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미백, 희고 깨끗한 치아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기사 요약글

치아 미백 할까, 말까? 치아 미백은 어떻게 하는 거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치아 미백의 모든 것

기사 내용

 

 

한 구강용품 전문 브랜드에서 영국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치아가 희고 깨끗할수록 부유하고 지위가 높아 보이며, 심지어 5년은 더 젊어 보인다고 응답한 것. 이렇듯 치아는 사람의 첫인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

 

모임이 잦은 연말연시, 외모 관리에 부쩍 신경이 쓰이는 요즘이다. 특히 치아는 대화 중 자연스럽게 시선이 집중되는 부위인 데다 전체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치아 미백을 고려하는 중년이 점점 늘고 있다. 상추, 바나나 껍질 등으로 치아를 닦는 방법을 비롯해 셀프 치아 미백이 가능한 1~2만 원대의 상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직접적인 효과를 보려면 역시 치과를 방문하는 편이 좋다.

 

 

1. 치아 변색은 왜?

 

  

치아는 내부의 상아질과 외부의 법랑질로 이뤄져 있다. 일반적으로 커피, 녹차, 와인, 흡연 등으로 인해 법랑질에 색소가 침투하면서 변색이 일어나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법랑질이 마모돼 노란색의 상아질이 노출되는 ‘황니’가 되기도 한다.

 

서울리마치과 안상철 원장은 “보통 40대부터 치아가 누렇게 변하기 시작한다”며 “이 시기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치아가 쉽게 깨지고, 치주질환으로 앞니가 점점 튀어나오는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아 미백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외상, 신경치료, 약물, 충치 등이 치아 변색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2. 어떻게 시술하지?

  

 

얼핏 치아 표면을 깎아 희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지만, 치아 미백은 변색된 치아에 미백제를 도포해 색소를 분해하는 원리다. 미백제에 들어 있는 과산화수소 성분이 치아의 법랑질에 닿으면 표백작용을 일으키는 산소가 발생한다. 안상철 원장은 “미백제 용량이 너무 적으면 효과가 미비하고, 과도하면 치주염이나 이 시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셀프 미백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치과의 ‘전문가 미백 치료’는 치태나 이물질을 제거해 치아 표면을 깨끗하게 만든 뒤 미백제를 바르고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1회 약 15분이 소요되며 변색 정도에 따라 1주일 간격으로 총 2~4회 시술한다. 고농도 약제를 사용하는 만큼 일시적으로 잇몸이 시리거나, 얼얼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수일 내로 회복된다.

 

좀 더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 위해 전문가 미백 치료와 동시에, 집에서 할 수 있는‘자가 미백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는 자신의 치아에 맞게 제작된 틀 속에 젤 타입의 미백제를 바른 뒤 ‘잘 때만’ 착용하는 방식으로, 의사의 지시 아래 약 10~15일이 걸린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치료를 함께 받는 경우가 많다.

 

 

3. 효과와 비용은?

 

 

 치아 색상은 총 16단계로 나뉘는데, 미백 치료로 보통 2~3단계 밝아지며 관리하기에 따라 1~3년간 그 효과가 유지된다. ‘전문가 미백 치료’는 회당 15~20만 원 선이다. 자가 미백 치료를 병행할 경우에 총 80~100만 원의 시술 비용이 발생한다.

 

 

 

 

4. 하루 만에 가능한 치아 미백?

  

 

단 하루 만에 신속히 치아를 하얗게 되돌리는 원데이 미백도 있다. 케이탑치과 신승혁 원장은“치아 표면을 청결히 한 뒤 미백제를 바르고 레이저를 쬐는 방식은 같지만, 1회 평균 15분이 소요되는 이 치료를 하루에 3~4회 반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치료 즉시 치아 색상이 밝아지지만, 그만큼 부담을 줄 수 있어 치아와 잇몸이 건강한 사람에게만 추천한다고. 단, 효과가 전문가 미백 치료에 비해 짧을 수 있다. 비용은 15~18만 원 선이다.

 

 

5. 미백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치아 변색 원인에 따라 미백 치료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불소 등 광물질이 많은 물을 마신 경우, 엎어지거나 공에 맞는 등 치아가 충격을 받아 멍이 든 경우,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약물을 복용한 경우, 아말감 같은 충전재로 치아에 물이 든 경우 등은 미백 효과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이때는 치아 표면에 코팅을 씌우는 듯한 라미네이트, 올세라믹 크라운 등의 치료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미백 치료 후 ‘이것들’을 조심해라!

 

 

• 커피나 홍차 등에 들어 있는 타닌이 입안의 단백질과 결합해 변색을 일으킨다. 양치를 할 수 없으면 최소한 중간중간 물로 입안을 헹구자.

• 와인이 치아 미백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단, 와인에 곁들이는 치즈는 치아 표면에 막을 만들어 착색 방지에 도움이 된다.

• 담배 속 니코틴은 치아에 흡착해 상아질에까지 갈변을 일으키는데, 이때는 미백 치료의 효과를 거의 볼 수 없다.

• 색이 진한 과일도 주의해야 한다. 블루베리, 딸기 등의 색소가 치아 사이사이에 눌어붙어 치아 색상을 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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