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가져다준 선물

기사 요약글

끊임없는 노력으로 건강한 몸을 갖게 된 사람들, 몸이 바꿔놓은 인생 이야기.

기사 내용

나를 존중하는 법 - 이상원 씨

 

운동과 식단 관리는 곧 내 인생을 관리하는 것이에요. 이 두 가지만 신경 써도 삶이 달라집니다.

 

사실 이상원 씨는 프로필만 보면 남부러 울 것 없는 사람이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대학을 나와 내로라하는 대기업을 다녔고 현재는 한 사업체의 대표이기 때 문. 그런 그가 실패를 맛본 단 한 가지는 바로 건강한 몸이었다.

“어릴 때부터 한번도 날씬한 적이 없었습니 다. 저만큼 다이어트에 대한 로망이 큰 사람 도 없었을 겁니다. 그러다 마흔 살이 넘어가면 서 살이 더 급격하게 찌더군요. 90kg이 넘으면서 건강은 물 론 자존감에 문제가 찾아왔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왜 이렇게 살이 쪘냐”는 말로 인사를 건 넸다. 친구를 만나든, 비즈니스 미팅이든 대화의 소재는 언 제나 살이었다. 일과 가정을 챙겨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 록 점점 위축되고 살에 대한 스트레스로 가득 찼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의 블로그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자신과 비슷 한 체형을 가졌던 지인의 달라진 모습 때문이다. “살이 빠진 것뿐 아니라 얼굴에 활기가 돌더라고요. 완벽 하게 바뀐 지인의 사진 밑에 ‘저녁에 술 안 마시고 운동한 지 2년째’라는 글이 달렸는데, 지난 저의 2년과 너무 비교 되는 거예요. 그때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가 다시 타올랐습니다.”

그 후 집 근처에 있는 피트니스센터를 찾아 운동을 시작했 다. 푸시업 한 번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조금만 뛰어도 토 할 듯 힘겨웠다.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삶의 활력이 떨어지고 정신 적으로 괴롭더군요. 일단 체지방을 한 자릿수로 만드는 것 을 목표로 세우고 아무리 힘들어도 센터에 무조건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매일 한 시간 반 정도 운동을 했 는데, 워낙 살이 찐 상태라 초반에는 잘 빠지더라고요. 정체 기가 올 때쯤 저염식 위주로 식단을 조절했습니다.”

 

다이어트 식단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현미밥 중심의 저 염식, 단백질 위주의 식사였다. 식이조절과 함께 운동을 병행한 지 두 달쯤 지나자 몸이 가벼워지고 운동능력도 좋아 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6개월이 될 무렵 그의 체지방 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자신감이 붙어 보디 프로필 촬영도 진행했다.

“프로필을 촬영한 뒤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질문이 쏟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제 노하우를 담은 책을 냈는데 책을 통해 방송 출연도 하게 됐고 강연도 하게 됐습니다. 6개월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는 몸이 건강해지면서 달라진 또 다른 변화로 정신 건강을 꼽았다. 이전에는 몸이 ‘놀림’의 소재였는데 지금은 ‘존중’의 대상이 되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갖게 된 것. 그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데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약간의 긴장과 작은 습관만 있다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는 것.

“몸이 건강해지면서 생활 습관 조절에 모든 성공의 해답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습관적으로 먹는 간식, 야식, 술을 의식하면서 먹어보세요.

‘내가 이만큼 먹고 있구나’, ‘내가 이 정도만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먹으면 절대 과식하거나 과음하지 않게 됩니다.


사람들은 운동과 식단 관리 하는 것을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두 가지는 결국 내 인생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먹는 것과 움직이는 것, 딱 이 두 가지만 신경 쓰면 분명히 삶에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내면의 아름다움 - 이현아 씨

 

내면을 가꾸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마세요. 몸과 마음이 조화로워야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현아 씨는 나이가 들수록, 특히 여성일수록 건강하게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50대에 이르면 갱년기를 겪고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데 그것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녀 역시 운동을 통해 잊었던 삶의 목적을 찾았다.

“큰아이가 대학에 가고 나서 허전한 마음이 들고 이제 무얼 하고 살아야 할까 고민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꿈인 모델이 생각나더군요. 중년의 나이에 모델을 하려면 젊은 사람보다 건강한 몸을 가져야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아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운동은 하면 할수록 재미가 있었다. 재미있는 만큼 몸도 금세 좋아졌다. 1년 반쯤 지났을 때 주위 사람들이 보디빌딩 대회를 권유할 정도였다. 처음에는 ‘여자가 무슨 보디빌딩이야’ 했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한 뒤 무조건 1등을 해야겠다는 목표로 철저한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했다. 결과는 1위.

“원래 ‘딱 한 번만 나가보자’ 한 것인데 그 대회에서 덜컥 1등을 하고 나니 무대 위에서 느낀 희열을 잊지 못하겠더군요. 그것을 계기로 보디빌딩 선수로서 8년간 활동했습니다.” 8년간 선수로서 거머쥔 트로피만 21개. 엘리트 선수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동시에 모델의 꿈도 현실로 다가왔다. 그러면서 진정한 아름다움과 건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몸을 예쁘게 만드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더 값진 것이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지요. 책을 읽으니 생각도 많아지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더군요. 신기하게 힘들다고 생각했던 일이 즐거워지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더라고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생긴 기분이랄까요? 몸과 마음이 조화로워야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요즘은 주위에서 “10년 전보다 젊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일부는 수술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녀는 단단해진 마음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뿐이라고 했다. 예쁜 생각을 하면 예뻐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
그녀는 이제 힘든 상황에 있는 또래 여성들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또 함께 위로를 주고받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저와 같은 주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나아가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대회에서 1등 해야지, 모델을 해야지 하며 하나씩 꿨던 꿈들이 더 큰 꿈을 만들어주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것이 정말 행복해요. 김미경 강사가‘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그 이야기가 딱 제 이야기라니까요.”

 

자신감의 원천 - 채성임 씨

 

몸에 좋은 음식만 먹어도 달라져요. 운동이 힘들다면 인스턴트 음식부터 줄여보세요.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하는 숙제라고 했던가. 채성임 씨 역시 젊은 시절부터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 두 번의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몸은 불어날 대로 불었고, 3년 동안 브라질에서 살면서 그녀의 다이어트 인생도 결국 벼랑 끝으로 밀렸다.

“첫아이를 임신했을 때 20kg이 찌더군요. 그리고 두 번째 임신에서도 20kg이 쪘습니다. 그러다 브라질에서 생활하면서 빵, 기름진 음식, 와인 등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먼 음식들을 먹으면서 제 몸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살이 찌면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건강이다. 당수치가 올라갔고 갑상선도 급속도로 안 좋아졌다. 처음부터 운동을 한 건 아니었다. 무작정 굶기부터 한약 다이어트까지 젊은 시절 했던 다이어트 습관을 그대로 답습했다. 당연히 실패.

“빠지는 건 잠깐이고 6개월 안에 요요 현상이 오더군요. 또 무모한 단식이 오히려 건강을 해쳤고요. 가장 나중에 시도한 것이 웨이트트레이닝이었습니다.”

운동만 시작하면 금방 살이 빠지고 몸짱이 될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생각만큼 살이 빠지지 않을뿐더러 출산을 하면서 늘어진 살들은 여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운동을 제외하고는 생활 습관을 고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습관을 바꾸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1년 정도 지났을 때 깨달았다. 그 후로 다시 1년, 그녀는 20대도 부러워할 몸을 갖게 됐다.

 

그녀는 건강한 몸을 갖게 된 뒤로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다고 한다. 주변의 시선이 달라진 것을 느끼고 무엇보다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해 아내로서, 엄마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현재 그녀는 내년 봄에 있을 ‘피트니스 스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아기 낳은 아줌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또 다른 인생을 기대한다.

“운동만 했을 뿐인데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저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제2의 인생을 사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대회에 나가면 수상과 관계없이 또 다른 인생이 있을 것 같은 설렘이 있어요. 열심히 긍정적으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중3인 큰딸이 운동을 시작했어요. 엄마의 몸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본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요. 남편도 주변 지인들에게 제 사진을 보여주면서 우리 아내가 이 정도라고 자랑한다고 하더라고요. 운동이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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