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의 멋진 헬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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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사랑이 아빠' 추성훈이 생각하는 '도전'에 대하여

기사 내용

운동으로 단련된 탄탄한 몸, 언제 어디서나 ‘문제없다’며 남자다움을 잃지 않는 상남자, 그러나 추블리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사랑이 아빠’, 추성훈. 그가 요즘 다시 몸을 만들고 있단다. 왜? 멋있는 삶을 위해.

검은색 트레이닝복에 흰색 라운드티셔츠. 촬영장에 들어선 추성훈은 편안한 복장이었지만, 패셔너블했다. 다부진 몸매와 외모에서 풍기는 상남자 포스, 여기에 그만의 패션 감각이 섞인 ‘추성훈 스타일’. 이 ‘패셔니파이터’는 촬영 내내 스태프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전문 패션모델 못지않은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그도 사진을 보더니 “느낌이 좋았는데, 예상대로 잘 나왔다”며 밝게 웃었다. 이날 스태프들 사이에서 유독 추성훈의 촬영을 관심 있게 지켜본 외국인이 있었다. 추성훈의 피지컬 트레이너이다. 추성훈의 활동 모습을 보고 싶어 해서 한국에 함께 온 것. 추성훈은 지금 이 트레이너와 함께 열심히 몸을 만드는 중이다.

지금 몸도 부러운데 왜 더 만들려고 하나요?
아직 날짜는 미정이지만, 올해 격투기 경기가 예정돼 있어요. 그래서 열심히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촬영이 있으면 촬영 전후로, 일정이 없을 땐 하루 종일 운동하며 지냅니다.
 

운동이 곧 일이네요?
습관이 됐지요. 이젠 안 하면 불안해요. 솔직히 운동을 좋아하지 않으면 힘들어서 못하지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어요. 몸이 좋으면 내가 봐도 멋있거든요. 나에 대한 만족감도 커지고요.
 

남자를 멋있게 하는, 내가 봐도 멋있는 몸의 부위는 어딘가요?
등근육이지요. 일본에서는 ‘남자는 등으로 말한다’는 말이 있어요. 아버지도 유도를 했던 분이라 몸이 좋았는데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등을 보고 부러워하며 자랐어요. 그래서 등근육을 멋있게 만들려고 더 노력했고요.
 

40대 이후의 운동은 그 이전과는 다를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운동 후 회복 속도가 달라요. 근육을 만드는 속도도 예전보다 많이 느려지고요. 나이에 따른 몸의 변화지요. 저는 운동선수 출신이고 다가올 경기를 준비하는 입장이라 치열하게 운동하지만, 중년이라면 운동할 때 무리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그래서 주위에서 운동을 소개해 달라고 하면 하루에 한 시간 걷기를 추천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꾸준히 하면 체중도 줄고 몸도 좋아집니다. 저 역시 많이 걷습니다.
 

카페인과 탄수화물을 거의 섭취하지 않던데, 식단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평소엔 샐러드, 채소 위주로 먹습니다. 몸을 만들 때는 고기 위주로 식단을 짜고요. 그리고 하루에 물을 5L 이상 마십니다. 과자나 음료, 탄수화물은 거의 안 먹고요. 정 먹고 싶을 땐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먹긴 합니다. 하지만 운동에 집중하는 시기에는 무조건 참아요.
 

나만의 공간이 따로 있나요?
아지트는 따로 없어요. 어디든 내 느낌이 편안하고 좋으면 그곳이 바로 아지트가 아닐까요? 저는 어딜 가든 그곳이 저와 잘 맞는지, 느낌을 확인하지요. 사람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고요. 편안함을 느낀 장소나 사람은 자주 찾거나 만나고요. 그 순간의 제 느낌에 충실한 편입니다.
 

운동 외에 나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요?
드라이브를 즐기고 셀프 세차장에 가곤 해요. 맛집 탐방도 자주 합니다. 친구에게 ‘어느 식당이 맛있다’라고 들으면 지방이라도 찾아갑니다. 제가 미식가는 아니지만, 맛은 개인의 취향이잖아요. 다른 사람 이야기는 50%만 믿어요. 나머지 50%는 가서 진짜 맛있는지 맛없는지 제 입으로 확인합니다. 최근엔 그림을 보러 다니는 일도 많아졌고요.
 

추성훈이 추천하는 일본 맛집은 어딘가요?
여러 곳이 있는데, 한 곳만 고르라면 도쿄 미나토구 아자부주반에 있는 ‘이가타’입니다. 퓨전 요릿집인데 이곳에서 오마카세 코스 요리를 드세요. 후회 없는 선택일 겁니다.

 

나를 위해 배우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랑이와 함께 골프를 배우고 있어요. 아직 아이라서 가늠할 순 없지만, 실력이 괜찮은 것 같아요. 사랑이가 골프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지만, 아이는 커가면서 꿈도 바뀌잖아요. 일단 사랑이가 하고 싶어 할 때까지는 계속 같이해보려고 합니다.
 

패셔니파이터로 불리는데, 모델인 아내의 조언 덕인가요?
아내는 제 스타일에 관여하지 않아요. 어려서부터 옷 입는 걸 좋아했어요. 넉넉하진 못했지만, 주머니 사정에 맞춰 다양한 옷을 입어봤어요. 물론 실패도 많이 했고요. 하지만 성공이든 실패든 그런 경험을 통해서 지금의 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지요. 옷이 비싸다고 스타일이 좋은 건 아니라고 봐요. 가격과 브랜드를 떠나 많이 입어보세요. 자기만의 노하우가 축적되면 어느 순간 주변에서 “멋있다”고 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겁니다.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옷을 편하게 입는 스타일이라 트레이닝복을 무척 좋아해요. 쇼핑 가면 편하고 멋있는 트레이닝복을 자주 찾지요. 또 원색 계열의 옷을 좋아하는데 특히 이탈리아 감성의 옷을 즐겨 입습니다.
 

방송인으로도 자리를 잡았는데 격투기를 계속할 생각인가요?
어려서부터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와서인지 두려움은 없어요. 유도나 격투기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요. 파이터로 사는 건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언제까지 하겠다고 시기를 못 박을 순 없어요. 당장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도전하는 걸 좋아하나요?
어려서부터 도전하는 걸 좋아했어요. 저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합니다. 해보고 안 되면 그때 안 하면 되니까요. 안 하면서‘이건 안 된다’고 말하는 스타일을 너무 싫어해요. 그래서 어떤 일이든 해보고 나서 판단합니다.

 

앞으로 도전할 버킷리스트는 뭔가요?
2~3년 동안 세계 일주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2~3년 안 보이면 ‘추성훈이 지금 세계 일주를 하는 중이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웃음).
 

가족이 모두 스타인데, 셋 중 가장 인기 있는 사람으로 누구를 꼽나요?
당연히 사랑이지요. 어딜 가든 반갑게 맞아줘서 고맙습니다. 사랑이도 자기가 사랑받는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어요.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해야지요.
 

사랑이에게 한 가지만 물려줄 수 있다면 무엇을 주고 싶나요?
도전 의식이지요. 포기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10년 뒤 추성훈은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요?
나이 들어도 여전히 멋있는 아저씨가 되고 싶어요. 멋은 나이와 상관없잖아요. 나다움을 잃지 않고 살기 위해 노력하면 누구나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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