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단 하루, 아무것도 사지 않는 건 어떨까?

기사 요약글

기사 내용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얻는 방법 중 하나로 지갑을 연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 소비의 주체라고 할 수 있을까? 최근 소비 스타일에 변화를 줌으로써 행복의 본질을 찾은 사람이 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목적과 방향을 상실한 이들을 위한 소비 안내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전 세계가 매년 11월 마지막 주가 되면 대규모 쇼핑을 준비한다. 바로 미국에서 열리는 블랙 프라이데이 때문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그간 쌓인 재고를 큰 폭으로 할인해 판매하는 날로, 재고를 남겨 보관이나 관리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을 쓰느니 차라리 저렴하게 판매하자는 판매자들과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는 소비자의 심리가 맞물려서 탄생한 현상이기도 하다.

이날이 되면 매년 진풍경이 펼쳐진다. 사람들이 쇼핑 카트에 담을 수 있을 만큼, 들 수 있을 만큼 가득 물건을 싣고 계산대로 달리고, 하나 남은 물건을 두고 싸우기도 한다. 비단 오프라인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세계의 직구족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경쟁적으로 클릭 전쟁을 벌인다. 물론 사고 싶은 물건을 저렴하게 사고자 하는 건 잘못된 욕망이 아니다. 그런데 이 나이쯤 되면 내가 주체적으로 돈을 썼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 사회학자인 피에르 부르디외는 그의 책 <구별 짓기>에서 개인의 사적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취향이 사실은 학습된 문화자본이라고 단언했다. 진짜 내 취향이 내 소비에 반영되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반하는 캠페인인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이 생겨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무분별한 소비를 지양하는 이 캠페인은 사회의 과소비 문제를 다루면서 1년에 단 하루, 아무것도 사지 않도록 권장한다.

쉽게 사서 빠르게 버리는 소비 행태가 환경과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동시에 우리 삶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이 큰 틀이다. 전 세계 65개국에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소비 스타일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상업적인 문화 전반을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책 <애드버스터>에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이 소비 습관을 하루 동안만 바꿔놓는 것이 아니라 덜 낭비하게 하는 지속적 삶의 방식을 시작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의식적으로 소비를 멈춤으로써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소비 단식을 통해 새로운 삶과 자유를 얻었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나는 빚을 다 갚았다>의 저자 애나 뉴얼 존스는 빚을 갚기 위해 다소 극단적인 소비 단식을 실천했다. 그러나 그녀가 소비 단식을 통해 얻은 건 절약 정신이 아니었다. 자신의 진짜 취향과 주체적으로 인생을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잘 소비하는 방법

리테일 테라피를 아시나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리테일 테라피는 사람의 기분을 전략적으로 조절하는 쇼핑 처방을 말한다. 1986년 <시카고 트리뷴>에서 “우리는 리테일 테라피를 통해 감정 치유를 받고 있다”며 이 단어를 사용한 이후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무기력증 등에 빠진 사람들을 치료하는 도구로 활용되어왔다.

2012년 미국 설문조사 기관인 이베이츠 서베이(Ebates Survey)에 따르면 리테일 테라피를 경험한 미국 성인 중 51.8%가 실질적인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또 2011년 미국의 한 연구 기관은 소비자 중 28%는 개인적인 성취 또는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62%는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쇼핑을 했다고 밝혔다.

즉, 쇼핑의 기쁨은 무언가를 원하고 갈망하는 그 과정에 있으며, 실제로 쇼핑을 하면 단기간의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 하지만 리테일 테라피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중독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2001년에 실시한 한 조사에서 33%의 소비자들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는 데 돈을 쓰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으며, 2013년 미국의 한 조사에서는 1000명 중 절반 이상이 ‘불안’에 따른 쇼핑중독 현상을 겪고 있다고 했다.

리테일 테라피의 긍정적 효과를 얻기 위해는 ‘쇼핑 디톡스’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다양한 단체에서 그 팁을 얻을 수 있다.

 

 

비움은 진정한 스타일의 완성, 더 고코 콜렉티브

윤리적 패션과 뷰티를 추구하는 단체 ‘더 고코 콜렉티브(The Goco Collective)’는 기간을 정해놓고 과감하게 소비를 끊는 쇼핑 디톡스를 제안한다. 이 디톡스의 가장 큰 목적은 내가 무엇을, 얼마나, 왜 사는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먼저 옷장을 정리하고 좀 더 관리하기 쉬운 상태로 구성하자. 그 다음에 그 안에서 매일 입을 옷을 정한다. 그러다 보면 그 전에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스타일링을 구상하게 되면서 쇼핑 욕구가 저하된다.

만약 당신이 쇼핑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목표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보다는 고품질의 스테디셀러를 구입하는 것이 된다. 저렴한 물건을 사는 횟수를 줄이고 좋은 품질의 옷에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똑똑한 쇼핑 디톡스인 것. 이 두 가지 방법의 본질은 한 걸음 물러서서 내 옷장을 들여다보고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는 데 있다.

문의 www.thegococollective.com

 

 

소비 디톡스를 끝냈다면

미니멈 리치

 

일본에서는 소비 라이프스타일의 하나로 미니멈 리치가 떠오르고 있다. 양질의 물건을 최소한으로 소유하는 ‘미니멈 리치(Minimum Rich)’는 일본 베스트셀러인 <가볍게 산다>의 저자 요코타 마유코가 본인의 저서에서 언급한 신조어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소수의 물건을 소중히 관리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을 작게 만드는 것에서 미니멈 리치를 시작할 수 있다. 가방 크기를 줄임으로써 평소 필요하다 생각했지만 사실상 필요 없는 것들을 선별하는 것이다. 나아가 가방이 우리의 유한한 인생이라 가정한다면 그 안에 무엇을 넣을지 질문하면서 ‘양질의 좋은 것’을 취하는 선택적 소비를 강조한다. 이 과정을 통해 물질뿐 아니라 인간관계, 삶의 가치관 면에서도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는 것이 미니멈 리치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소비에 도전하라

챌린지 트라이브

 

챌린지 트라이브(Challenge Tribe)는 소비 단식뿐 아니라 다이어트, 언어 공부, 고전 읽기 등의 도전 사항을 직접 만들거나 기존의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리테일 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 가입을 하면 같은 도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노하우도 공유할 수 있다. 리테일 테라피를 경험하기 전 이곳에서 제안하는 몇 가지 팁을 알아두면 소비의 긍정적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www.mychallengetribe.com

 

1 비우기(De-Clutter)

‘10분 서랍 정리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물건을 재발견하는 재미에 눈을 돌려보자.

2 존재에 감사하기(Count Your Blessings)

나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 역시 물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충동구매는 대부분 허무함과 공허함에서 비롯하는데, 정신적으로 충만한 순간을 보내면 물질에 대한 갈망이 조금 줄어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3 적당한 소비(Keep Shopping, but Spend Less)

내 삶을 돌아보며 ‘기쁨’을 주는 요소에 소비해보자. 좋아하는 카페에서 마시는 차 한 잔, 방을 따뜻하게 밝히는 초 한 개가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

 

 

INTERVIEW

자신만의 소비 철학을 가진 사람들

 

 

모두가 잘 사는 소비
크리에이티브 아담 김은

 

김은 씨는 문화 컨설팅 기업 ‘아담 스페이스’를 운영하는 문화 콘텐츠 컨설턴트이자 유튜브 1인 방송 크리에이터다. ‘몹시 궁금한 영화제’라는 이름의 방송을 통해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작은 영화제들을 소개하는데, 자신의 직업관과도 무관하지 않은 소비 철학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문화 콘텐츠 홍보 마케팅 일을 해오며 언론에 소개되지 못한 양질의 콘텐츠가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대기업이 제작한 콘텐츠일수록 홍보가 잘되고 수익으로 이어지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점점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죠. 근데 그런 구조가 비단 문화계만의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마트만 해도 대기업에서 만든 식재료, 간편식, 공산품이 거의 점령하다시피 했으니까요. 이런 구조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작은 기업이 만든 제품 위주로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게 됐어요.”

그녀는 “모든 게 대기업에 치중돼 있으면 우리 같은 자영업자 내지는 중소기업들이 설 자리가 없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가급적 대형 마트 방문 횟수를 줄이고, TV 속 광고로 유명한 대기업 브랜드 제품을 사지 않는 이유다.

 

환경과 공존을 위한 소비의 선택

 

김은 씨가 소기업 위주의 소비를 하게 된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그중 하나가 친환경이다. “마트에서 제품을 사면 플라스틱이나 비닐 같은 포장재가 너무 많이 나와요. 그래서 웬만하면 재래시장을 가거나, 마트에 가더라도 포장이 최소화된 것만 구매해요. 장바구니를 챙기는 것은 필수죠.”

기본적으로 소량 구매를 하는 것도 환경을 생각한 습관이다. 두부 한 모와 반 모, 수박 한 통과 반 통의 가격차가 크지 않더라도 많이 사서 남기는 것보다 먹을 만큼 사고 남기지 않는 게 환경을 생각한 소비라는 설명이다.

이런 친환경적 소비를 그녀 홀로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남편이 운영하는 쿠킹 스튜디오에서도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지양한다. 주방용 세제는 EM(유용 미생물) 발효액으로 만든 것을 사용하고, 플라스틱 도시락 대신 법랑 도시락, 일반 수세미 대신 진짜 수세미를 사용하는 것도 친환경적 소비와 삶의 일환이다.

이 밖에도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나 카페 대신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가게를 이용하거나, 새 책을 사는 대신 중고 서점을 이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자신만의 소비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뭔가를 소비할 땐 늘‘내가 지금 모두가 행복해지는 소비를 하고 있나?’ 자문해요. 물론 대기업이 만든 질 좋은 제품도 있고, 없어선 안 되는 제품도 있어요. 하지만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이를 위해서 지금의 소비 철학을 쭉 지켜나갈 생각입니다.”

 

 

어른의 소비
퀼트 작가 오영실

 

퀼트 작가다. 작품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손때가 묻은 것들에 대한 애정이 깊은 편이라 잘 쓰고 잘 보관하자는 게 그녀의 철학이다. 젊은 시절부터 애정해온 물건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차곡차곡 쌓였고, 50대 중반이 넘자 관리하기 버거운 시간이 왔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그리고 약 2년여의 시간 동안 이른바 소비 단식에 들어갔다.

“나이가 들면 무언가를 쌓아놓으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많은 것이 생기더라고요. 또 작가라는 직업 때문에 물건이 많은 편이기도 했고요. 결단을 내려야 했어요. 그래서 더 이상 무언가를 새로 들이지 말기로 결정하고 약 2년 동안 아주 필요한 것이 아니면 사지 않았어요.”

잠시 소비를 멈추었던 2년은 자신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소비를 하지 않으니 기존에 있는 물건들을 찬찬히 다시 보게 되고, 또 정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내가 나이 들었구나’ 인정하고 나이 듦을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나니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소비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더라고요.”

 

이름 없는 작가들을 위해

 

“제가 예전에 계동에 살 때 주변에 이름 없는 가난한 젊은 작가들의 작업실이 많았어요. 저도 작업을 하는 사람이니까 그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어서 같이 밥도 먹으면서 응원을 보내곤 했는데, 그때 하나둘 사둔 그들 작품을 보다 보니 선배로서, 어른으로서 내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녀는 어른의 소비에는 가치관과 일종의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전시장이나 박람회에서 만난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하나씩 사는 일은 그렇게 태어난 소비 철학이다.

“저도 작가이기에 누군가 제 작품을 샀을 때의 기분을 잘 알지요.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젊은 친구들에게 또 다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그들이 커가는 걸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이렇게 인연을 맺은 친구들이‘유명한 곳에서 전시하게 됐다’며 연락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그녀는 돈을 가치 있게 쓰면 그 흐름이 좋은 파장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역시 어른의 몫이라고 했다. 그래서 작가로서 소비가 자식, 나아가 손주들에게 좋게 각인되기를 바란다.

 

 

소비 과식을 멈추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BOOK ① 소비 습관을 점검해보고 싶다면

돈 정리의 마법(이치이 아이, 한국경제신문)

돈의 통로를 찾아 돈을 정리하면 소비 패턴을 바꿀 수 있다. 저자인 이치이 아이는 평범한 주부였지만 남편의 회사가 부도가 나자 소비 패턴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신용카드는 1장만 사용한다’ 같은 내용이 있는 흔한 재테크 책이지만‘언젠가 쓸지 몰라’를‘없어도 돼로 바꾼다’와 같은 허를 찌르는 조언이 담겨 있다.

 

BOOK ② 인생의 즐거움은 돈이 아니다

상위 1% 부자의 통찰력(사이토 히토리, 경향BP)

사실 통찰력을 책으로 배울 수는 없다. 하지만 쇼핑으로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면 읽어볼 만하다. 일본 최고의 부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경험으로 터득한 상위 1% 부자의 통찰력을 제시하는데, 그런 통찰력을 기르는 방법보다는 부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부자들이 어디서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는지 안다면 지갑을 쉽게 열 수 없을 것이다.

 

BOOK ③ 소비 단식을 하고 싶다면

나는 빚을 다 갚았다(애나 뉴얼 존스, 한국경제신문)

무분별한 소비로 빚더미에 앉았던 저자가 고질적인 소비 패턴을 고치고 빚에서 탈출하기까지 15개월의 과정을 담았다. 그녀가 했던 소비 단식을 친근하게 설명하고 있어 지출을 줄이고 싶지만 잘되지 않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BOOK ④ 어른의 소비란?

지구를 구하는 소비(강수돌, 나무야)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바른 가치관을 잃기 쉽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를 위한 경제 도서인 이 책을 권한다. 저자는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누구나 알지만 쉽게 잊히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어린이책이 주는 묘한 울림이 어른의 소비란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BOOK ⑤ 쇼핑에 제동을 걸다

매달 통장 잔고를 걱정했던 그녀는 어떻게 똑똑한 쇼핑을 하게 됐을까(누누 칼러, 이덴슬리벨)

책의 저자는 쇼핑중독 수준에 이르렀지만 어느 날 산처럼 쌓인 옷을 보며 1년 동안 쇼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자신의 쇼핑 금지 블로그에 올린 기록을 책으로 엮었다. 쇼핑을 좋아하는 이라면 공감할 만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쇼핑 금지 선언 이후 윤리적 소비로 습관을 바꾸고 얻은 정신적 풍요로움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

 

BOOK ⑥ 내 소비가 미치는 영향

노 임팩트 맨(콜린 베번, 북하우스)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콜린 베번이 1년간 지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노 임팩트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그 수기를 책으로 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당연한 소비가 지구를 얼마나 아프게 만드는지 그의 체험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뼈아프게 느낄 수 있다. 쇼핑뿐 아니라 먹는 것, 입는 것, 쓰는 것 등 일상적 소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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