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연예인 관리, LDM이 뭐길래

기사 요약글

‘물방울 리프팅’, ‘청담동 연예인 관리’로 통하는 LDM 리프팅이 인기다. 미백, 탄력, 주름 개선, 상처 치료까지 ‘못 하는 게 없다’는 그 관리. 직접 받아봤다.

기사 내용

“한 번만 받아도 수분 폭발이라고?”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폐만큼이나 고달픈 부위가 있으니 바로 피부다. 간지럽고, 따갑고, 건조하기까지 한데 특히 수분이 부족하면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는 등 피부노화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그래서일까? 요즘‘피부과 문턱 좀 밟아본 사람’들은 LDM 관리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LDM-MED는 독일의 한 회사에서 만든 초음파기기로,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 분해 효소를 줄이고 콜라겐 생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해 유명해졌다. 피부 트러블, 미백, 탄력, 보습 등 전방위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다, 피부 자극이 거의 없어 통증과 부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는 게 대다수 병원들의 설명.‘물방울 리프팅’이라는 별칭처럼 특히 수분 공급과 리프팅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Interview_직접 받아봤더니

윤경숙 씨(58세)

 

패키지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LDM을 검색하자 ‘받는 즉시 쫀쫀’, ‘단기 속성 꿀 피부’, ‘1회만으로도 수분 폭발’, ‘차오르는 광채 보습’ 등 구미가 확 당기는 각종 문구들이 앞다퉈 등장했다. 얇고 민감한 피부 때문에 스크럽제 사용마저 꺼려왔는데 피부 자극이 거의 없다니 일단 안심이었다. 체험을 위해 여러 병원 사이트를 들락이다 보니 얼핏 비슷해 보이는 LDM 관리에도 1회 3만원대부터 10만원대 중후반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관리 시간(실제 LDM 기계 사용 시간)을 12분으로 할지 24분으로 할지 혹은 비타민, 앰풀, 팩 등을 추가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듯했다. 그중 5만원대의 기본 관리를 예약한 뒤 강남의 한 피부과를 찾았다. 간단한 상담을 받으니 단 1회만으로도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던 홈페이지 광고와 달리 “당장 피부 변화를 느끼긴 어려울 수 있으며, 관리 횟수를 늘리면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이란 영업성(?) 멘트를 늘어놨다.

 

고민 부위에 따라 다르게 관리한다

관리실에는 어른 가슴께 오는 LDM 기계가 있었다. 그 옆 베드에 누워 메이크업 클렌징을 받고 나자 의사가 피부 고민 부위를 물었다. 팔자 주름과 푸석푸석한 피붓결을 얘기하자 의사가 잠시 기계를 조작했는데 홍조, 주름, 수분, 여드름 등 개선 목적에 따라 모드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얼굴에 젤을 도포한 뒤 기계에서 작은 마이크 모양의 스틱을 뽑아 얼굴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스틱 끝은 둥그스름한 금속 재질로 얼굴을 스칠 때마다 따뜻한 열감이 살짝 느껴졌는데, 부드럽게 천천히 얼굴을 옮겨 다니며 피부 곳곳에 미세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렇게 13분 정도 관리가 끝나자 얼굴에 피부 재생을 돕는다는 원통형의 작은 LED 기계를 덮어 10분가량 레이저를 조사했다.

간단한 팩과 기초화장을 발라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는데, 입실해서 나오기까지 1시간가량이 걸렸다.

 

1회 체험, 일단은 만족

관리가 끝난 직후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니 확실히 촉촉한 광택이 감돌았다. 사우나를 마친 뒤 듬뿍 수분 크림을 바른 느낌이랄까? 당일 저녁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피부가 약간 따끔따끔하긴 했지만 그 밖에 특별한 자극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2~3일 정도는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족족 피부에 쏙쏙 스며들어 화장발이 잘 받았다.

LDM을 왜 ‘단기 속성 신부 관리’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은 기분. 1회 체험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10회가량 집중 관리를 받으면 확실히 효과를 볼 것 같다는 생각이다. 특히 나처럼 피부가 예민해 기계 관리를 꺼려했던 사람에게 유용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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