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방치하면 치매까지? 예방, 완화 및 치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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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한파에 봄 햇살이 반가운 것도 잠시, 요즘처럼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이맘때면 여기저기서 콧물 훌쩍이는 소리가 가득하다.

기사 내용

  

미세먼지, 중국발 황사, 꽃가루…환절기가 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불청객이 우리의 몸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특히 봄철 3대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알레르기 비염은 인구의 30%까지 흔히 경험하는 비교적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지만, 코막힘의 원인으로 성가신 존재기도 하다. 최근 몇 년간 시중에 많이 나온 치료제를 보면 비염 질환과 관련된 것이 많을 정도로 비염 치료법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중·장년층이 많은 가운데,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노인성 치매 발병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밝혀져 중년들의‘코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비염과 치매의 상관관계

 

최근 비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나이가 들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비염과 치매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국내 한 대학병원의 연구발표에 의하면 비염은 치매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팀은 65세 이상 환자 44명(남성 16명, 여성 28명 / 평균 나이 72세)을 알레르기 유무에 따라 두 그룹(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11명 / 알레르기 비염이 없는 33명)으로 나눠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치매 검사와 함께 과거 병력, 약물 복용력, 후각 기능 검사, 비점막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치매검사를 통한 경도인지장애의 비율은 비염이 있는 그룹에서 70%였고, 비염이 없는 그룹이 52%로 조사되면서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군에서 경도인지 장애 비율이 높았다. 이는 비염이 있는 노인,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군에서 치매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해당 대학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비염 증세가 악화돼 수술을 받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수술을 받은 뒤 건망증까지 호전됐다. 연구팀은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뇌 기능에 문제가 되고 치매까지 유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와 기도 같은 호흡기에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이 생기면 뇌에도 염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최근 스웨덴 연구팀이 호흡기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실험용 쥐에 코를 통해 주입했더니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쥐의 경우 기도에서 염증이 생긴 것은 물론, 뇌의 광범위한 부위에서도 염증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와 두정엽에서 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이 늘어났다.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비염

 

알레르기 비염의 문제는 증세가 해마다 반복되고 뇌에 미치는 영향이 평생 누적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증세가 가볍더라도 나이 들어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되도록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대다수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의 견해다.

만일 콧물·코막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해마다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꼭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와 함께 열이 동반되는 코감기의 경우 1~2주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지만,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증상은 가볍게 나타나지만 더 오랫동안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형이나 환자 체질에 따라 그 치료방법이 다르다. 따라서 근본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 기초하여 개인별 처방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방법으로 환경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이 있다.

환경요법은 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자극들을 피하는 것이고 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비충혈제거제가 있다. 면역요법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매우 낮은 농도의 알레르기 물질을 규칙적으로 투여하여 원인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무뎌지게 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의 검사 방법을 통하여 항원이 밝혀진 경우에 시도할 수 있으며, 환경요법과 약물요법이 소용이 없는 경우에도 시도해볼 수 있다. 이 방법은 꾸준히 3~5년간 지속해야 장기적인 효과가 있다. 수술적인 치료법으로는 비갑개 성형술이나 비갑개 절제술, 레이저 수술,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 예방 및 완화 생활수칙 습관화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려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비염약을 먹을 때만 좋아지고 약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치료를 중단한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란 것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식생활 관리부터 적절한 치료까지 꾸준히 병행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예방법으로는 우선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며 기온의 변화, 미세먼지, 꽃가루, 담배연기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인 만큼 원인이 될 수 있는 항원들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좋다. 일상 속에서 습관화하면 좋은 비염 예방 생활 수칙을 실천해보자.

 

□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통해 점막 보호하기

□ 따뜻하게 데운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하기

□ 집안을 자주 환기시키고, 이불과 베개 등 천 제품은 2주 1회 세탁하기

□ 하루 30분 이상 야외에 나가 햇볕을 쬐어 비타민D 보충하기

□ 기상 시와 취침 전 콧방울 옆 움푹 들어간 부분(영향혈)을 20~30회 정도 가볍게 지압하기

 

 

 

 

알레르기 비염 예방, 면역력 관리가 관건!

 

알레르기 비염 증상 예방과 완화에는 기관지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대추, 생강, 홍삼, 작두콩, 미나리, 질경이, 녹차, 마늘, 양파, 도라지, 갈근, 수세미 등이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한 사과나 배, 딸기 같은 과일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또 비염으로 인해 비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면역력이 떨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면역력 관리가 관건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습관을 기르거나 면역력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해 면역균형을 유지시켜주는 것도 역시 좋다.

□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10시 이전에는 잠들기

□ 식물을 키우거나 환기를 자주 시켜 적절한 산소 농도 유지하기

□ 조깅, 수영 등 가벼운 운동 꾸준히 하기.

□ 비타민, 무기질 풍부한 음식 섭취하기(ex. 통곡물)

 

 

알레르기 비염은 암이나 심혈관 질환처럼 목숨을 위협하거나 급하게 치료를 요하는 병은 아니지만, 적절한 치료와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병행하지 않으면 고령층이 되었을 때 자칫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세심한 주의를 가져야 한다.

 

  

사진 프리픽(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