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블록체인에 투자한 이유는?

기사 요약글

연일 쏟아지는 재테크 정보 속에서 무엇을 취해야 할까? 핵심은 이슈부터 살피는 것이다. 그래야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기사 내용

 

ISSUE 1
구글의 블록체인 투자

 

구글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축 스타트업인‘디지털 에셋’과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_블룸버그

이슈 풀이

뜨거웠던 가상화폐 열풍이 빠르게 식었다. 가상화폐 중 대표 격인‘비트코인’의 경우 작년 12월 1일 가격이 2700만원에 육박했지만, 그 후 폭락을 거듭해 600~80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세계 굴지의 기업인 구글이 블록체인에 적극 뛰어들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블록체인’은 수많은 사적 거래 정보를 개별 데이터 블록으로 만들고, 이를 체인처럼 차례차례 연결하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정보가 사람들에게 완전히 공개되는 거래 투명성과 개별적 거래자의 익명성이 보장되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유통, 의료, 상거래, 에너지, 예술 및 콘텐츠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고차 거래를 보자. 중고차 거래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그간 운행 내역이 고스란히 보존되고, 과거 거래 내역도 투명하게 확인된다. 지금까지 누가 운행하고 매매했는지, 사고가 났는지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익명성은 보장되고 거래 내역 자체에는 암호가 걸려 있어 조작하거나 속일 수 없다. 따라서 이제 중고차 사기가 없어지는 것이다. 현재 구글은 이런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힘을 합치고 있다.

투자법

블록체인이 확산되면 가상화폐가 다시 관심을 받게 된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다른 영역이라 해도 블록체인이 활성화되면 결국 가상화폐 수요는 급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이 떨고 있다. 블록체인으로 P2P(개인 간) 대출 분야는 눈부신 속도로 발전할 전망이다. 그런데 이런‘상거래’에는 기본적으로 돈(화폐)이 오가야 하는데 블록체인 시스템에 맞는 통화가 바로 가상화폐다. 예를 들어 지금 P2P 대출은 원화나 달러로 이뤄지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이 거래는 가상화폐로 이뤄지게 된다. 따라서 블록체인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폭락한 가상화폐의 가치가 다시 꿈틀댄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이“비트코인은 결국 다시 3만 달러 이상 오를 것”이라고 자신하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다만 신기술은 항상 신기루와 같은 측면이 있다. 블록체인의 기술 발전을 진지하게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ISSUE 2
여의도 개발

 

박원순 시장은 싱가포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여의도를 통째로 개발할 것”이라며“커뮤니티 공간을 보장하면서 건물 높이를 상향시킬 계획”이라 말했다.
_연합뉴스

이슈 풀이

박원순 시장이 구상하는 여의도·용산 통합 개발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용산의 경우 현재 용산역 광장에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차량 통행을 허용하지 않는 50m 폭의 보행 광장을 만든다. 특히 용산역~서울역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고 그 자리에 마이스(MICE, 회의·관광·행사·전시) 단지와 쇼핑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용산공원을 뉴욕의 센트럴파크 못지않게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발언에 시장의 반응은 엄청났다.‘여의도·용산 통합 개발계획’ 언급 직후부터 두 달 가까이 일대 아파트 급매물이 동났고 인근 지역까지 들썩이고 있다. 서울 용산 한강로·문배동 일대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는 8월 중순 현재 1억~2억원 넘게 올랐고, 호가는 최고 3억~4억원까지 높아졌다. 이런 열기는 용산과 여의도를 넘어 인접 지역, 특히 마포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간에서는 서울시가 안정을 찾아가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간의 갈등도 연출되고 있다. 국토부가 서울시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서울시는 여의도·용산 통합 개발이 이미 진행되던 프로젝트라며‘도시재생’과‘균형발전’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투자법

요즘 여의도와 용산, 나아가 마포구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투자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량을 확인하고 들어가도 늦지 않다. 지금 여의도와 용산은 집주인들이 기존 매물을 거둬들인 후 호가가 크게 오른 상태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강력 단속을 선포하면서 거래는 급감했다. 이에 대해“물량이 없어서”라고 말할 수 있지만, 바꿔 말하면 수요가 아직 그만큼 강하지 않다는 뜻도 된다. 지금까지 거래가 체결된 건 급매물이나 로열층의 최고 매물들이다.
특히 이번 가격 상승을 이끈 건 서울시의 개발계획이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대형 개발에는 중앙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정부는 서울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개발이 척척 순항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뜻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량이 중요한 지표다. 투자에 앞서 현장 답사는 필수다.

정철진
매일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주식투자 이기려면 즐겨라><자본에 관한 불편한 진실> 등 재테크 서적을 10여 편 집필한 국내 대표적인 경제 칼럼니스트다. SBS 라디오<정철진의 스마트 경제>를 2년여간 진행했으며 현재 지상파와 종편 등에서 시사경제 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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