 선물로 받아서 처음 썼는데 칫솔만 쓰는 것보다 입안이 더 깔끔해지는 것 같다. 미백, 잇몸 강화 등 기능성 치약을 쓰기도 했다. 커피는 2년 전에 끊었고 사탕과 과자 등 군것질도 하지 않는다.
  • doctor says: 치아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관리를 꾸준하게 해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치아 사이에 잔류한 음식물을 말끔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충치를 유발하거나 잇몸병을 일으킬 수 있으니 매 식사 후 치실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차정민 - 실제 나이 57세, 치아 나이 51세(사진)

 

치아 나이를 산출하는 항목 아래 내용 참조

 

우리가 미처 몰랐던 치아 관리 Q&A

치아 관리에 대해 알쏭달쏭했던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에게 답변을 받았다.

 

  • 입 안이 건조하면 치과 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일부 맞는 말이다. 침에는 면역 성분이 있어서 잇몸병과 충치를 일정 부분 예방한다. 중년에 접어들면 침이 마르는데 이때 치과 질환의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혈압환자가 복용하는 혈압강하제는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하면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입이 마르면 세균 번식이 빨라지므로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상한다?
    아니다. 스케일링 할 때의 소리나 모양이 치아를 깎아내는 기구와 비슷해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케일링 기구는 초음파 진동으로 치석만 제거한다. 치석이 제거되면서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겨 치아가 깎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치석에 덮여 있던 신경이 노출되어 이가 시릴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스케일링이 아니라 손상된 부분이 스케일링을 통해 비로소 드러난 것. 며칠 뒤면 바로 원상 복귀된다.

 

  • 자연 추출 성분 치약은 세정력이 떨어진다?
    아니다. 치약 성분은 중요하지 않다. 기본적인 세제와 연마제만 들어 있으면 세정력에는 차이가 없다. 자연 추출 성분 치약은 자연 추출 성분이 추가되었다는 의미로, 화학 성분이 안 들어갔다는 뜻이 아니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되는 치약이라면 가격, 기능에 상관없이 세정력은 차이가 없다고 봐도 좋다.

 

  • 옥수수 수염 달인 물이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아니다. 옥수수 수염 달인 물에 잇몸약 성분이 들어 있어서 그걸 마시면 잇몸병이 낫는다고 알고 있지만 잘못된 속설이다. 우선 잇몸약은 치료제가 아니라 진통제다. 그리고 잇몸병의 근본적 원인은 치석이기 때문에 치석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어떤 치료를 받아도 약물을 먹어도 병을 낫게 하기는 어렵다.

 

  • 치아 미백을 하면 이가 더 안 좋아진다?
    아니다. 치아 미백술은 과산화수소가 주성분인 약제를 치아 표면에 일정 시간 발라야 한다. 치과에서 이루어지는 ‘전문가 미백술’은 과산화수소가 15% 또는 35% 함유된 고농도의 약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백 효과는 뛰어나지만 치아가 시릴 수도 있다. 만약 치주염이 있거나 치아가 건강하지 않은데 미백을 원할 경우 본인이 직접 ‘자가 미백술’을 하면 된다. 자가 미백술은 특수 장치를 사용해서 2주 동안 약제를 바르는데 과산화수소 농도가 약 3%로 전문가 미백술보다 낮기 때문에 시린 증상이 덜하다.

 

  • 나이가 들면 치아가 더 쉽게 깨진다?
    일부 맞는 말이다. 10대 초반에 난 치아로 수십 년 동안 써왔으니 나이가 들어 균열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균열이 치아 더 깊숙한 곳까지 진행됐다면 극심한 통증과 시린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평소엔 통증이 없다가 음식을 씹을 때만 시큰거린다면 치아 균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아 균열은 신경 치료 후 치아 전체를 크라운으로 씌우는 보철 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

 

  • 죽염으로 구강을 더욱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아니다. 소금에 항균 효과가 있긴 하지만 매우 미미하다. 항균 효과를 보려면 삼키지도 못할 정도로 짜야 한다. 죽염 입자가 거칠어서 치아를 닦으면 연마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 개운한 것은 일시적인 느낌이지 잇몸병이 실제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 치주염에 걸리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낀다?
    맞다. 치주염은 치석에 번식한 세균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그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잇몸이 검붉은 빛을 띠면 염증으로 인해 충혈된 것. 치주염에 걸리면 염증 때문에 이를 닦아도 입냄새가 나고 잇몸이 내려앉아서 치아가 길어진것처럼 보인다. 또한 치아 사이의 빈 공간이 드러나서 음식물 찌꺼기가 잘 낀다.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찬 바람을 들이키면 치아가 시린 것도 이러한 이유다. 치주염은 치석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치석이 생기지 않게 예방해야 한다. ‘올바른 칫솔질, 치실 사용, 정기적 스케일링’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치료는 스케일링하고 염증에 걸린 잇몸 조직을 제거하는 것으로 대부분 마무리되는데, 상태가 심할 경우 염증성 조직을 제거하는 잇몸 수술을 해야 한다.

 

  • 양치는 3분 이상 하면 안 된다?
    상관없다.치아를 구석구석 닦느라 오래 걸렸다면 오히려 좋다. 하지만 대부분 습관적으로 특정 부분만 오래 집중적으로 닦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 치아 마모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양치하는 데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얼마나 꼼꼼하게 닦느냐’다.

 

치아 나이 줄이는 3대 생활 습관 아래 내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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