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서로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색 데이트

기사 요약글

“인간은 불완전한 자신만의 세계로 서로를 끌어들이니까.”

기사 내용

 
영화 ‘굿 윌 헌팅’에서 故로빈 윌리엄슨은 자신의 아내를 떠올리며 이런 말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얼마나 완벽한가’하는 점이다.

지금 곁에 있는 아내와 남편도 물론 완벽하지 않다. 코 고는 소리가 너무 크거나, 너무 많은 이야기로 힘들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에게 그 누구보다 가장 완벽한 사람이다.

부부의 날은 ‘둘(2)이 하나(1)가 된 날’이라는 뜻으로 가정의 달인 5월 21일로 정해졌다. 어린이날 아이들을 보살피고, 어버이날 부모님을 모시고 난 후, 드디어 둘만의 시간이 왔다. 부부의 날을 맞아서 곁에 있는 사람과 특별한 하루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특별한 날, 루프탑에서 즐기는 가장 완벽한 저녁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른 여름밤, 그 단어만으로도 왠지 모를 풋풋한 설렘이 묻어난다. 그때,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어떨까. 서울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라면 분위기는 배가 될 것이다. 루프탑 공간, 부부의 날 로맨틱을 더해 줄 더할 나위 없는 공간 두 곳을 추려봤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BAR,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바 81'

“우리나라인데 외국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 “공간에 가득한 향기, 예쁜 조명,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야경”, “프로포즈를 받은 곳."

 

‘시그니엘 바 81’을 방문한 사람들의 소감이다. 이곳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81층에 있다. 그동안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63빌딩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보다 무려 18층이나 높다. 서울의 가장 높은 바에서 부부가 마주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81층

전화 02-3213-1281

 

 

 

 

젊음과 함께, 이태원 '시우어게인'

“내가 보고 싶었던 남산 뷰”, “밤에 보는 뷰도 너무 좋고, 몽환적 분위기도 좋고.”

 

남산타워가 환하게 보이는 곳에서 젊음의 분위기까지 흠뻑 취할 수 있다. 해먹에 몸을 기대보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을 만들어줄 것이다.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 지쳐있다면, 이태원 ‘시우어게인’에서 부부만의 조금 색다른 밤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연예인 홍석천이 운영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10-6

전화 0507-1342-4211

 

 



 

특별한 지금을 기억하는 법, 우리 부부만의 사진 남기기

 

당신의 손에 쥐어진 핸드폰, 그것으로 익숙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사진이다. 책을 보다 좋은 글귀를 봤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손주의 잠자는 모습 등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은 어느새 생활이 되었다. 익숙해진 만큼, 많은 사진은 핸드폰 속에 잠을 자는 때가 더 많다. 그래서 단 한 번, 단 한 장뿐인, 흑백 폴라로이드 사진이 더 귀하게 다가온다.

폴라로이드 사진은 찍는 순간 필름에 사진이 인화돼 나온다. 필름이 없으니 다시 인화할 수도 없는 단 한 장뿐인 사진이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사진관과 서울 종로구 물나무사진관은 흑백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준다. 김규현 연희동사진관 대표는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예측할 수 없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사람들이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떤 옷을 입을까, 부부만의 커플 아이템을 챙기고, 서로의 옷매무새를 만져주며 단 한 장의 사진을 위하는 행동 속에 담긴 즐거운 긴장감. 아마도 부부의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센스 있는 꽃 한 송이에 담긴 마음

 

2018년 SBS ‘동상이몽2’에서 공개된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모습이 화제였다. 눈길을 끈 것은 소문으로 무성했던 하희라를 향한 최수종의 이벤트. 이들 부부는 라오스로 은혼 여행을 떠났고, 최수종은 꽝시폭포 앞에서 몰래 준비한 반지와 편지, 그리고 장미 한 송이를 하희라에게 전했다. 25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빨간 장미의 꽃말처럼 ‘행복한 사랑’ 그대로였다.

꽃을 선물하는 것은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받는 꽃 한 송이는 로맨틱함을 배로 만들어준다. 특히 꽃에 담긴 의미인 꽃말까지 생각해서 말해준다면, 그보다 많은 말을 아름답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장미처럼 사랑을 고백할 때 튤립 혹은 백합을 건넬 수 있다. 튤립은 ‘사랑의 고백, 영원한 애정’이라는 뜻을, 백합은 ‘변함없는 사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수북하게 건네는 하얀 안개꽃의 꽃말은 ‘약속’이다. 지난날보다 앞으로를 다짐하는 약속을 담아 건네는 것은 어떨까.

아내 혹은 남편에게 변치 않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다면, 프리지아나 작약을 선물해도 좋겠다. 프리지아는‘천진난만’이라는 뜻을, 작약은‘수줍음’이라는 뜻을 각각 담고 있다. 부부는 서로를 존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숭배와 기다림’이라는 뜻을 가진 해바라기를 전해볼 수도 있다.

 

 

 


“고맙습니다, 늘 옆에서 힘이 되어줘서.”

최수종이 하희라에게 쓴 편지 일부다. 평범한 말같이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25년 동안 매일 함께한 이의 진심은 스튜디오를 눈물짓게 했다.

함께한 서로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 그것이 아마도 부부의 날의 핵심일지도 모른다.

 

사진 시그니엘 서울, 시우어게인, 연희동사진관, 프리픽(freepik.com),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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