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맞춤 국가자격증,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기사 요약글

특히 중장년 여성 맞춤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정부정책과 함께 계획적으로 채용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직업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 내용

 

 

 

“자녀를 키워본 여성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로 활동하는 한혜경 씨(59세)의 말이다. 한 씨는 오래된 경력으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양성 교육기관인 송파시니어클럽에서 전임강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아이 셋을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다가 40대 중반 즈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죠. 하지만 전업주부로 살다가 취업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아이 키운 경험과 집안일 했던 경험을 살려 이쪽 분야를 택했어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를 키웠던 경험을 살리면 되니 쉽게 도전할 수 있었죠."

 

 

 

 

중장년 여성 맞춤형 직업훈련 사업으로 시행 중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는 출산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살피고 산후 관리를 돕는 전문가를 말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가 되려면 정부가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60시간(이론 24시간+실습 36시간, 2주 과정)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 자격증을 소지해 경력 인정이 된다면 40시간(이론 12시간+실습 28시간, 1주 과정)만 이수하면 된다.

“교육은 이론과 실습으로 나뉘는데 산모를 위한 요리, 마사지, 좌욕 등 산모 관리와 신생아 돌보기에 대한 내용이에요. 여기에 직무 교육으로 관리사의 자세와 역할, 고객 서비스 교육을 받습니다. 이론 및 실기 수업에 각각 80% 이상을 출석하면 보건복지부 명의의 교육 수료증이 발급되죠.”

교육 수료 후에는 구청, 군청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바우처 제공 기관에서 ‘바우처 산모관리사’로 취업할 수 있다. 근무 조건은 자유롭다. 주 5일, 하루 8시간이 기본으로 단축형(1주), 표준형(2주), 연장형(4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내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일할 수 있어 좋아요. 무엇보다 4대 보험과 퇴직금이 제공돼요.”

다만 근무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산후조리를 했던 방식이나 자녀 양육 방식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복장 제한도 있다. 면 소재 옷만 입어야 하고 액세서리는 금물이다. 향수도 피해야 한다. 취업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라도 교육 수료 후 1년이 지나면 반드시 연 8시간 이상의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은 직무와 서비스, 직업 비전, 현장 갈등 및 문제 해결, 스트레스 관리 등 직무와 직접 연관이 있는 내용이다. 산모로부터 불만이 2번 이상 접수된 건강관리사는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정부정책과 예산에 따라 꾸준히 일자리도 늘어날 전망

 

“전망이요? 무척 밝죠. 지방자치단체들이 출산 장려 정책의 하나로, 출산 가정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건강관리사 파견 사업을 매년 확대하고 있거든요.”

이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뿐 아니라 창업도 가능하다. 창업 방식은 두 가지다. 회사를 세워 산모·신생아 도우미 바우처 제공 기관으로 등록하거나 바우처 제공 기관의 지사가 되는 것이다. 바우처 제공 기관은 자격 조건이 있다. 대표자가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과 같은 관련 자격증과 교육장을 갖춰야 한다. 지사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자격증만으로도 가능하며 사무실이 없어도 가능해 창업 비용이 거의 안 든다.

“5년 정도 산모관리사로 일하면서 틈틈이 공부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어요. 그런 다음 지사를 설립했고 10년 정도 운영하며 노하우를 익힌 뒤 바우처 제공 기관을 창업했죠. 수입은 지사를 했을 때는 2년 정도 일하니까 월 700만원 정도의 수익이 꾸준히 생기더라고요. 바우처 제공 기관을 창업한 이후에는 월 1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죠.”

한 씨는 “일하고 싶은데 전문 기술이 없는 여성이나 경력 단절 여성들이 인생 2막을 위해 도전할 만한 자격증”이라고 추천했다.

“보람이 커요. 다들 하는 말이 ‘힘은 드는데 행복하고 보람 있다’고 말해요. 하루하루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 건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감을 느끼게 하거든요.”

 

 

 

❶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가 하는 일은?

출산 전후 산모의 안정과 빠른 회복을 위해 산모에게 유방 마사지, 복부 마사지, 찜질, 산후 체조, 건강식 등을 제공하고 목욕, 배꼽 소독, 청결, 아기 마사지 등 신생아의 위생과 건강관리를 도맡는다. 이 밖에 큰아이가 있는 경우 등하교 관리와 식사, 장보기, 빨래, 청소 등 가사일도 전담한다.

 

❷ 정부 지정 교육기관은 어디?

보건복지부, 시·군·구청 홈페이지에서 정부 지정 교육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 내 여성인력개발센터, 돌봄사회서비스센터, 시니어클럽 등에서 관련 교육을 운영 중이다. 상시 프로그램이 아니므로, 교육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❸ 시험은 없나?

지방자치단체나 교육기관에 따라 시험을 치르는 곳이 있다.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❹ 수강료는 얼마?

신규 과정은 20만원, 경력자 과정은 15만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교육비 50%를 감면받는다. 수료 후 바우처 제공 기관에 취업해 400시간 이상 근무한 재직자는 수강료 50%를 환급받는다.

 

❺ 신청 자격은?

보통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만 60세이하로 채용조건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시니어클럽은 50~65세 여성이 대상으로 이는 양성 교육기관마다 연령 제한이 조금씩 다르므로 반드시 이를 확인하고 신청해야 한다. 취업 시에는 건강검진 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B형 간염 보균자는 취업이 제한된다.

 

❻ 급여 수준은?

보수는 연장형(월 4주) 133만5천원, 표준형(월 2주)은 66만7500원, 단축형(월 1주)은 33만3750원이다.

 

 

사진 프리픽(freepik.com), 전성기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