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깃든 부동산에 주목하라

기사 요약글

대한민국 재테크 1순위는 부동산이다. 하지만 최근 각종 규제로 혼란스러운 상황.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부동산 투자의 고수 박상언이 돈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기사 내용

부동산, 특히 상권이 뜨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요소가 입혀져야 한다. 음악과 미술, 디자인이라는 소프트파워와 결합될 때 해당 부동산은 명소로 거듭난다.

 

영국 런던의 쇼디치는 과거 범죄율이 급속도로 증가하며 슬럼화가 이뤄졌지만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 등이 유입되면서 문화예술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쇼디치는 현재 런던 문화와 유행의 중심지로 부상해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의 메인 프레스센터가 설치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가 대표적이다. 특이한 디자인 때문에 외국인들이 서울에 오면 꼭 방문하는 명소로 꼽는다. 개장 이후 하루 유동 인구 40만 명, 연간 방문객이 840만 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변모했다. 덕분에 유동 인구가 크게 늘면서 주변 상권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렇게 문화가 입혀지면 부동산의 가치도 그만큼 상승하게 된다. 앞으로 주목할 만한 곳을 소개한다.

 

 

 

 

HOT PLACE 1

스타벅스 효과(Starbucks effect)

 

 

문화를 파는 체인점

 

미국인들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은 스타벅스는 한국 시장에도 깊숙이 파고들었다. 특히 ‘스타벅스 효과(Starbucks effec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스타벅스가 일종의 키 테넌트(Key Tenant, 핵심 점포)가 되어서 건물과 지역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건물주들이 스타벅스 입점을 유치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실제 미국의 빅데이터 조사 기업 질로는 2013년 미국 뉴욕에 있는 주택을 조사한 결과 스타벅스에서 가까운 주택(400m 이내)이 그렇지 않은 집보다 평균 7.1% 비싸다고 발표했다. 흥미로운 건 스타벅스는 입점 계약 시 고정 임차료 대신 매출의 일정 비율을 임차료로 지급하는 매출 분배 방식을 선호한다는 사실. 건물의 가치가 임대수익에 비례하는 만큼 스타벅스의 높은 매출은 높은 임대료로 이어져 건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수년간 집값이 폭등한 강남권에서는 대로변 곳곳에 스타벅스가 쉽게 눈에 띈다.

 

 

 

 

HOT PLACE 2

커먼그라운드, 플랫폼창동61

 

 

주변 상권까지 움직이는 복합문화공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부근에 20~30대 젊은 층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파란색 건축물이 있다. 화물용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커먼그라운드’다. 이 건물은 40피트(약 12.2미터) 컨테이너 200개를 쌓고 붙여 탄생했다. 이곳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트렌디한 쇼핑몰은 물론 유명 아이돌의 공연이나 작품 전시회 등이 자주 열려 주변 상권까지 들썩거리게 만들고 있다.

 

도봉구 창동역에 있는 ‘플랫폼창동61’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유명하다. 2016년 4월에 개장해 전시를 비롯해 공연 프로그램, 클래스 프로그램, 시민들을 위한 강연,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특히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뮤직 디렉터로 있는 공연장 레드박스는 국내 최고의 음향 시설과 조명 시설을 갖춘 플랫폼창동61의 대표 공간으로 뮤지션과 관객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창동역 일대는 창동도시개발구역으로 상권뿐 아니라 아파트도 유망하다. 1지구에는 창업·문화산업단지를, 2지구에는 KTX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HOT PLACE 3

김광석길

 

 

지역 경제를 살리는 문화인의 거리

 

대구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로 탈바꿈한 김광석길은 주말이면 하루 5000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다. 이곳에서는 김광석을 추모하는 각종 문화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 덕분에 낡은 건물도 하나둘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통해 상가건물로 거듭나고 있다. 땅값도 폭등하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3.3㎡에 300만원이 채 안 되던 골목 서쪽 샛길 주변 땅이 지금은 1000만원이 넘는다. 김광석길 바로 옆에는 2000만원을 주겠다고 해도 매물이 없다.

 

서울 성수동도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대림창고 등 공장 자재 창고 등으로 사용되던 건물은 젊은 예술가들이 예술 행사, 패션쇼 등을 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카페로 변신하면서 이 일대 상권도 주목받고 있다. 원빈, 이시영, 블락비 지코 등 유명 연예인들의 상가건물 매입도 활발하다. 특히 이곳은 인근 뚝섬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호텔, 컨벤션센터 등이 차근차근 들어서 서울의 업무·문화·상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 거리는 젊은이들이 모여들면서 자연 발생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홍보로 조성되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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