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톡스가 필요해! 몸속 노폐물이 문제다

기사 요약글

자동차는 연식이 오래될수록 엔진에 때가 껴서 달릴 때 힘이 떨어지고 에어컨 바람도 시원찮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 나이가 들수록 몸속 여기저기에 때가 껴서 세포와 조직의 기능이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연식이 같다고 성능까지 같은 건 아니다. 어떻게 차를 관리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능은 천차만별이다. 구석구석 쌓인 때를 씻어 내고 최대한 때가 천천히 쌓이도록 하자.

기사 내용

 

 

 

배출되지 못하면 독소가 된다

 

 

몸속에 노폐물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 몸속에서는 음식을 소화시키고 영양소를 흡수하고 에너지로 사용하는 과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대사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 수명을 다한 세포와 몸 밖에서 들어온 병원균의 사체, 사용돼서 오염된 물 등 이러한 불필요한 노폐물은 소변이나 대변, 땀, 호흡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그런데 대사 과정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우리 몸속에 남아 독소가 되어 염증을 일으킨다. 만성 염증 상태가 되면 대사가 잘 안 되어 노폐물이 더 많이 생성되고 덜 배출되는 악순환에 이르게 된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대사 기능이 떨어져 몸속에서 노폐물이 정체되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 순환과 대사를 촉진하는 디톡스가 필요한 이유다.

 

셔츠를 하루만 입어도 목둘레가 쉽게 더러워진다면 그만큼 체내에 독소가 쌓여 혈액이 더러워지고 있다는 증거다. _이시히라 유우미(의학박사)

 

독소란 별 것 아니다. 밖으로 나가야 할 찌꺼기가 나가지 못하고 몸에 버티고 남아 있으면 그것이 바로 독소이다. 배설되지 못한 온갖 찌꺼기가 결국 독소가 되고 그것이 여러 불편한 증상과 질병을 일으킨다. _<동의보감 디톡스>(방성혜, 리더스북)

  

 

 

 

요즘 유행 디톡스 워터

 

 

몇 해 전부터 독소와 노폐물 배출에 좋다는 레몬이나 오이 등 생과일이나 생채소를 썰어 물에 넣거나 말린 과일 몇 조각을 물에 담가 마시는 디톡스 워터가 유행이다. 하지만 과일과 채소 우린 물이 맹물보다 디톡스 효과가 더 크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물을 마시는 자체가 디톡스이기 때문이다. 수분이 몸속에서 하는 일은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다.

 

맹물에 거부감이 있다면 디톡스 워터가 물 섭취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디톡스 워터에는 레몬, 자몽, 오렌지, 오이, 딸기 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딱딱한 재료는 작게, 딸기처럼 물컹거리는 재료는 크게 썰고, 12~24시간 정도 물에 우린 뒤 하루 안에 모두 마신다.

 

채소나 과일을 많이 넣는다고 효과가 더 좋아지는 건 아니다. 물에 향과 풍미를 더하는 정도면 알맞다.

 

 

 

□ 많이 먹지 않아도 배가 더부룩하고 답답하다.

□ 잘 붓는다. 아침에 반지가 잘 맞지 않는다.

□ 몸이 늘 무겁다.

□ 잠은 잘 자는 편이지만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 날이 흐리면 여기저기 쑤신다.

□ 머리가 무겁고 종종 어지럽다.

□ 매사 의욕도 별로 없고 성욕도 떨어진다.

□ 복부비만으로 만성적인 허리통증과 무릎통증이 있다.

□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즐기지 않는데도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대변이나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다.

□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

□ 피부는 흰 편이지만 잡티가 신경 쓰인다.

출처 <습담을 없애야 살이 빠진다>(이경희, 비타북스)

 

 

☞ 0~2개: 걱정할 단계 아님. 꾸준히 생활 습관을 관리할 것.

☞ 3~5개: 주의 필요. 생활 속 해독을 시작해야 될 단계.

☞ 6개 이상: 노폐물과 독소로 질환이 발생한 상태. 치료 필요.

 

 

 

 

노폐물 배출하는 방법

 

 

하루 한 번 12시간 공복

 

소식과 절식은 가장 대표적인 디톡스 방법이다. 소화기관에 잠시 휴식을 주면 간이 체내에 쌓여 있던 독소와 노폐물을 정화하고 해독해 배출시킨다. 소식이나 절식이 힘들다면 최소한 하루 한 번 12시간 공복을 지킨다. 야식을 11시에 먹었다면 다음 날 첫 번째 식사를 오전 11시 이후에 하는 식이다.

 

하루 한 번 12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음식을 먹든 체지방이 덜 쌓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불필요하게 쌓인 체지방은 일종의 노폐물로 볼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와 디톡스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영양제를 챙겨 먹을 것

 

<4주 해독 다이어트>의 저자 박용우 비만 전문의는 영양제를 잘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해독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항산화, 항염증 효과를 가진 영양소들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면 배출되지 못한 독소와 노폐물로 인해 망가진 몸의 기능이 회복되고 과도한 활성산소로 인해 저하된 신진대사도 좋아진다는 것.

 

무엇보다 비타민, 미네랄 같은 영양소는 인체에 필요한 연료로, 연료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노폐물이 쌓이지 않고 그때그때 처리된다.

 

 

몸을 부드럽게 문지르기

 

림프는 대사 과정 중 발생한 노폐물과 세균,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 기름 찌꺼기 등을 받아 배출시킨다. 그런데 림프는 혈액에 비해 아주 느리게 흘러간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 근육이 줄어들고 힘이 약해져서 림프액이 정체되기 쉽다.

 

다행인 점은 림프관은 혈관보다 피부에 가까워서 피부를 쓸어주기만 해도 순환이 촉진된다는 것. 꾹꾹 누르고 문지를 필요도 없다. 부드럽게 쓸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손발 끝에서 시작해 림프절이 있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오금 쪽으로 쓸어 오면서 문지르면 노폐물 배출이 더 잘된다.

 

 

식사는 고단백 음식 위주로

 

우리 몸의 대표적인 해독 기관은 간이다. 간은 우리 몸에 유입된 독소와 노폐물의 75% 이상을 처리해서 담즙이나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따라서 간 기능이 약해지면 독소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다. 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간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초기 신호로 봐야 한다.

 

우선 간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실제로 간 기능이 나빠 병원에 입원하면 고단백 식사를 권한다. 지방간이라고 하면 술과 기름을 떠올리지만 정제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가 더 문제다. 따라서 설탕, 액상과당, 밀가루 음식을 피하고, 간의 해독 기능을 돕는 비타민 B군 영양제를 추가하면 좋다.

 

 

체중보다 체지방 감량

 

체지방은 단순히 기름 덩어리라고 생각하지만 조금 심하게 말하면 지용성 유해 물질들이 녹아서 축적되어 있는 쓰레기 폐기장이라고 할 수 있다. 내장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내장지방은 더 심해서 아예 나쁜 화학물질을 분비해서 대사에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할 때는 체중이 아닌 체지방 감량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그래야 체지방에 녹아 있던 독소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빼낼 수 있다.

 

 

반신욕으로 땀 배출

 

반신욕을 하면 단순히 땀으로만 노폐물이 배출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상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피부에 압력이 가해져 림프 흐름이 좋아지고 몸이 따뜻해지며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배설작용이 활발해진다. 땀이 나면서 모공과 피부 표면의 노폐물도 씻겨 나간다.

 

단, 반신욕을 끝낸 뒤 피부 탄력을 좋게 한다고 찬물로 마무리 샤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얼굴만 찬물로 모공을 조이고 몸은 미지근한 물로 마무리해야 반신욕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몸으로 유입되는 독소부터 줄이기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노폐물이 배출이 잘 안 되는 것도 문제지만 몸 밖에서 독소가 유입되는 것도 문제다. 아무리 하수도가 잘 뚫려 있어도 유입되는 하수가 많으면 막혀 넘치게 되는 것. 따라서 노폐물을 빼내는 데만 신경 쓰지 말고 미세먼지, 식품첨가물, 농약, 유해 화학 성분, 항생제 같은 외부 독소도 줄여야 한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독소는 주로 음식에 기인한다.

 

그러니 장을 볼 때는 식품첨가물, 항생제 사용 유무를 꼼꼼히 따진다.

 

 

 

 

몸속이 깨끗해지는 차

 

 

• 생강차 : 몸을 따뜻하게 해줘 배가 찬 사람에게 좋다. 소화도 잘되게 한다.

• 귤피차 : 신진대사를 촉진해 대변과 소변으로 노폐물이 잘 배출되게 한다.

• 도라지차 : 호흡기의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한다, 흡연을 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 연잎차 : 어혈을 제거해 혈액을 맑게 한다.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에 좋다. 특히 혈액순환이 잘 안 돼 피부가 칙칙할 때 마시면 효과적이다

메밀차 : <동의보감>에 따르면 메밀은 오장에 쌓여 있는 온갖 더러운 찌꺼기를 녹여서 없애는 효과가 있다

율무차 : 부종이 줄고 몸을 가볍게 해준다. 과식을 자주 해서 음식 찌꺼기가 많이 쌓인 사람에게 특히 좋다.

무차 : 무는 오장에 쌓여 있는 찌꺼기를 녹여낸다. 특히 육식이나 밀가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다.

 

출처<동의보감 디톡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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