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건강은 근육이 좌우한다

기사 요약글

전문의들은 “중년 건강은 근육이 좌우한다”고 말한다. 근육을 제대로 검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기사 내용

 

왜 근육의 소리에 주목해야 할까?

 

“근육은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활력 넘치는 노후의 삶을 위해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기력이 없다’, ‘기운이 없다’. 주변에서 이렇게 하소연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대부분 근육량이 감소한 탓이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이다. 그러나 연령에 비해 근육량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현상을 ‘근감소증’이라고 한다.

이때 근력은 근육량보다 빠르게 줄어든다. 계단이나 언덕 오르기, 의자에서 일어나기,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기 등 일상생활에서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지고 걷는 동작이 부자연스럽고 오래 걷기가 힘들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내분비내과 윤지완 교수는 “60대의 30%, 특히 80세 이상에서 50%가 겪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며“근육 감소의 원인은 노화와 연관이 깊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근육량은 30세 이후부터 점차 감소하는데, 특히 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성의 경우 폐경을 기점으로 뚜렷한 감소가 나타나며, 남성도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 요인은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돼 근육량에도 영향을 준다. 근육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운동이다.

근육이 있어 우리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데, 근감소증으로 일상적인 동작이 어려워지면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또한, 근육은 뼈나 관절로 이루어진 우리 몸의 골격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버텨내는 역할을 한다.

즉 근육이 빠지면 뼈대를 지지하는 축이 무너져 뼈나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고 골절 부상을 당할 위험도 커지는 것.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근육량이 적고 근력이 약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럴 땐 근감소증을 의심할 것

 

근육량은 어느 정도 있어야 적절할까? 판단 기준은 20~30대의 사지 근육량이다. 현재 자신의 사지 근육량이 20~30대와 비교해 표준편차가 절반 이상 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지 근육량이 감소하면 팔다리가 가늘어진다. 특히 허벅지 근육이 두드러지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늘고 배는 나오지만,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있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러나 팔다리 둘레가 줄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70대와 20대의 허벅지를 CT나 MRI로 측정하면 허벅지 둘레는 비슷해도 70대는 20대에 비해 근육량은 적고 지방량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좀 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이유다. 근감소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균형 잡힌 운동으로 근육량을 유지해야 한다. 운동은 유산소운동과 아령,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현재 자신의 근육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근감소증 예방하려면 주기적인 검사와 근력운동이 필수

 

근감소증 진단검사는 근육량, 근력, 신체 활동 능력 등 세 가지 요소를 측정한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근육량 측정법은 생체 전기저항 분석법(Biompedance Analysis)으로 피트니스 클럽에서 많이 사용하는 ‘체지방측정기’를 통한 측정이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는 떨어진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에서는 근육량 측정을 위해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을 사용한다. 이는 사지 근육량을 측정하는 표준 방법으로 생체 전기저항 분석법보다 정확도가 훨씬 높다.

대부분의 검진 센터에서는 생체 전기저항 분석법을 이용해 근육량만 평가하고 있지만 정확한 근감소증 평가를 위해서는 근력과 신체 활동 능력에 대한 평가가 필수다. 윤지완 교수는 “근육은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며 “활력 넘치는 노후의 삶을 위해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산소운동과 아령,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나기 같은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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