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눈으로 봐야 할 세계의 절벽 마을

기사 요약글

절벽에서 만나는 절경,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의 절벽 마을을 알아보았다.

기사 내용

 

 

 

 

절벽 아래 파노라마, 포르투갈 아젠하스 도 마르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30km 떨어진 신트라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이 ‘위대한 에덴’이라 불렸을 만큼 산과 바다 그리고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도시다. 관광지가 많은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신트라 역 인근의 해변 마을 '아젠하스 도 마르'도 대서양과 하늘을 정원으로 품고 있어 명소로 충분하다.

 

수직 절벽 위에 조성된 마을은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제외하면 한적하고 고요하다. 마을 주민은 많지 않지만 고급 별장이 많아 휴가철이 되면 여느 관광지처럼 활기가 돈다. 날씨와 바다가 허락한다면 절벽 아래 마련된 수영장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넘실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수영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TIP

절벽 중간 지점에 있는 전망대 레스토랑은 꼭 가보자. 요리의 맛도 맛이지만 커다란 창밖으로 대서양을 물들이는 노을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문의 www.azenhasdomar.com

 

 

 

 

하늘과 닿은 중세도시, 프랑스 로카마두르

 

 

협곡의 석회암 절벽 위에 자리한 로카마두르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중세 마을이다. 이곳은 무엇보다 성직자들의 순례지로 이름 높다. 과거 기이한 병을 고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귀족과 왕이 기도를 올리기 위해 찾았고 지금까지도 그 기운을 받으려는 순례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로카마두르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아래에는 중세 마을인 시테가 있고, 중턱에는 순례자들이 신비한 경험을 했다는 성지가 있다. 절벽 맨 꼭대기에는 성지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세운 성채가 있다. 로카마두르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는 노트르담 성당이다.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순례자의 계단’이라 불리는 216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정도로 힘들지만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비경은 중세 시대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TIP

216개의 계단을 반드시 걸어서 올라가야만 하는 건 아니다. 돈을 내고 엘리베이터나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마을을 순회하는 작은 미니버스가 있어 편하게 관광할 수 있다.

문의 www.rocamadour.biz

 

 

 

 

천공의 성, 이탈리아 치비타 디 바뇨레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티프가 된 치비타 디 바뇨레조는 자연법칙에 의한 침식작용과 지진으로 주변의 토석이 떨어져 나가면서 지금의 수직 절벽이 되었다. 현재도 풍화작용이 일어나고 있어 점점 바다에 잠기고 있는 베네치아, 언젠가 쓰러질지도 모를 피사의 사탑 다음으로 이탈리아에서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를 3대 관광지에 속한다.

 

치비타 디 바뇨레조는 그 모습도 신비롭지만 마을로 향하는 기다란 다리가 인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탁 트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다리를 건너는 것에서 치비타 디 바뇨레조의 여정이 시작되기 때문. 길고 긴 다리를 건너면 비로소 동화 속에 등장할 법한 마을이 나타난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중세 시대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줄을 잇는데, 그 안에 성당, 레스토랑, 상점들이 있어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다.

 

TIP

치비타는 오르비에토 역에서 5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도착한다. 버스 시간대가 많지 않고 막차가 일찍 끊기기 때문에 시간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버스에 내려서 다리를 건너기 전 입장권을 구입해야 치비타로 들어갈 수 있다.

문의 www.civitadibagnoregio.it

 

 

 

 

바다와 하늘 사이, 이탈리아 친퀘테레

 

 

압도적인 바다 절경을 감상하며 걷기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탈리아 친퀘테레가 가장 좋을 듯하다. 친퀘테레는 이탈리아 북서부 라 스페치아 지역에 위치한 5개의 마을을 총칭한다. 리오마조레, 마나롤라, 코르닐리아, 베르나차, 몬테소로 알 마레 모두 자동차가 접근할 수 없는 절벽 위의 좁은 길로 연결되어 있어 걷는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 사랑하는 지역이다.

 

5개 마을은 비슷한 듯 저마다의 특색을 갖고 있는데 모두 바다와 맞닿은 절벽에 옹기종기 붙어 있는 풍경이 특징이다. 가장 이국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면 마나롤라로 가보자. 코발트빛 지중해와 대비되는 색색의 집들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이 밖에 트레킹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마을 사이 구간에는 10개 이상의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난이도, 소요 시간 등이 모두 다르니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도전하면 된다.

 
TIP

친퀘테레는 어느 특정 마을만 둘러보기에는 아쉽다. 5개 마을을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는 친퀘테레 카드를 구입하면 국립공원 입장, 하이킹 코스 이용료 등에 혜택이 있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문의 www.cinqueterre.eu.com/en

 

 

 

 

바위로 둘러싸인 요새,예멘 알 하자라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약 15km 떨어진 알 하자라는 ‘바위’라는 뜻의 고대 도시다. 중동의 대다수 국가들이 옛 건물을 철거하고 현대적 건물을 세우는 데 반해 알 하자라는 198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특별 관리 아래 지금의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과거 부족 간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절벽 꼭대기에 지어야만 했던 험난한 역사가 현대에는 지켜내야 할 유산으로 인정받아 보존 유지되고 있다. 알 하자라는 황톳빛 일색의 풍경이지만 건물마다 창틀을 하얗게 칠하고 고대 문양을 그려 넣어 멀리서 보면 마치 레이스를 두른 듯한 느낌이 이색적이다. 예멘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이다.

 
TIP

관광지라기보다는 약 400명의 현지인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라 기념품이나 음식을 파는 상점이 없다. 이곳에 들어가기 전 간단한 요기는 필수이며 물 외에 간식은 싸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문의 www.yementourism.com

 

 

 

 

헤밍웨이가 사랑한 마을, 스페인 론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론다는 해발 780m 높이에 자리 잡은 절벽 도시다. 안달루시아의 아름다운 도시들과 해안선 ‘코스타 델 솔’을 지나는 관문으로 세계의 수많은 여행객이 이곳에 머무르며 코스타 델 솔의 여정을 그린다. 론다의 절벽과 협곡은 천혜의 자연이 빚은 절경이다. 대문호 헤밍웨이는 이 아름다움에 반해 론다를 소설의 배경으로 삼았고, 노벨상의 영광을 안겨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집필도 이곳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다에서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누에보 다리가 아름답다. 18세기에 지은 누에보 다리는 120m 깊이의 아찔한 협곡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압권인데 완공 기간만 약 42년이 걸려 그 자체가 살아 있는 역사다.

 
TIP

론다는 근대 투우의 시작지이기도 하다. 론다에 방문했다면 투우장에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다.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론다 투우장과 바로 그 옆에 있는 파노라마 전망대도 빼놓지 말자.

문의 www.malagaturis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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