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세상을 바꾼다

기사 요약글

사회에 의미 있는 삶을 실천하려는 50+를 위해 우리 사회의 건강한 단체를 소개한다.

기사 내용

 

“올해 꿈틔움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입니다.”

사무실 한쪽에 걸린 그림들은 한눈에 봐도 수준급이었다. 모두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이다. 이 공모전을 주최하는 곳이 바로 사단법인 꿈틔움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과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를 지낸 이성규 이사장은 “꿈틔움은 문화예술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꿈을 틔우는 사회복지법인” 이라고 소개한다.
 

“문화와 예술은 사회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됩니다. 특히 소외계층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자연스럽게 개선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기도 하고요.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문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들에게 문화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고 그 가치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기회 제공과 사회의 인식 변화를 꿈꾸는 것이다. 꿈틔움은 소외계층을 위한 여러 사업 중 특히 장애인 복지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어려운 형편에 장애까지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사회구조상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판을 키우고 싶은 바람은 크지만, 아직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 장애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클루시브 패션쇼로 한류를 꿈꾸다


꿈틔움의 여러 사업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은‘인클루시브(inclusive) 디자인’이다. 장애인이 사회 활동을 하는 데 제약받는 요인 중 하나로 의상 문제가 제기되자, 2009년부터 전문 디자이너들이 장애인이 편하고 아름답게 입을 수 있는 의상을 디자인해왔다.

“단순히 편한 복장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패션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요. 또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도 합니다. 저희가 한복을 디자인했는데, 이한복에 점자를 무늬로 새겼습니다. 점자가 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시각장애인들이 이 한복을 만지면 점자를 통해 어떤 색인지 알게 되고요.”

의상에 스토리를 입혀 패션쇼도 진행한다. 올해 초 평창 동계패럴림픽 오프닝 무대에서‘아우름 인클루시브 패션쇼’를 펼쳤다. 특히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와 반려견, 장애인 비올리스트 신종호 등이 모델로 등장해 장애와 비장애가 하나로 통합되는 아름다움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갈채를 받았다.

“장애인 모델 양성 교육도 진행하고 있는데 의상이 더 개발되면 서울 패션위크처럼 정통 패션쇼 무대에 도전해볼 계획입니다. 이를 문화를 통한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해외에 보급하고자 합니다. 지난번 몽골에서 패션쇼를 했는데 반응도 뜨거웠지만 이런 발상에 무척 놀라워했거든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장애인 작가 발굴해 기성작가에게 배움의 기회 제공


장애인들의 꿈을 틔워주기 위한 사업으로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전은 숨은 작가와 기성작가로 나눠 진행되는데 꿈틔움 공모전은 숨은 장애인 작가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문화예술 분야에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재능을 발굴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매년 많은 이들이 참여합니다. 올해는 300여 명이 출품했고 33명이 입상했지요. 수상작에는 전시 기회도 제공합니다.”
기성 장애인 작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 입상자에게는 해외 공모전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입상자들은 국내 유명 화가에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화가 에디 강이 발달장애인 친구를 가르치는데 만날 때마다 굉장히 놀란다고 해요. 정식 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가 구도와 색상을 잡는 방식을 보며 자기도 배우게 되고 영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재능 기부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쌍방향 소통이 일어나는 아름다운 예입니다.”

이 밖에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리나라는 장애인 당사자에 대한 지원은 다양하지만 그 가족에 대한 지원이 미약합니다. 이 현실에 주목한 사업이다.

“부모의 관심이 장애 아동에게 편중돼 다른 형제들의 감정에 소홀한 가정을 많이 봐왔습니다.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는 장애아 형제들에 대한 이해와 심리적 케어를 이끌어 내고 있지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꿈틔움은 최근 라이나전성기재단의 문화복지 지원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지식을 전달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란 쉽지 않아요. 받아들이는 사람은 따분하고 고루하지요. 뭔가 자연스럽고 즐겁게 장애인을 생각하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면서 생각해낸 것이 문화였습니다. 문화라는 테두리 안에 여러 가지를 담을 수 있잖아요. 게다가 문화는 사회의 DNA를 바꾸는 작업입니다. 강의나 말이 아니라 문화를 통해 동화되고 감동받아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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