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보장! 앱부터 슬리핑 센터까지

기사 요약글

테크부터 앱, 베개, 침구, 슬리핑 센터까지, 과연 이들이 현대인의 꿀잠을 보장할 수 있을까.

기사 내용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2017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남녀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8시간이다. 지난해 OECD에서 발표한 프랑스, 미국 등의 수면 시간에 비하면 무려 2시간가량 덜 자고 있는 셈이다.

이를 말해주듯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1년부터 약 7년간 불면증 진료를 받은 인원이 193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수면 부족의 심각성을 자각한 현대인들이 수면을 위해 돈을 쓰면서‘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sleep과 economic의 합성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미국은 이미 이러한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20조원, 일본은 6조원에 달하고 있다.

 

잠을 자도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기술

이미 대기업들은 슬리포노믹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2015년 삼성전자는 이스라엘의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벤처기업 얼리센스와 함께 숙면을 돕는 IoT 솔루션 ‘슬립센스’를 개발했다. 1cm 두께의 얇고 납작한 원형 형태의 슬립센스는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아두면 수면 도중 맥박, 호흡, 수면 주기,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건강한 수면 방법을 제안한다.

애플은 지난 5월 수면 추적기 제조업체 베딧을 인수했다. 베딧이 개발한 필름 형태의 ‘수면 추적기’는 침대 밑에 설치해 사용자가 언제 코를 골고 언제 깊은 잠에 빠졌는지, 심장박동수 등의 수면 데이터를 축적해 보여준다. LG유플러스는 신일산업과 함께 IoT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 수면을 유도하는 지능형 온수 매트 개발에 나섰다.

테크뿐 아니다. 이미 매트리스, 베개 등 침구류 분야에서는 슬리포노믹스가 충분히 진행된 상태. ‘소지섭 베개’로 불리는 가누다나 마사지사 김무열이 개발한 ‘굿잠 베개’ 같은 체형 교정 베개 시장에, 제이블레스의 ‘기절 베개’ 부터 모텍스아임의 ‘베개 높이 측정기’, '수면 패턴을 분석해주는 베개' 등 IT 기술을 접목한 침구류가 대거 등장했다.

그뿐 아니라 침구업계에서는 이러한 슬리포노믹스 트렌드에 따라 수면 컨설팅 서비스까지 마련했다. 이브자리에서 만든 슬립앤슬립은 수면 컨설팅을 제공하는 매장이다. 설문지를 작성해 기존에 사용하는 베개와 매트리스의 불편함 등을 파악하고 경추를 측정해 경추 높이에 따라 과학적으로 상품을 매칭한다.

 

"몸을 쉰다고 피로가 완벽히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뇌에 쌓인 피로를 풀어줘야죠.
수면보다 뇌의 피로 해소에 좋은 명약은 없습니다. 이때 잠은‘양’이 아니라‘질’이 결정합니다."
_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이시형 원장

 

수면 과학_ 잠옷의 품격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자마를 입는 것 자체가 뇌에 ‘이제 잘 시간!’이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다고 한다. 반복해서 자기 전에 파자마를 입으면 심신이 자동으로 취침 모드로 돌아가는 플라세보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일본 브랜드 와코루가 선보인 파자마 ‘수면 과학’은 잠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일반 잠옷을 입었을 때보다 9분 단축된다고.

 

수면 패턴을 파악하다_ 슬립 테크

미국 셀릭트컴포트가 CES 2016에서 선보인 ‘슬립넘버’는 사용자의 수면 자세에 따라 매트리스가 움직여 이상적인 푹신함을 느끼게 해준다. 미국 헬로사에서 개발한 ‘센스(Sense)’는 베개에 부착하면 뒤척이는 정도를 계산해 수면 주기를 알려준다. 방 안의 소리, 빛, 온도를 측정해 최적의 수면 상태에서만 초록빛을 내뿜어 수면 환경을 개선해준다.

 

뇌의 파장을 조정한다_ 무중력 테라피와 슬리핑 캡슐

유럽 등 전 세계를 휩쓴‘플로테이션 테라피(Floatation Therapy)’는 온몸을 무중력상태로 만들어 심신의 휴식을 돕는 무중력 테라피다. 렘수면 상태에서 발생하는 뇌파인‘세타’ 상태로 이르게 해 각종 스트레스와 복잡한 뇌 기능의 문제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캡슐 내부에서의 1시간은 평소 5시간 이상의 깊은 수면 상태와 동일한 효과를 얻는다.

 

1시간 꿀잠 보장_ 낮잠 카페

도쿄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낮잠 카페가 있다. 야노 시호의 인스타그램에도 등장한 도쿄 지요다의 여성 전용 낮잠 카페‘코로네’는 캐노피 커튼이 설치된 10개의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다. 최근 뉴욕에는‘냅욕(Nap York)’이 오픈했다. 폭 1.2m, 높이 1.8m의 캡슐형 수면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국내에도 삼성동의‘헤븐리29’와 명동의‘미스터힐링’ 등 낮잠 카페가 있다.

 

 

수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꿀잠 자는법'

 

1. 자기 전 블루 라이트에 노출 자제

주로 스마트폰에서 많이 나오는 푸른빛의 블루 라이트가 수면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해 수면을 방해한다. 취침 1~2시간 전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자기기를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좋다.

2. 잠자리에 들기 전 먹고 마시는 것을 피할 것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수면에 들 경우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불면 증세가 있다면 저녁을 가볍게 먹고 생수를 한 잔 마시고 자는 것이 수면에 도움을 준다.

3. 낮잠은 꼭 졸릴 때만 10~20분

낮잠은 오후 1~3시 사이에 15분 정도로 길지 않게 잔다. 단, 만성불면증을 앓고 있다면 낮잠으로 부족한 수면과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4. 햇살을 받으며 20~30분 산책

수면을 좌우하는 멜라토닌은 낮 동안 받는 햇볕과 연관성이 크다. 낮 동안 햇빛을 쬐지 못할 경우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수면 시 숙면을 취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닫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