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취미, 나도 드론을 날려볼까?

기사 요약글

중년들이 즐길 만한 재미있는 곳 어디 없을까? 도심 속 놀이터를 찾고 있다면 이곳을 주목할 것.

기사 내용

“완구용 드론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서승만이 GPS로 운용되는 다양한 드론을 보더니 놀란 표정이다. 경기도 화성시 어섬레저휴양지에 있는 이곳은 초경량 비행장치(드론) 비행 허용 구역으로, 드론 동호회와 드론 입문자들이 자주 찾는 드론 체험 교육장이다. 정기현 대표는 “최근 드론 체험을 위해 찾아오는 중년들이 점점 느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조작법도 쉬워 남녀노소,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조종할 수 있어요.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드론을 레저로 즐기는 분이 많아졌지요.”

드론 교육은 체험과정, 정식교육과정, 심화과정(전문과정)으로 나뉜다. 체험 교육장마다 다르지만 보통 체험과정에는 50분 정도 소요되고, 정식교육과정은 1일 코스다. 심화과정은 항공촬영과 드론 레이싱 등을 배우는 전문과정으로 최소 5일 이상 진행된다.
드론 조종이 처음인 서승만은 체험과정을 선택했다. 체험과정은 기본 교육 20분, 항공법 교육 10분, 체험 비행 20분으로 구성됐다. 먼저 드론의 종류와 작동 원리 등에 대한 기본 교육부터 진행했다.

“프로펠러가 몇 개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요. 2개면 듀얼콥터, 4개면 쿼드콥터, 6개면 헥사콥터, 8개면 옥토콥터라고 부릅니다. 현재 쿼드콥터가 가장 일반화된 드론이에요. 취미용 드론을 고를 땐 되도록 완구용보다 GPS 기능이 있는 센서용을 추천합니다.

 

 


 

비행 허용 지역에서만 가능한 드론 운용

취미용으로 보급되는 센서용 드론은 ‘날린다’는 개념이 아니라 ‘운용한다’는 개념이다. 조종기로 날릴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면 자동 비행 등 훨씬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

“가령 스마트톤 앱에 화성시청 GPS 좌표를 찍고 사진 촬영을 명령하면 드론이 그곳으로 날아가 자동으로 촬영하고 이곳으로 돌아옵니다. 점점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어 이제 운용 능력이 중요해졌어요.”

기본 교육이 끝나고 항공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최근 드론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항공법에 저촉돼 벌금을 내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입문자들이 꼭 알아둬야 할 내용이다.

“한강이나 공원에서 드론을 날렸다가 큰코다칩니다. 우리나라는 남북관계 때문에 항공법을 예민하게 적용하거든요. 드론을 비행할 수 있는 공간과 장소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국토교통부의 드론 관련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으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강은 광나루지구에 허용 구역이 있습니다. 드론의 크기와 상관없이 사진 촬영이나 영상 녹음을 할 경우에는 국방부의 비행 승인을 받아야 하고요. 한 가지 더. 우리나라는 일몰 후 비행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욕심은 금물, 천천히 감을 익히는 것이 포인트

기본 교육과 항공법 교육이 끝나자 드론 비행 체험이 진행됐다. 완구용이든 센서용이든 조종 방식은 유사하다.

“조종은 어렵지 않네요. 오른쪽 스틱을 위로 올리면 프로펠러가 돌며 이륙하고, 스틱을 아래로 내리면 착륙해요. 스틱을 움직이지 않으면 드론이 제자리에 멈춰 있고요. 왼쪽 스틱을 위로 올리면 앞으로 전진하고 아래로 내리면 후진하고요.”

입문자는 조종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조종 스틱을 되도록 천천히 움직이면서 드론의 움직임과 속도 변화를 체감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조종도 마찬가지.

화면에 보이는 조종 버튼을 누르면서 드론의 움직임을 익힌 뒤 자동 비행경로 설정, 모션 비행, 사진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금 익숙해졌다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 돼요. 아무리 드론 조종을 잘한다고 해도 드론은 항상 추락할 위험이 있거든요. 드론은 날씨와 지형지물에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방송국 근처, 고압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드론 비행을 피하는 것이 좋아요. 전파방해를 심하게 받아 드론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는 사례가 많습니다.”

체험 비행을 마친 서승만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가수 김건모가 드론으로 낚시하는 걸 보고 ‘저게 가능하나?’ 싶었는데 체험해보니 진짜네요. 내가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어 진짜 비행기를 조종하는 기분이 들고, 기능도 다양해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에요. 가까운 교육장에서 체험 비행을 해보세요. 기대 이상일 겁니다.”

 

 

[추천 드론 체험장]

어섬레저휴양지

- 초경량 비행장치 비행 허용 구역으로, 넓은 초원에서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곳.

  • 체험비 3만원
  • 주소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어섬길 153번길 48-3
  • 문의 1566-3531

 

DJI 아레나

현재 판매되는 드론의 80%를 제작하는 DJI사가 만든 드론 체험장.

  • 체험비 2만원
  •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용구대로 2325번길 45-76
  • 문의 031-54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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