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의 재발견 광명동굴

기사 요약글

냉방기마저 뜨거워져버린 도심 속에서 발견한 낯선 피서지, 광명동굴.

기사 내용

가장 더운 여름이 되리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적중하고 있다. 더위가 더위를 집어삼킨 듯 한반도는 펄펄 끓고 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일단은 피하는 게 상책. 

EDITOR+PHOTO김좌상

경기도 광명시
대규모 가구쇼핑몰, 고속철도역, 경륜장 그리고 단골 냉면집.
서울과 근접해있지만 쉽게 찾아지지 않던 곳.

동굴이 있다는 소식에 발길이 절로 향한다.
가학산 중턱에 자리한 광명동굴.
고속철도역과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 난데없이 산자락 속에서 드러난 모습.
강원도쯤에나 있을 법한 이 동굴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진 순간.

시흥광산이라는 이름으로 탄생.
1912년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개발.
수 백 킬로그램이 넘는 황금과 광물의 약탈.
해방 후 이십여 년 동안 광산으로,
한국전쟁 때에는 피난처로,
1972년, 홍수에 의한 환경문제로 폐광됐다가.
한 때는 새우젓 저장소로도 쓰였던
참 사연 많은 동굴.

40여 년간 묵었던 먼지를 벗었다.
문화관광동굴로의 뜻밖의 금의환향錦衣還鄕.
동굴과 문화예술 콘텐츠와의 이색적인 조우로 탄생시킨
세계 최초 동굴예술의전당.

짧지만 인상적인 미디어 파사드 쇼.
다양한 테마 속 예술가의 작품들은
동굴의 온도만큼이나 시원한 청량감.
마지막 코스에서 만난 와인동굴.
연중 12~13도를 유지하는 와인 저장과 숙성을 위한 최적의 공간.
전국의 와인 170여 종을 만날 수 있는 국산 와인의 메카.
그리고 나에게는,
펄펄 끓는 도심의 여름을 비껴갈 수 있는 최고의 도피처.

본 컨텐츠는 모두투어에서 제공했습니다. 모두투어
전성기 회원 전용 모두투어몰에서 혜택받자!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