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서 마주하게 되는 감정의 변화, 오춘기의 마음 달래기

기사 요약글

나이와 마주할 때 우리는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특히나 '오춘기'의 감정은 종류를 확실히 알아야 처리도 가능하다.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위해 감정부터 바로 알자!

기사 내용

 

 

 

 

평균수명과 기대수명이 함께 늘어나면서 우리가 노년이라고 부르던 시기는 훨씬 미뤄졌다. 차례대로 청년과 중년의 시기 역시 그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부인해도 예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노안과 갱년기가 찾아오는 시기는 변하지 않고 있다.

예전처럼 40대에 들어서면 노안이 찾아오고 곧이어 갱년기를 겪어야 하는데 수명은 더 길어졌으니 누군가는 이것을 ‘축복이 아닌 저주의 시작’이라고 불길하게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현실에 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통계청의 25년간 자료를 분석한 서울대 의학연구원 인구의학연구소 박상화 박사팀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40~50대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

2010~2014년 자살로 인한 전체 남성 사망자 중 40~50대 비율은 41.6%로 2030세대(23.2%), 60세 이상(33.3%)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경희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조기 퇴직,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특히 ‘베이비붐세대는 울고 싶어도 소리 내 울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어려움이 있어도 참는 경향이 있어 우울증이 악화돼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의 주축이었던 40~50대가 조기 은퇴의 흐름을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이다. 인생 이모작과 같은 말은 얼핏 희망을 보여주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이모작이라도 해야 할 만큼 은퇴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뜻도 된다.

 

하지만 이상하다. 단지 은퇴가 당겨졌다고 우울해하고 삶의 희망을 잃는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끊어진 얘기처럼 들린다. 우리가 나이 듦과 관련해서 ‘감정’을 얘기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이와 마주할 때 우리는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그 감정의 종류를 분명히 알고 깨닫고 확인하는 것이 선행돼야 그 감정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그것이 긍정적이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일지라도 감추거나 억누르는 대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우리가 가진 나이에 대해 인정하게 되고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나를 향하는 분노 솔루션, 까칠해져라!

  

자기 나이에 대한 갑작스런 인식, 나이를 솔직히 인정하기 힘든 마음. 이로 인해 결국 자신에게 향하는 이 분노는‘인정 욕구’에도 그 맥이 닿아 있다. 대개 사람은 고생한 만큼 인정받지 못할 때 허무에 빠지고 자기 상실감을 갖기 때문. 보통 이런 사람은 타인의 인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워커홀릭일 공산이 크다.

 

해결의 시작은 타인에게 기대하는 인정을 자기 자신에게서 받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자기 마음을 돌아보고 자기감정에 충실하는 것이다. 남을 배려할 에너지를 자신에게 쓰고 좀 더 까칠해도 된다고 자신에게 주문해보자. 배려의 미덕은 잠시 접어둬도 되는 때다.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 솔루션, 건강해져라!

  

은퇴 이후의 염려 때문에 생기는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안 요소를 없애거나 불안에 사용하고도 남을 에너지를 축적하면 된다. 하지만 불안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의 일을 현재에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에너지를 만드는 쪽이 더 쉬운 방법이다. 30대까지는 불안의 해소에 쓰고도 에너지가 남을 정도로 기본 체력과 젊음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중년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타고난 에너지를 다 썼다면 에너지를 채워 넣어야 한다. 운동과 체력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얘기는 단순한 표어가 아니다. 단시간에 회복이 필요하다면 상담을 받고 정신과에 가서 투약을 해서라도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

 

 

 

 

신체 변화로 인한 자신감 상실 솔루션, 결정하라!

  

외적 요인으로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바로 사소한 결정들을 자주 하는 것. 자신감 있는 사람들은 흔히 결정을 잘한다고 여기는데, 바로 자신의 결정에 만족하는 정도가 크기 때문이다. 의존적으로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메뉴를 고른다거나 하는 사소한 결정의 만족도를 높이고 이를 자신감의 바탕으로 삼아보자. 쇼핑 기회를 늘리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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